정말 오랜만에 쓰는 다이어리네요.
직전에 썼던 다이어리가 23년 2월이었으니.. 대략 무려 2년 만인 셈인데요.
그리고 동시에, 이 다이어리는 제가 공장공장에서 쓰는 마지막 다이어리이기도 합니다.
오늘 다이어리는 이전까지와는 느낌이 좀 다르죠? 기본적으로 저는 독백을 풀어내는 느낌으로 다이어리를 적었는데요. 오늘은 마지막인 만큼 이 다이어리를 보실 당신을 향해 짤막한 편지를 남기는 느낌으로 적어볼까 해요.
2018년 7월 3일. 제가 공식적으로 공장공장에 합류한 날입니다. 사실 이날 이전에도 목포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1년에 한 번씩 내려왔었는데요. 아예 낯선 곳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잘 아는 곳은 아닌.. 그런 느낌이었죠.
그리고 오는 2024년 12월 31일, 무려 2,374일을 셈하여 보내고, 저는 공장공장을 떠납니다.
2,374일 동안 수많은 당신을 만났고, 보냈네요.
제가 스치듯 얘기하던 때를 기억하나요? 사실 이 '여행'이 이렇게까지 이어질 줄은 몰랐다는 이야기요. 당시만 해도.. 그렇네요. 그러니까 2019년을 막 맞이하던 차에도 언제 끝나도 이상하지 않을, 그런 순간이었는데요. 수많은 당신과, 그리고 우리와 함께한 많은 사람들 덕분에 이 여정이 지금까지 이어질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고마워요.
있잖아요. 우리, 참 고생 많이 했죠?
이역만리.. 까지는 아니지만 아무튼, 어쩌면 처음 접하는 타지에서,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 처음 마주하는 수많은 것들을 경험하며 참 열심히 일했잖아요. 때론 일이 생각처럼 잘 풀리지 않거나 심리적 혹은 신체적으로 지칠 때도 많았지만.. 그래도 서로 마주 보며 응원하고, 부끄럽지 않게 일하면서 한 걸을 한 걸음, 남들이 보기엔 느릴지언정 분명하게 앞을 향해 내디뎠던 그 순간들을, 저는 기억해요.
빈말이라도 쉬웠다고 할 수 없는 그 순간들을 버티고 이겨낼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당신이었어요.
존중이나 신뢰를 비롯한, 어쩌면 상식이나 기본 소양으로 치부되어 아이러니하게도 등한시되는 가치들이, 수많은 당신과 함께한 매 순간에는 그 빛을 잃지 않았으니까요.
고마워요.
하고 싶은 말이 훨~씬 많았는데, 왜 그런 거 있죠? 막상 이야기하려고 할 때는 잘 안 나오는 그런 느낌이요. 평소에도 고맙다는 말은 자주 하는데, 이게 또 참.. 이렇게 활자로 적어내려 가고 있자니.. 괜시리 민망해지네요. 헤헤.
아, 제 향후 계획이요?
글쎄요~ 음~ 사실 아직까지도 별 생각이 없기는 해요. 실감이 안 난다든가 그런 말은 아닌데요.
나름 대단원의 막을 내리면서.. 지친 걸까요? 그럴 수도 있겠네요.
그래서 당장 뭔가를 해본다든가 그러기 보다는 그냥.. 시간을 자연스럽게 흘려 보내면서.. 천천히 생각해 보려구요.
불안이나 걱정 같은 것도 당연히 있죠. 그럼요.
그래도 뭐, 괜찮지 않을까요? 괜찮았으면 좋겠네요!
정말 오랜만에 쓰는 다이어리네요.
직전에 썼던 다이어리가 23년 2월이었으니.. 대략 무려 2년 만인 셈인데요.
그리고 동시에, 이 다이어리는 제가 공장공장에서 쓰는 마지막 다이어리이기도 합니다.
오늘 다이어리는 이전까지와는 느낌이 좀 다르죠? 기본적으로 저는 독백을 풀어내는 느낌으로 다이어리를 적었는데요. 오늘은 마지막인 만큼 이 다이어리를 보실 당신을 향해 짤막한 편지를 남기는 느낌으로 적어볼까 해요.
2018년 7월 3일. 제가 공식적으로 공장공장에 합류한 날입니다. 사실 이날 이전에도 목포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1년에 한 번씩 내려왔었는데요. 아예 낯선 곳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잘 아는 곳은 아닌.. 그런 느낌이었죠.
그리고 오는 2024년 12월 31일, 무려 2,374일을 셈하여 보내고, 저는 공장공장을 떠납니다.
2,374일 동안 수많은 당신을 만났고, 보냈네요.
제가 스치듯 얘기하던 때를 기억하나요? 사실 이 '여행'이 이렇게까지 이어질 줄은 몰랐다는 이야기요. 당시만 해도.. 그렇네요. 그러니까 2019년을 막 맞이하던 차에도 언제 끝나도 이상하지 않을, 그런 순간이었는데요. 수많은 당신과, 그리고 우리와 함께한 많은 사람들 덕분에 이 여정이 지금까지 이어질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고마워요.
있잖아요. 우리, 참 고생 많이 했죠?
이역만리.. 까지는 아니지만 아무튼, 어쩌면 처음 접하는 타지에서,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 처음 마주하는 수많은 것들을 경험하며 참 열심히 일했잖아요. 때론 일이 생각처럼 잘 풀리지 않거나 심리적 혹은 신체적으로 지칠 때도 많았지만.. 그래도 서로 마주 보며 응원하고, 부끄럽지 않게 일하면서 한 걸을 한 걸음, 남들이 보기엔 느릴지언정 분명하게 앞을 향해 내디뎠던 그 순간들을, 저는 기억해요.
빈말이라도 쉬웠다고 할 수 없는 그 순간들을 버티고 이겨낼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당신이었어요.
존중이나 신뢰를 비롯한, 어쩌면 상식이나 기본 소양으로 치부되어 아이러니하게도 등한시되는 가치들이, 수많은 당신과 함께한 매 순간에는 그 빛을 잃지 않았으니까요.
고마워요.
하고 싶은 말이 훨~씬 많았는데, 왜 그런 거 있죠? 막상 이야기하려고 할 때는 잘 안 나오는 그런 느낌이요. 평소에도 고맙다는 말은 자주 하는데, 이게 또 참.. 이렇게 활자로 적어내려 가고 있자니.. 괜시리 민망해지네요. 헤헤.
아, 제 향후 계획이요?
글쎄요~ 음~ 사실 아직까지도 별 생각이 없기는 해요. 실감이 안 난다든가 그런 말은 아닌데요.
나름 대단원의 막을 내리면서.. 지친 걸까요? 그럴 수도 있겠네요.
그래서 당장 뭔가를 해본다든가 그러기 보다는 그냥.. 시간을 자연스럽게 흘려 보내면서.. 천천히 생각해 보려구요.
불안이나 걱정 같은 것도 당연히 있죠. 그럼요.
그래도 뭐, 괜찮지 않을까요? 괜찮았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