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진]2018년 11월 30일 금요일 - 존경

김혁진
2018-11-30
조회수 1130

어느새 11월도 끝나간다. 이제 12월. 목포에 내려온지 반년이 된다. 빠르다.



많은 일이 있었다.



그중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역시 사람들이다. 제법 많은 사람과 만났고 헤어졌다. 회자정리.. 라고는 하지만 꽤나 꽉 들어찬 느낌. 확실히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일이다. 피곤하다. 솔직한 심정이다.


남아있는 사람으로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때 당시를 놓치지 않는 것이었다. 그래서 적어내려갔다. 그리고 움직였다. 어쩌면 하염없이 그랬다.


처음에도 느꼈지만 다시금, '새로이' 함께 하게된 사람들은 정말이지 말 그대로 능력자들이다. 그때의 걱정과 불안이 마치 딴 세상 일인듯 보일 정도로, 나로서는 엄두도 못 냈을, 상상도 못할 정도의 일들을 차곡차곡 해치워나가고 있다. 나도 모르게 감탄사가 나온 게 한두 번이 아니다. 대단하다! 진심으로..


그렇지만 열과 성을 다하는 만큼 어느새 지치지 않을까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다. 마치 데자뷰처럼. 틈틈이 스스로를 위해 잘 쉬는 게 중요하다고 말은 하고 있지만, 솔직히 내가 그런 말을 할 처지가 아닌지라 겸연쩍다.


괜찮아마을이 2기를 맞이한 것도, 그리고 벌써 여정의 반을 이렇게 잘 넘어가고 있는 것도, 100% 그 이상으로 그분들의 덕이다. 그분들 덕에 지금까지 지나간 시간들이, (지금은 없는) 다른 사람들의 노력이 빛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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