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2019년 2월 5일 화요일 잘먹고 잘놀고 진흙탕에 빠졌다

김한나
2019-02-07 11:27
조회수 73

밤늦은 시간 집앞까지 서로서로 데려다주니 걱정이 없다. 

오늘은 저녁에 괜찮아마을 주민들의 집들이가 있는 날이다. 

다들 쉬고 저녁에 만나기로 한다.

계속 보는 얼굴들이지만 놀 때 만나는 건 또 색다른 재미가 있다.  


살면서 이렇게 집들이를 많이 한 적도 처음이다... 

다들 각자의 프로젝트를 위해 집을 구하고, 회사에서 제공해주는 집을

알뜰살뜰히 잘 꾸미고 살고 있었다. 

우리집도 집들이 한 번 더 해야 되는데 그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다...! 

분위기에 맞게 양초도 켜고, 라디오겸 블루투스 스피커로 노래로 틀어주니 

분명히 구정인데 크리스마스 느낌이 났다. 

작년 추석에도 괜찮아마을 식구들은 다같이 모여서 음식을 해먹고 춤을 추며 놀았는데

우리는 정말정말 먹는 게 중요하다. ㅎㅎㅎ  

쨘!!! 직접 해온 수육과 2층 집에서 받은 전, 집들이겸 구정맞이를 한 집에서 준비하신 잡채, 팽이버섯 부추전, 그리고 떡만둣국 까지!!!

그 외에도 동우님과 동생(경구)님이 준비하신 전까지...! 먹고 먹고 먹고....얘기하고 웃다가 

갑자기 너무 따듯했다. 

이런 게 식구고 가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할 땐 일도 열심히 하지만

놀 때도 또 잘노는 괜찮아마을, 공장공장 사람들 그 속에 자연스럽게 웃고 있는 내모습이 느껴졌다.   

조셉님이 가져온 큰 귤..(a.k.a 천혜향) 을 보니 쌓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뀰사람 뀰! 

서로 만나자마자 세뱃돈(?) 을 위해 절하는 모습을 보면서 

명호님(a.k.a 때밀, 공장공장 공장장)네 집으로 새해인사 드리러 가기로 했는데... 생각이 들었다. 

같이 못 놀아서 아쉽다ㅎㅎㅎㅎ 

그렇지만 '따로 또 같이'라는 슬로건에 맞게 잘 보내시고 오겠지~~~라고 생각했다. 

다들 각자만의 시간을, 가족들과 따듯하게 보내고 오면 좋겠다. 

밥먹고 나서 누군가의 야경투어 제안으로 동우님이 또..! 출발을 했다. 

목포대교를 멀리서 바라보는데 아 내가 참 목포에 있구나 다시끔 생각이 든다. 

봐도봐도 예쁘지만, 자꾸 이런 예쁜 풍경들을 뒤로하고 집-회사-집-회사 이렇게 지내는 것 같았다. 

피곤하고 춥다는 핑계를 대지만, 휴가를 혼자 해외를 다녀오니

일상을 다시 특별하게끔 봐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조금 더 돌아다녀야지. 매일 가는 길이라도 새롭게 바라본다면

일상이 여행이 되지 않을까 

단체사진을 찍자며 일렬로 서라던 동우씨는 갑자기 차를 조금 앞으로 빼더니 

위로 올라갔다. 그모습에 우리는 당황하지 않고

저희도 올라가고 싶어요(?) 라는 말을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재밌는 사람들.... 

"누구나 인생에 한번은 전국일주 한다"

익스퍼루트의 슬로건은 정말 봐도봐도 매력적이다. 

그런데 이 차는 몇 시간 뒤에 곧... 


사진 : 인애님. 

위험해 보일 수도 있지만 서로 잡아주고, 각자가 조심해서 서있는 사진이다. 

자꾸 웃고, 서로가 서로를 눈에, 카메라에 담으며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어 간다. 



그리고.... 이 혼돈의 사진은 

홍감동님의 야경투어가 끝날즈음 진흙탕에 빠지고 나서의 사진이다. 

신발을 자세히 보면 진흙이 묻어 있다. 


동우씨는 자꾸 미안해했고, 우리는 자꾸 아니라면서 웃음이 나왔다.

이 상황이 너무 재밌고, 생각해보니 같이 있어서 하나도 무섭지 않았다.

빠진 차는 어쨌든 땅이 굳거나, 다른 트랙터를 불러서 빼고

더러워진 신발과 옷은 다시 빨면 된다. 


이제 모험은 끝이에요ㅠㅠ 라며 정말로 미안해하고 집에 가서도 모두들한테 

오늘의 사건으로 피해를 입혀서 미안하다고 보상(?) 을 해주신다는 동우님께 

우리는 괜찮다고 했다. 

그리고 명호씨가 없어서 다시 한 번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농담입니닷.


공장공장 사람들, 괜찮아마을 사람들, 익스퍼루트 버스 일명 익뻐  

다들 너무너무 귀엽ㄷ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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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 지금도 빠진차를 구출하러 홍감동님은 자리에 없고 ㅋㅋㅋ 우리의 익뻐 제발 무사히 돌아오기를...
또 재미있는 사건들이 일어났다!!! 보상은 과연 무엇이 될것인가??ㅎㅎ
이런 역사적인 순간에 함께했던 그들이 부럽다.. 재밌었겠다리. 그리고 만나자마자 세뱃돈 받으려고 절이라니. 그것도 재밌었겠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