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진]2019년 11월 15일 금요일 - 분홍색 안개꽃

김혁진
2019-11-15
조회수 103

터미널 인생의 연장선에 서있는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 나는 부침이 심한 시간을 싫어한다.


바닥에 제법 단단히 펙을 박았다고 생각했는데 남들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일에 인장력이 바닥이다. 이거 내구도가 왜 이래?



작년 이맘 때 목포 역에서 여러 그림을 걸어놓고 현장에서 판매하는 시기가 있었다. 우연히 업무차 역 근처를 왕래할 일이 잦았는데 한 순간 내 시선을 잡아 끈 친구가 저 아이다. 이름은 핑크안개꽃인데 어색한 느낌이라 난 분홍색 안개꽃이라 부른다. 아무튼..


며칠을 들여다 보다가 슬쩍 가격을 물으니 세상에 수십만 원을 호가한다. 고민은 잠깐이었고 어느새 계좌이체를 완료한 내가 있었다. 주변에서는 무슨 돈을 그렇게 쓰냐고 핀잔을 주기도 했지만 뭐 어때? 내가 좋다는데.


그냥 보고만 있어도 미소가 지어지고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 오며가며 혹시라도 상할까봐 본가로 보냈다.


그랬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실수한갑다 싶다.


분홍색 안개꽃이 보고 싶다.

4 5
다음에 유리까지 씌워서 집으로 가져와서 걸어둬요 ㅎㅎㅎ 무언가 이 그림만 걸어둘 벽이 따로 있어야 할 것 같긴 하지만요.
우리 혁진씨를 누가 핀잔을 줬지? -_-+
그림 참 좋네요~ 보고 있으니 가슴에 봄이 피어나는 기분이에요~ 실물로 보면 더 멋질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명호씨 말대로 가까이 가져와서 보세요~~~ :-) 데려오시면 저도 꼭 구경시켜 주시고요 ;-)
남들이 괜찮은 일도 내가 안 괜찮으면 안괜찮은거고, 뭘 그런걸 가지고 서운하다고 해~ 해도 내가 서운한거면 서운하고 그런건데!!!! 혁진 님 예전에 클래스 들을 때도 그렇고 예술 작품을 사랑하시고 그 힘을 잘 느끼시는 거 같아요! 사진만 봐도 화사한 기운이 나네요. 좋은 사진과 추억을 나눠줘서 왜 핑크안개꽃은 입에 잘 안붙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