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진]2020년 9월② - Brain Fog

김혁진
2020-09-15
조회수 84

왜, 그런 날이 있다.


이유 없이 아침부터 하루 종일 멍한 날. 정신이 뚜렷하지가 않고 어떤 일을 해도 손에 잡히지 않는 날. 눈이 뻑뻑하고 몸이 뻐근한 날.


이날이 딱 그랬다. 마치 머릿속에 안개가 낀 것 마냥 그랬다.


이유는.. 음.. 알 듯 모를 듯..


요즘 앉아서만 일하는 날이 많아져서 그런지 유난히 더 신경쓰였다.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 조금 뛰어보기로 한다.


일을 마치고 평소 애용하는 러닝코스로 발길을 옮겼다. 보통은 주말 오후에 거닐던 곳을 저녁에 가는 건 처음이었다.


 


해가 떨어졌음에도 선착장 근처에는 이제 막 들어온 배들이 많아 눈이 부셨다. 오징어잡이 배인가? 어부들이 참을 먹고 한창 작업 중이었다.



삼학도 방면 공원으로 들어가니 제법 어두웠다. 그래도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았다. 친구끼리 혹은 가족끼리 가볍게 산책하는 사람들이 심심찮게 보였다.



날이 밝지 않아 뛰기보단 슬슬 걸었다. 이제 가서 씻고 빨래하고 밥 먹고.. 내일은 조금 나아지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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