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2020년 11월 19일 목요일 / thanks to...

보리
2020-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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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아픔이 제일 아프다. 스스로 겪고 있는 힘듦이 가장 고통스럽다.

그래서 '사람은 이기적이다.'라고 생각하는 편. 탓하고자 하는 말이 아니고, '이기심은 사람의 디폴트'라는 의미. 

그런 차원에서 보자면 타인을 위한 '위로'는 생각보다 꽤 힘든 행위일지도 모른다.  

자신의 마음, 자신의 상태를 달래기도 벅찰 텐데 타인을 위해 먼저 말을 건네고 행동을 취하는 건 그를 위한 마음을 자발적으로 쓰는 일이고, 용기가 필요한 일이니까. 

그래서 나는 위로를 받으면 단순한 고마움을 넘어서, 눈물이 찔끔 나는- 어떤 뭉클함까지 느낀다. 


오늘의 다이어리는 요 며칠간 동료들로부터 받은 위로를 기록하는 것. 

언제든 이야기하십시오-라는 말과 함께 흑임자 마카롱을 건네준 든든한 민성 씨.  

I can give you-라며 구운 계란을 수줍게 내밀고(no thanks), 포옹도 수줍게 해주는 수줍은 덕수 씨.  

보금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며 열심히 플랜을 설명 중인 무신사 한나 씨. 한나 씨는 요즘 눈이 마주칠 때마다 지치지 않고 하트를 그려준다.

마음껏 울지도 못하는 나 대신 울어주며, 내가 당신의 마음을 안다고 말해주는 사랑스러운 일개미 일화 씨.

나에게 장난을 치려다가 실패하더니만, 드라이브가 필요하면 언제든 떠나자며 꼬옥 안아준, 귀여운 은혜 씨.

마라탕과 꿔바로우가 먹고 싶다고 하자 단번에 나를 데려가더니, 점심을 함께 먹어주고 응원한다고 말해준 멋진 주금 씨.

지금도 충분히, 많이 도와주고 있는데 '도움이 필요하면 말해요'라는 말을 계속 해주는 따뜻한 리오 씨.


이 위로들로 지금을 겨우 견디고 있다. 당장은 에너지가 없어 받고만 있지만, 나도 갚을 날이 오겠지. 

그리고 동료들이 해준 말, 보여준 행동, 보내준 마음처럼 나도 누군가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어야지, 하고 다짐해본다.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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