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화]2020년 11월 19일 목요일 / 그런 마음으로

부또황
2020-11-19
조회수 42


그런 마음으로



5기 주민 분들의 상상 잔치를 촬영하러 갔다가

그들이 서로를 너무 따뜻하게 대하는 태도가 너무 감동스러워서

울면 이상한 순간에 자꾸 눈물이 나왔다.


마스크 속으로 몰래 숨겨봤지만 

결국에는 아예 눈물이 터져버렸다.


보금 씨랑 둘이 구석에 서서

우리 여기서 울면 ‘눈물 불청객’인데.. 하면서

조용히 엉엉 울었다.



눈물 불청객 1, 2



아니 사람들이 어떻게 저렇게 따뜻하지 생각하다가

그들이 그렇게 고생했는데 저들이 저렇게 잘 지내니 정말 좋다고 생각하다가

나도 2년 전에는 저런 따뜻함 속에 있었다는 생각이 나면서

참 좋은 때를 보내고 있는 그들이 부럽기도 했다.


나에게 이 마을은.. 처음에는 분명 속 얘기를 털어놓기 어렵지 않은 곳이었는데

그들과 회사 동료가 되면서 점점 하고 싶은 말을 하기 어려워지고

말을 거르고 또 거르는 연습을 하게 되고

이제는 마음 편한 순간 보다는 조심하는 순간이 더 많아..


아니 그러니까 괜찮아마을은.. 참 신기한 곳이야. 

사람 기운을 쪽쪽 빨아가기도 하고

세상 따뜻하기도 하고

거짓말 같다가도

큐티뽀짝하기도 하고.. (*개인의 의견입니다)



2년 전 볕 좋은 날의 리화나



어찌 됐든 간에 

괜찮아마을이 없었다면 만나지 못했을 

따뜻하고 큐티뽀짝한 순간들을 회상하며


미운 정도 많이 들었지만 

래도 여전히 소중한 그들에게 감사함을 느끼며


앞으로도 그런 순간을 

많이 만날 수 있기를 기원하는


그런 마음으로..

오늘의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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