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공장]2020년 12월 29일 화요일 [돌아왔다] vol.2

츤츤
2021-01-01
조회수 48

코로나19가 찾아오자 대표(춘화당 게스트하우스)는 어떤 절차도 없이 갑작스럽게 즉시 퇴직 권고를 해왔다.

부당해고였다.


나는 노동자로서의 내 권리와 실질 경영자로써 잘못된 결정임을 주장했다. 애초에 아무 일도 안하는 대표(대표라고 쓰고 건물주라고 읽는다.)에 대한 신뢰관계는 바닥이었는데 최악을 보여주었다.


결과적으로 휴업상태를 유지하며 업장을 유지했고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는 과정 속에서도 나름대로 재정적인 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물론 내 임금은 깎였지만 말이다.


그렇게 뜨거우면서도 서늘했던 여름 휴업 기간이 끝나자 대표는 정리해고 카드를 꺼내들었다. 백번 양보해서 이해해보려고 노력해서 정리해고가 뭐 이해가 안 되는건 아니지만 말이되지는 않는다. 나는 재정상태를 알고 있었고 솔직히 계약기간인 12월까지는 충분히 버틸  수 있는 상태였다. 뭐 나도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대표와 업장에 대해 정이 다 떨어져 있었기에 코웃음을 치면서 해고를 받아들였다. 대신 내가 받아야 하는 권리와 보상은 모두 챙겼다.


(그렇게 자유가 되었다...)



솔직히 올 것이 왔는데 좀 빨리 왔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안그래도 성장에 대한 욕구가 2020년을 시작하면서부터 계속 있었다. 언젠가는 그만두고 새로운 일자리를 구해야할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고 실제로 구직활동을 슬슬 시작하고 있기도 했다. 그러던 차에 해고통보를 받았을 때, 이 참에 가을부터 겨울까지 긴 휴식을 취할까도 고민했었다. 아니면 아예 다시 서울로 일자리를 옮길까도 생각했었다. 뭐, 적절한 일자리만 있다면야 지역은 딱히 구애받는건 아니었다.


그러다가 때마침 공장공장의 채용공고가 있었고 바통터치를 하듯 아주 부드럽게 이직이 이뤄졌다. 모든게 순조롭게 돌아간 것처럼 보이겠지만 실상은 아주 많은 고민과 과정이 있었다.


그 시작은 7월 말 마을회의 때부터였다.


3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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