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진]2021년 4월① - 목포의 밤

김혁진
2021-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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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글은 랄라스윗의 서울의 밤이란 노래 가사를 개사한 내용입니다.



나에게도 정든 옛집이

푸른 고향이 있었으면 좋겠어.


지친 하루 끝에 떠올려

내일을 살 수 있게 해주는 그런.


집으로 돌아가는 길

유난히 차가운 목포 밤 공기


고개 들어 뿌연 밤하늘

작은 나의 별을 찾는다.


해질녘 밥짓는 냄새를 맡으며

흙 놀이 하던 꼬마아이들

엄마의 부름에 하나 둘 사라져간 아이들

모두 어디에 있을까.


떨어지는 저 별 하나에

나의 서른 살, 서른세 살

이렇게 저가고


오늘도 내 집 앞을

서성거리는 목포의 밤



나에게도 힘든 어느 날

돌아갈 수 있는 작은 집 있었으면


문을 열고 들어선 나를

따스하게 반겨줄 그런.


내가 일하고 일상을 보내고 있는 곳은

왜 이리도 매일이 낯선 건지.


목포의 밤은 너무나 어두워서

내가 보일 수 있을지 모르겠어.


떨어지는 저 별 하나에

나의 서른 살, 내 서른세 살

이렇게 저가고


오늘도 내 집 앞을

서성거리는 목포의 밤


나의 별을 쏘아 올리던

작은 공터와는 멀리 떨어진 이 원도심


멀리 보이는 유달산

오직 날 다독이는 목포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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