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빈]2021년 4월 30일 금요일 [몸살난 후]

김수빈
2021-04-30
조회수 48

목포에 도착하고난 뒤 상태는 점점 더 나빠졌어요.

월요일은 내과에서 처방받은 약 때문인지 괜찮아서 일도 잘 했는데,

화요일은 메롱이었어요. 휴가를 온종일 침대위에 누워서 보냈답니다. omg

그런데 밥은 꼬박꼬박 잘 챙겨 먹었어요. 의식적으로 위에 부담을 주지 않는 따뜻한 음식을 먹으러 갔고 아주 천천히 이마의 땀을 닦으며 먹었어요. 시국이 시국이잖아요. 이마에 계속 땀이 맺히는데 혹시 코로나는 아닐지 너무 걱정 됐어요. 발열, 두통은 없었지만 몸에 힘이 계속 없고 땀이 나니까 너무 불안해 지더라고요.


한 번 아파보니까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 달라지더군요.

우선 바깥의 좋은 날씨가 제게 아무 영향을 미치지 않고요...

길 거리를 다니다가 조금 힘들어 보이는, 기운 없는 사람이 보이면 괜히 측은해져요...

그리고 코로나 확진자들을 진심으로 걱정하게되고, 요즘 코로나로 '지옥'이라 불리는 인도 사람들의 이야기에 더 관심을 갖게 돼요. 


역시 사람은 경험한 만큼 세상을 바라보게 되나봐요. 아픈 건 너무 힘들고 빨리 회복하고 싶었지만 이런 시선을 갖게된 건 감사하게 생각해요.

그리고 정말 몸이 힘드니까 기도하게 되더라고요. 순간순간 기도했어요. 코로나가 아니길... 약을 먹고나면 나아지길... 내일이면 기운 차리길...

그렇게 화요일, 수요일이 되어 아침을 맞았는데 여전히 메롱이라 한의원에서 치료를 또 받았어요. 그리고 목요일 아침, 건강한 식사를 하기 위해 집씨로 갔어요. 

이날 먹은 식사는 정말 손꼽을 정도로 좋았어요. 50분간 온전히 식사에 집중하며 천천히 맛을 음미할 수 있었어요. 파도 소리의 배경음과 자리배치는 식사에 집중하기에 딱이었죠! 이때의 식사 덕분에 몸이 많이 회복한 거 같기도 해요. 아무 말 하지 않고 온전하게 식사에 집중하는 순간을 더 자주 만들고 싶어요. 


그래서 금요일인 지금은...! 

99% 정도 회복한 상태입니다. 

건강한게 행복한 거여요... 건강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감사하며 살겠습니다 ㅠㅠ 



끝으로... 과식과 수면자세를 문제라 인식하는 제게 보금이 보낸 카톡으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아주 각성하고 두 습관 고쳐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꾸벅)

3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