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진]2018년 7월 21일 토요일 - 목마른 사람들이 우물을 파고 있다.

김혁진
2018-07-21
조회수 285


바쁘고, 정신없고, 땀 흘리고, 그렇게 보내는 시간이 켜켜이 쌓이고 있다.


모두에게 힘든 시간이지만 어느 누구라 할 것 없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마음을 쓰고, 품을 들이고, 정성을 쏟고 있다.


괜찮은 시간, 괜찮은 공간, 그리고 앞으로 괜찮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지금, 결코 괜찮지만은 않은 사람들이 아등바등하고 있다. 우물을 파고 있다.



그 옆에서 자리 하나를 차지하고 바지런히 삽질을 돕고 있자니, 문득,


내가 어떻게 이곳에 당도하게 됐는지, 이 사람들은 어쩌다 여기에 모였는지,


모두들 어째서 이렇게 노고를 무릅쓰고 있는지 의아해진다.



어쩌면,


어쩌면..


나는 송곳 같은 사람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다들', '감내'하며, 위대하게 '살아내는' 지금 이 순간을 '당연하게' 버티다가도


불현듯 튀어나와 시답잖은 질문을 던지고, 같잖은 의문을 품고, 그리하여 기어이 삐져나와버리는, 그런.. 그런 사람.


그래서 지금 목포에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날이 덥다. 목이 마르다. 그래서 우물을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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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진 씨, 진짜로 목이 마를 거예요. 차를 사갈게요! 이따 만나요 : )
I'm still thirs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