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진]2018년 9월 1~2일 토~일요일 - 드디어(!) 요리를 했다.

김혁진
2018-09-02
조회수 413

목포에 온 지도 두 달이 되어가는 지금, 이번 주말엔 그동안 벼르고 벼르던 거사를 치르기로 했다.


잔뜩 장을 보고, 반찬을 만들고, 밥을 해먹는 것.


그동안 바빠서, 정말 바빠서 끼니는 항상 밖에서 해결했고 대부분은 편의점 도시락이었다. 물론 이곳엔 은근 맛집이 많아 먹는데 부족함은 없었지만 그래도.. 나는 요리를 하고 싶었다. 음식을 차려먹고 싶었다. 인천에 있을 때 언제나 당연하게 여기던 그 일상을 슬슬 회복하고 싶었다.


- 담으면서 이거 20만 원 나오겠다 했는데 정확히 196,660원이 나왔다.


살 게 워낙 다양해 일단 마트로 갔다. 기초 조미료, 도구, 식자재만 샀는데도 금액이 만만하지 않았다. 역시 집을 떠나면.. ㅠ


- 이제 제법 부엌 느낌이 난다.


- 조미료를 넣고..


- 냉장고도 채워 넣고..


- 가장 많이 쓰는 대파는 단으로 사서 손질!


오늘은 일단 반찬. 반찬은 많을수록 좋긴 하지만 소화할 수 있는 만큼만 하는 게 중요하니, 두 가지 반찬을 돌려가며 만들기로 했다.


첫째는 단무지 무침.


- 얘네들을 이렇게 저렇게 하면..


- 이렇게 된다.


새콤달콤하면서 살짝 매운 게 내 입맛에 딱이다. 그 다음은 어묵 볶음.


- 마찬가지로 얘네들을..


- 이렇게 저렇게 해서..


- 반찬통에 정갈히.


따끈한 밥 위에, 통에 담고 남은 어묵 볶음을 넣고 반숙 계란을 올려서 통깨와 참기름을 뿌리면,


- 짠! 좋다.


부엌이 좁아서 요리하는데 애를 먹긴 했지만 이 정도면 만족이다. 휴-


오랜만에 요리를 하니 역시 좋다. 음식을 잘 하는 정도는 아니지만, 내가 먹고 싶은 음식을 내가 직접 해서 먹는다는 일 자체가 나는 좋다. 물론, 내 입엔 맛있다.


일상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선 일과 쉼, 비움과 채움의 사이를 오가며 나의 중심을 잡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래서 오늘도 나를 본다.

4 5
혁진씨의 자랑거리~* 저도 한 끼 부탁드려요. 다음에 뵈면 맛 볼 수 있남요. ㅎㅎ
ㅎㅎㅎㅎㅎ 그간 고생 많았어요. 조금씩 여유를 찾아보자고요!
호오오오오오!!!! 혁진씨 요리 잘하셨군요!!! 뭔가 엄청 맛깔스러워보입니다. 언제한번 초대되어 후르리촵촵 하고싶은 맛있는 비쥬얼이네요! 꺄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