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쓰는 공예일지. 지금까지는 내 개인시간을 할애하여 만든 친구들을 소개했는데, 요즘은 공예에 개인시간을 내기가 어려운 관계로; 오늘은 업무 중 만든 친구들을 소개할까 한다.

그동안 제법 이것 저것 만들었는데, 첫 번째는 화분 받침대다.

이 친구는 소위 말하는 반제품으로, 볼트 너트 조립만 하면 완성할 수 있다. 당초 계획은 처음부터 가공해서 만드는 것이지만 이런 저런 사정으로 인해 반제품을 쓸 수밖에 없었다. 하하; 사진은 조립하고 마감제 도포까지 해서 마무리지은 모습이다.

이 친구를 보고 구조나 형태를 참고할 수 있었다. 요즘에는 이미지나 영상으로 가구의 구조나 설계를 확인할 수 있지만, 아무리 그래도 직접 두 눈으로 보고 두 손으로 만져서 확인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그리고 이때의 경험을 살려서 설계부터 제작까지 직접 만들어 보았는데,

캐드로 열심히 설계하고 소요될 자재를 산출한 다음..

3D로 제작될 모습을 확인하고 열심히 만들면..

이렇게 미니 스툴이 완성된다. 사진은 막 만들었을 때의 모습인데, 여기에 마감제 도포와 사포질까지 진행하면 보드라운 표면이 매력적인 미니 스툴이 된다.

미니 스툴 같은 경우 모종의 이유로 완제품을 만드는 게 아니라 반제품인 키트 형태로 만들었는데, 이걸 20벌 넘게 만드려니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 다음에는 조금 더 효율적이고 빠른 과정을 찾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