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지]2023년 1월 17일 화요일 / 12월엔 무슨 일이 일어났나

2023-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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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다이어리를 아예 통으로 못 쓰는 일이 생길 줄이야... 그만큼 바빴고 그만큼 빠르게 지나간 12월을 뒤늦게 기록해봅니다.
너무 정신없어 연말같지 않았던 연말의 기록. 레츠고.




1. 인생 최고로 재밌었던 축구 경기인 대한민국 vs  포르투갈 16강 결정전이 있던 날 

보통 휴가를 어떤 때 쓸까? 아프거나 / 중요한 일정이 있거나 / 이때쯤? 쉬어야겠단 생각으로 휴가를 쓰겠지 아무래도? 난 보통 이때쯤 쉬어야겠다는 생각으로 휴가를 쓰다보니 휴가땐 집에 콕 박혀있는 편이다. 그렇다. 평소랑 크게 다를 바가 없다....후후... 그러나 12월 2일은 처음으로 누군갈 만나기 위해 휴가를 쓴 날이었으니. 대학생때 같은 전공으로 만나 아직도 꾸준히 (극강의 컨셉놀이를 하며) 만남을 이어온 친구들을 보기 위해 서울로 향했다. 

서로 드레스코드도 맞추고(빨주노초파보 중에 한 컬러로만 입기로 함)(전 사진에 있듯 보라색 담당이었음), 3만원 이내의 선물도 골라 마니또에게 주고, 로또 번호도 나누고(다 낙첨됨...), 보드게임도 하며 간만에 즐거운 시간을 제대로 보냈다. 


내 마니또가 준 차 세트(특. 맛있다)                                       누구든 한 명이라도 당첨되면 해외여행가자고 했었다...(특. 못 감)


그리고선 그 날 새벽까지 16강 결정전을 보게 되었는데 다른 때 같았으면 가족들과 조용히 봤을 경기를 친구들과 같이 보니 텐션이 확 올라서(그리고 경기가 뒤로 갈수록 아찔했음) 소리란 소리는 다 질러가며 응원하고 또 응원하고! 그러다 16강 확정됨과 동시에 친구들 여섯이서 서로 박수치며 ㄲ야아아아ㅏㅏ아악  좋아했던 기억이 아직까지도 생생하다. 빌린 숙소가 단독주택이라 다행이었지 안 그랬음 신고 들어왔을지도... 그만큼 소란스러웠고, 그만큼 즐거운 기억이다. 히히 이러고선 다들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새벽 2시에 치킨 시켜먹고 잤다. 


1박 2일동안 참 알차게 놀았다.... 숙소 전경도 진짜 좋았다 짱 






2. 서울 워크샵 + 어묵집 투어 

12월 13일엔 서울로 올라오신 보금 씨, 수연 씨, 숙현 씨, 명호 씨와 함께 앞으로 우리가 오픈할 어묵바 브랜드 (오묵)을 위해 서울에 있는 어묵집을 현장조사차 돌아다녔다. 이곳은 서울 연희동에 있는 '희로' 다소 협소한 공간이나 그만큼 아늑한 맛이 있는 운치있는 공간이었다. 조용히 혼자 먹고 싶어도 올 만한 곳! (물론 자리만 있다면야)


이곳은 특히 무가 맛있었다... 사실 어묵보다 무가 더 맛있던 것 같다. 부드러우면서 말랑한 젤리를 가르는 듯한 질감이 정말 환상이다. 






3. 목포 대면 근무 + 시네마 커피클럽

12월 16-17일은 목포에 머물렀던 날이다. 이것이 2022년 중 목포에 방문한 마지막날이었다. 매번 신세지는 카세트플레이어는 이제 너무나 내 방같고 아늑하다. 거의 모든 방을 한번씩 써보는 것 같다. (근데 그 모든 방이 다 좋았다 후후) 이때쯤엔 목포도 날이 제법 추워져 공기가 많이 싸늘했다. 두툼한 패딩을 챙기길 잘했다 생각하며 금요일엔 대면근무를 하고 토요일엔 숙현 씨와 수연 씨가 정성껏 기획하고 준비한 시네마 커피클럽에 방문하기로 했다. 두근두근 


어쩐지 관심이 버거운 듯한 수연 씨(켈켈)                                        열심히 플레이팅 준비중인 숙현 씨


시네마 커피클럽은 [윤희에게]란 영화를 주제로 선정한 커피와 디저트를 맛보며 영화에서 뽑은 키워드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눠보는, 나에겐 꽤 생소한 시간이었다. 이날은 처음 뵙는 분들이 절반이라 안 그러고 싶었으나 쭈뼛거리고 어색한 티를 내고 있었는데 수연 씨와 숙현 씨의 능숙하고 유쾌한 진행이 날 이 공간에 빨리 녹아들게 해준 것 같다. 너무 빨리 녹아든 나머지 [윤희에게]를 안 봤음에도 입을 열심히 털 수 있었다. ^^....(다음엔 지정된 영화를 미리 보고 오겠습니다 약속)




이 외에도 자잘한 일들은 많이 있었다. 눈오리 만들어서 냉동실에 쑤셔넣은 것,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사와 가족들과 함께 먹은 것 등등... 그러나 앞으로 기록할 일이 너무 많이 밀린 관계로 12월의 기록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1월엔 제발 다이어리를 잘 쓰자! 2023년엔 좀 성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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