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진]2023년 1월① - 오는 사람 없는 이곳, 쌓인 눈을 치운다.
떨어지는 눈덩이, 몰아치는 한파
제아무리 쓸어내도 비웃듯이 뒤덮이는
오는 사람 없는 이곳, 쌓인 눈을 치운다.
찌그러진 쇠삽과 도로비를 부여잡고
간신히 얻어온 제설제를 흩뿌리며
이렇게 쓸어봐야 아무도 모를 거야,
이렇게 쓸어봐야 달라질 건 없을 거야,
아무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나는 그저
침침한 하늘 아래 시린 손이 저린다.
무엇 때문에 나는 지금 눈을 맞고 있는지
무엇 때문에 나는 홀로 빗자루를 쥐고 있는지
제아무리 쓸어내도 비웃듯이 덮이지만
떨어지는 눈덩이, 몰아치는 한파
제아무리 쓸어내도 비웃듯이 뒤덮이는
오는 사람 없는 이곳, 쌓인 눈을 치운다.
찌그러진 쇠삽과 도로비를 부여잡고
간신히 얻어온 제설제를 흩뿌리며
오는 사람 없는 이곳, 쌓인 눈을 치운다.
이렇게 쓸어봐야 아무도 모를 거야,
이렇게 쓸어봐야 달라질 건 없을 거야,
아무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나는 그저
침침한 하늘 아래 시린 손이 저린다.
무엇 때문에 나는 지금 눈을 맞고 있는지
무엇 때문에 나는 홀로 빗자루를 쥐고 있는지
떨어지는 눈덩이, 몰아치는 한파
제아무리 쓸어내도 비웃듯이 덮이지만
오는 사람 없는 이곳, 쌓인 눈을 치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