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화]2019년 2월 12일 화요일

황일화
2019-02-12
조회수 266


부또황이 뭐에요? 프랑스어에요?



누가 그랬는데. 괜찮아마을 1기가 시작되고도 좀 지나서.

누구였는지는 기억이 안난다.

프랑스어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껏 들어본 질문 중에 가장.. 새로운.. 질문이었다.

그 사람에게도 무척 새로운 단어였겠지.. 프랑스어만큼.. 


프랑스어는 아니고 나의 최애 별명.

부또황.

부산 또라이 황일화.


낯가리는 성격 때문에 시작된. 그런 별명...

...네?




유난히 내성적이었던 고등학생 황일화. 그게 바로 나. (참트루)


부산에서 나고 자란 나는

여러가지 사연을 안고 아무 연고도 없는 수원으로 대학을 가게 됐는데,

지금보다 더 순수했던 그때.. (아련)

거기서 내 사투리가 얼마나 튀어보이던지,

나의 말수는 더 줄어만 갔다.


동아리 선배들에게 나는 사투리 + 과묵 으로 보였을 텐데,

그 중에서도 유독 나를 귀여워하면서도 똘끼가 넘쳤던 06학번 언니가

(도라이라서 도라이를 알아본걸까?... 지금생각하니 소름이다)

"황일화..... 일화..... 일...진? "

얘 부산 가면, 톨게이트서부터 양복입은 애들이 쫙 서서 기다리고 있는 것 아니냐고

부산 들어가려면 얘 허락 맡아야 하는 거 아니냐고..


아니라고~아니라고~하는 내 모습에

더 신이난 다른 선배들이 한마디씩 거들었고

그날 부터 나는 졸업할 때까지 5년 동안 부일황이었다. 

휴...ㅋ


졸업 후에

그렇게 필사적으로 도망쳐나왔던 부산으로 다시 돌아간 나는

정말 온갖 개 그지같은 일들을 다 겪으면서도

조금씩.. 조금씩.. 나의 돌끼의 싹을 키워갔다.


그러나 그 싹.. 너무 열심히.. 키워버린 걸까? 

언젠가부터 가만히.. 사진을.. 찍기가 너무.. 힘들다..

멀쩡히.. 찍으려면.. 몰래.. 찍거나...

엄청난.. 인내심으로 참아야 한다...

나도 이런 내가 믿기 힘들다.


아무튼ㅋㅋㅋ.. 

인스타에서 나의 기가 막힌 사진들을 보고 좋아해주던 그 언니가

언제지 내 생일이었나.. 카톡으로 축하를 해주다가 

너는 이제 부또황이라고 했다.

그게.. 뭐에요.

부산 또라이 황일화.




그렇게 된 이야기.

제작년인가 이제 영남권은 먹어도 되겠다며

영또황으로 승격시켜주셨는데

영 입에 안붙어서 다시 부또황이다.

그리고 그맘때쯤.. 회식자리에 갔다가 

너무 또라이라서 나를 너무 심하게 웃겨서 엉엉 울게한 분을 만났고

(아직도 존경합니다. 선배님 눈빛..손짓.. 다 기억해요)

나는 겸손하기로 했다.




p.s. 새별언니. 저 이제 회사에서도 부또황이에요. 

언니의 자랑스러운 도라이 후배 여기서 잘 지냅니다.

보고싶어요.


훈훈.

8 9
본격 또라이 생성이야기 ㅋㅋㅋ 저 문구 진짜 볼때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도라이어서 행복한 것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도라이 할래요
아니 어떻게 쓰면 이렇게 찰지게 글을 쓸 수 있는 거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존경해요
아.. 그래서 부또황..!
그거 내가 물어봤는뎅? 프랑스어 ㅋㅋ 내가 부또황 옆자리 처음 앉았던날!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