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우]2019년 3월 12일 화요일 - 공장공장의 첫 간판

홍동우
2019-03-12
조회수 1261


괜찮아마을에 하나 둘 공간이 만들어지고 있는 요즘.


문득

2013년, 2014년 그리고 2015년

보광동 그 곳이 생각난다.


영업이 끝나고 아무도 없는 시간에,

틈틈이 작업을 해가며 보광동 한 구석에 <공장공장>이라는 공간을 만들어간 적이 있다.

그 때의 공장공장에서 무엇하나 우리의 손 때가 묻지 않은 결과물이 없었다.


우리는 상상할 수 있는 만큼 그렸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만큼 만들었다.

그렇게 크고 대단한 삶을 그리는 것은 아니었지만.

단지 우리는 우리 자신이 오롯이 알 수 있는 만큼의 세상을 살아갔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


그래야 완전히 그것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너무 욕심부리지 않고, 발길 닿는 만큼 여행 하는 것.


그 당시 어쩌면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이었다.





2013년. 보광동 에그모토 사무실.


늘어나는 스쿠터를 보관할 곳이 없어 사무실을 빌렸다.


그리고 전 주인이 두고간 책상을 펼쳐두고 일을 했다.




낮에는 스쿠터 보관소




밤에는 숙소 (인생이 캠핑)




밖에는 화장품백화점






때때로는 그림전시회




간판이 A4용지 5장.

문득 공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포토샵으로 직접 도면을 만들면...









고생을 한다.





그리고 포토샵으로 도면을 만들면...

결국 바닥에 그림을 그리며 이야기를 하게 된다.



세월에 쌓인 짐을 다 꺼내고 다시 청소를 했다.


그리고 철거









명호합류




복층공사












바닥 에폭시








벽지 긁기



지민씨는 칼이 없어서 500원짜리로 벽을 긁었다.










노출콘크리트 미장


자세히 보면 점점 계절이 바뀌고 있다.






세상 깔끔






함께 벽지를 긁은 이들과 조촐하게 새해맞이

 






이제 파이프(PIPE)를 직접 잘라 인테리어.

아직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가 생소하던 시절이었다.

이 때 본격적으로 형진이 참여했다.









바 만들기


그라인더는 있는데, 샌딩기가 없어서 

그라인더에 스폰지와 사포를 달아서 샌딩하고, 목재 먼지를 진공청소기로 빨아들이는 형진








꾸미기






직접 공사하면서 쌓여가는 공구들






타공판 설치









실내 간판 설치


공장공장의 간판 특수 제작




어디에 달지 한참을 고민하는 모습 (합성)




외관



(외관 사진 찍어둔 것이 없어서 블로그 토니네 사진관 사진 이용 http://514063hm.blog.me/221320670065)




지금은 너덜너덜해진 공장공장 입간판이 또 이렇게 빳빳할 때가 있었다니





장장 3년여에 걸친 카페 공장공장의 셀프 인테리어는 여기까지.

최근에는 또 새롭게 리뉴얼하여서 더욱 머물기 좋은 공간이 되었다.


다음 일기에는 카페 공장공장의 메뉴고민에 대해서 써볼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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