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10일 금요일 / 공간 <반짝반짝> 오픈 D-1

부또황
2020-07-10
조회수 1591

공간 <반짝반짝> 오픈 D-1




잊을 만 하면 찾아오는 육체노동의 날...


청소용역을 썼다면 참 좋았겠지만

우리는 한 푼이라도 아껴야 했고


손목이 많이 아픈 사람, 발목이 많이 아픈 사람, 목이 많이 아픈 사람, 허리가 많이 아픈 사람..

깍두기 없이 모두 동원되어 대청소를 했다..!



먼저 모든 전등의 먼지를 닦아냈다.

쓱쓱싹싹



그리고 테이블과 타일 닦기!

로라(반짝반짝의 옛 이름)가.. 이렇게 큰 공간이었나?

곡소리가 절로 나오기 시작

"아이고.. 아이고.. 아이 워너 고 홈.."



그리고 쓸기..

"아이고 목이야.. 아이고 허리야.."

쓸고 청소기 돌리고 닦고

쓸고 청소기 돌리고 닦고

이제 실성 웃음을 짓는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




1) 빡빡 닦아야지..

2) 잉? 아.. 안녕!

3) 하하하!



주방도 매의 눈으로 깔끔하게..!

근데.. 우리 이제 공간 오픈하면 맨날 이렇게 청소해야 해?

대표님 우리 언제 청소 회사 됐어요?



입구도 깔끔하게..!

잡초도 제거하고..

3) 소중한 어깨에 먼지가 들어가지 않도록 보호장비도 착용!









...

가볍게 썼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시간이었음..

사실 나는 몇 달 전 이들과 사무실 이산가족이 된 후로 이들을 자주 만나지 못했는데

몇 달 내내.. 잠깐씩 마주치는 얼굴만으로 이들이 얼마나 개고생을 하고 있는지가 느껴져서 마음이 아프곤 했다



물론 나는 당신들의 고생을 쥐뿔도 모르지만..

아직도 고생길이 구만리라서 또 마음이 아프지만..

그래도 일단은 오픈을 축하(?).. 아니.. 약간의 후련함을 축하(?)하는 마음을 담아보고 싶었고

개고생일수록 나중에 추억이 되던데.. 이건 좀 심한 개고생이었으니까 꼭 기록을 남겨주고 싶었다









1) 진짜 무슨.. 말도 안 되는 메뉴 개발..까지 하며 마음고생 많았던 계인과 한나

2) 당장 판매할 수는 없게 됐지만 그들의 요리는 참 맛있었고 

3) 우리는 그 멋진 요리를 카메라에 담느라 바빴고 허겁지겁 입에 집어넣기 바빴고



(개인 시간에) 다른 여러 브런치 가게에 가서 

(사비로) 브런치를 시켜 먹어보면서

공부도 했던 한나와 계인



대표님 신혼여행 가셨을 때도

어쩔 줄 몰라하면서도 끝없이 애썼던 그들

둘이서 계속 요리하고 사진 찍고 요리하고 사진 찍고









"반짝반짝 오픈 하루 전인데 심경이 어떠세요?"

1) ...

2) ㅠㅠ

3) 누군가 오겠죠?



...정말 고생많았음다

근데 당신들 언제 쉬어?









아직 내가 남았지..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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