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호]2018년 4월 2일 월요일

박명호
2018-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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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고 먹고 사는 게 인생이라면, 이라는 이름으로 벌써 세 번을 진행했다. 이 이름을 우리가 좋아하는 여행에 붙여서 쓰고 있다.

좋은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아직 부족하지만 계속 이어지는 여행을 만들고 싶다.

그런 생각이 드는 밤, 우리는 옥상 모닥불에 둘러앉아 새벽을 지켰다.



사진 한 장 찍으면서도 그 짧은 시간이 만든 따뜻한 인연이 엿보인다.

그게 일요일이었다.


월요일은 시작하자마자 소안도로 향했다. 소안면 가로 경관 정비사업을 위해 그 섬으로 향했다.

하늘이 맑았다. 우연하게 어느 드넓고 예쁜 풍경을 지났다.


안개 때문에 배가 출항하지 못 하고 있었다. 한참을 기다리다가 배에 탔다. 겨우 탔다.


오자마자 먹고 싶었던 짜짜루 탕수육을 시켜 먹었다.


동네를 몇 바퀴 보고 살펴보고 설명하고 듣고 그랬다.


거리 곳곳에는 봄이 도착해 있었다.


그래, 봄이 왔다.

봄, 우리는 어떤 일상을 보내고 있는지 잠시 생각했다.


나는 그냥 보통 일상을 보내고 싶다.

좋은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면 좋겠다.


지연 씨, 아영 씨가 함께 했다.

피곤했던 우리는 숙소에서 라면을 끓였다. 맥주 한 잔 했다. 그리고 쓰러져 잠들었다.


동료가 있다는 건, 그냥 옆에 있기만 해도 마음이 든든하고 편안해지는 그런 느낌인가 싶었다.

든든한 출장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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