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호]2019년 1월 4일 금요일

명호
2019-01-08
조회수 1265


시작은 SGI서울보증 방문이었다. 벌써 반년 전 시작된 이 크고 낯선 용역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보증'이 필요했다. '보증'은 신용이 없는 사람이 하는 것이라고 했는데, 신용이 없으면 '보증'도 할 수 없다고 했다. 부탁하고 요청해서 결국 '보증금'을 예치하고 '보증'을 얻었다. 그 과정을 지나면서 시작부터 왜 이렇게 쉽지 않은지 고민했는데, 알고 보니 그 시기가 제일 쉬운 시기였다.


그 5천만 원이 그때는 그렇게 아쉽고 쉽지 않았다. 때가 맞아서 준비해둔 자금이 이상하게 그때 요긴했다. 국민은행 창구에서 돌려 받기도 이렇게 쉬운 걸, 그때는 왜 그리 어려웠는지 모르겠다. 도장 받고 요청하고 승인을 받고 그랬고 그랬지만 기분이 좋았다. 


다시 사무실로 돌아와서 일을 하다가 신안군, 생산성본부 손님을 차례로 받고 카페 봄 정리를 위해 움직였다. 춘화당, 별채는 정리가 다 됐다. 카페 봄 정리를 마치고 행정적인 협의만 마치면 된다. 용호 씨와 벌였던 '제2막' 흔적을 거뒀다. 컵이 산처럼 있었다.


민성 씨는 그림을 함께 걸었다.


기분이 이상했다. 아, 이제 정말 '괜찮아마을' 이야기 한 편이 매듭을 지었네- 생각이 들었다. "고생 많았어요.", "많이 배웠어요." 계속 말하게 된다.


용호 씨가 재밌게 만들었던 메뉴판도 보였다. 아쉽고 그립고 미안했다. 일을 진행하는 일이 쉽지 않아서 놓치고 간 부분이 적지 않았다. 변명하기에도 부끄럽다.


유림 씨를 잠깐 다시 불렀다. 12월까지만 일을 하기로 했지만, 인수인계를 위해 잠시 불렀다. 함께 잠깐 이야기를 하고 고기를 구웠다. 보내면서 마음이 쉽지 않았다. 덕분에 겨우 견딜 수 있었다. 





2019년을 시작하고 있다.

2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