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09일 수요일 - 새로운 시작

홍감동
2019-01-11
조회수 1116


점심은 직접 만들어 먹자고 했다.



일단은 식비를 아껴보자는 취지였고,

로라 2층에 주방이 만들어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또 한 편으로는 괜찮아마을을 운영하며,

사람들이 밥을 해먹는 모습이 한편으로 참 부럽기도 했었다.


한나씨가 만원씩을 모아 장을 봤다.


사람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다.



점차 사람들이 동참했고,


같이 밥을 나눠 먹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고춧가루 넣고 어묵 푹푹 끓여서 탕을 만들고, 집에서 가져온 콩나물에 고기넣고 달달 볶으니 볶음이 되고

어머님이 주신 잘 익은 김치까지 곁들이니 한끼한끼가 제법 그럴듯한다.


자주 바깥 공간에서 일 하는 혁진씨, 바쁜 명호씨, 그리고 함께 코워킹하는 최소한끼 등등

우리는 함께 밥을 못먹는 사람들이 신경쓰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몹시도 불러대는, 그 모습이 참 정겹기도 하다.

또 누군가는 바쁠태니 개인의 의사를 존중하자며 말리기도 한다.

어라? 어디선가 오랫동안 보아왔던 모습이다.

아직도 끼니때마다 티격태격하고 있을 엄마와 동생이 생각났다.




밥을 나눠먹는다는 것은 식구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미 시작했던 사람들이 또 밥을 나눠 먹으며 또 그렇게 새로운 시작을 만든다.


우리는 내일 또 어떤 새로운 시작을 만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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