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공장]2018년 11월 5일 월요일 - 오래간만에 쓰는 일기 (의식의 흐름대로)

이유지
2018-11-07
조회수 1139


11월.

바람이 점점 쌀쌀해지는 요즘이지만

로라 안은 더 많은 사람들의 온기로 데워지고 있다.


괜찮아마을에서 지내던 이들이

이젠 괜찮아마을을 함께 만든다.



단란한 로라 안방



동우: ㅇ0 ㅇ!!!!!!!



지나동우: ㅇ0 ㅇ??????!!!!!! ㅇ 0ㅇ????!!!!!!!!!!!!!


(급 상황극 시작)



사원을 과격하게 쪼는 대표 역할을 자처, 혼신의 연기를 펼치는 듯하나

현생은 여린 마음을 살포시 안고서 1층 구석 코딱지방에 들어가 치유의 시간을 보내는 중이시라고 합니다.





1.

우리 공장공장, 괜찮아마을의 사람들.

사실 그리 괜찮지 않을 수도 있으나, 그래도, 괜찮고자하는 공동의 염원을 담아 같이 힘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괜찮아지고자 하기에 이미 괜찮은게 아닐까요?

라는 개똥 같은 소리로 소심하게 마무리해보아요.


2.

아, 마무리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생각나서 더 써요.

저 오늘 문득 이런 생각을 했어요.

내가 그 때 그렇게까지 아프지 않았더라면,

이곳에 오지도 못했겠지, 이 사람들을 만나지도 못했겠지, 이런 일들을 경험해보지도 못했겠지.

결론은 "다행이다."

(방낙타씨 하나둘씨는 벌써 보고싶네여)



3.

마음 나누고 싶은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위로와 응원의 말을 건네고 싶은 사람들도 점점 많아지는데,

그 위로라는 게 저는 시간이 지날수록 참 어렵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내가 당사자가 되어보고 같은 일을 겪지 않고서야 어떻게 감히 이해를 한다고 하며,

힘이 될만한 문장들을 내가 감히 판단해서 말을 건넬 수 있을까, 조심스러워지는 요즘이에요.



4.

어디선 힘내라는 말 그만하고 힘 안내도 된다고 해줄 줄도 알아야 한댔는데

참 주책인게 그래도 다들 결국엔 힘이 났으면 좋겠어요.

식상한 말밖에 떠오르지 않아서 미안해요. 과한 우려와 위로를 보냈다면 그것도 미안하고.

더 털어놓아보라고 한 것도 모두 제 욕심이었어요.

제 눈에 정말 빛나는 사람들이라서 피치못할 부정적인 감정에 잠시 얼룩져 있을 때

제가 좀 더 치대면서 그렇게라도 그 얼룩 닦아줄 순 없을까 싶어서 과한 욕심을 부렸어요.

이젠 누군가가 어느 날 너무 지쳐보인다면 말은 조금 아껴보고 당충전용 트윅스 먼저 손에 쥐어드릴게용.


5.

새벽에 배고파서 유리무 어머니가 만들어주신 김치찌개 먹으러 떠나봅니다아



오늘은 이만 안녀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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