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가를 어떻게 보낼까 하다가 대만에 다녀왔다.
오로지 나를 위한, 나의 기분에 맞게 움직일 수 있는 나홀로여행을 다녀왔다.
생전 처음 나홀로 해외여행이었지만 잘 다녀왔으니 즐거운 기분을 공장공장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
대만을 선택한 이유는
1. 전에 게스트하우스에서 일할 때 만난 친구가 한국은 멀리 놀러오는 것쯤으로 생각한다고 한 게 인상적이었고
2. 비행기 할인운임이 떠서
3. 따듯한 나라로 가고 싶어서
세가지 다 중요한 이유였다.
대만의 타이페이 시, 정확하게는 시먼띵 근처에 숙소를 잡았다. 한국으로 치면 명동, 홍대? 관광객들을 위한 곳이라 밤에도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이 많았다.
목포와는 또 다른 매력이었고, 낯선 도시에서 서울의 밤거리가 보였다.
대만은 오토바이를 많이 이용한다. 내가 머문 곳 앞에는 멋진 오토바이 샵이 있었고, 그 앞에는 예쁘게 주차되어있는 오토바이를 본다.
오토바이가 많은 만큼 수많은 헬맷들을 봤다. 각자의 개성이 뚜렷한 안전장치들을 보면서 이런 저런 생각들을 했다.
혼자만의 여행이라 느지막히 일어나고, 걷다가, 또 걷다가 피곤하면 숙소에 와서 다시 자기도 하고, 아주 자유로웠다.
문제는 심심해져서 나홀로 대만의 스트릿패션을 찍겠다는 생각이 났다. 100명이라고 대충 정해놓고 찍을 수 있을만큼 천천히 찍었다.
(그래서 30명 모자라서 이틀 더 행복하게 있던 건 안비밀)
중간에 사고가 난 연진님이 걱정되기도 하고 대만에 올 때
“ 한나씨, 한나씨만 생각하세요” 라는 명언을 던져서 대만까지 올 수 있게끔 큰 지분을 준 그녀에게 영통을 걸었다.
매일 회사에서 보는데 보고싶다니~~~ 그녀의 매력의 끝은 어딘가!
이 매력으로 워크샵도 잘 진행하고 그런거겠지!
(회사 다닐 땐 전화 안함ㅎㅎㅎ)
잘 쉬고, 많이 걷고, 새로운 사람들을 100명 넘게 만난 대만!
대만의 트렌드인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청년들과 많이 사진을 찍으면서
공간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했다.
나의 지론 중 하나인
‘멋진 곳에는, 멋진 사람들이 온다’
이 말처럼 공장공장에, 또 어떤 멋진 사람들이 올까 생각한다.
P.s 대표님 우리 다 같이 대만 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