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우]2018년 1월 31일 수요일 달에 지구 그림자가 보이는 것이다.

홍동우
2018-01-31
조회수 397



35년만에 개기월식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달에 지구 그림자가 보이는 것이다.


그 때. 나는,

서울의 공장공장 카페에서 마지막 짐을 빼고 있었다.

2013년 처음 이사와서, 근 5년만의 작별이다.


한 때는 에그모토 스쿠터 렌탈 사무실이었다가,

익스퍼루트 여행사 사무실이 되었다.

그리고 공장공장이라는 동네 카페로 오랜기간 사용되었다.

물론 앞으로도 형진이가 잘 운영할 것이다.


지하 창고에서 짐을 꺼냈다.

무릎까지 차있던 물을 퍼내고 만들어낸 창고이다.

그 작은 창고에서 엄청난 양의 짐들이 세상밖으로 나왔다.


켜켜이 묵은 짐들이 하나하나 꺼낸다.

책들과 공구들이 대부분이다.

내가 살아온 날들의 흔적이다.

그렇게 잠시 잊고 살던 나의 그림자를 만난다.


아 나는 원래 저렇게 동그랗구나.


35년만에 개기월식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달에 지구 그림자가 보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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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