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2021년 6월 8일 화요일 / 오늘의 노래

보리
2021-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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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을 하고싶었나

나도 나를 모르는 채로

어떤 삶을 꿈꿔왔던가

나는 지금 어디에 있나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

지나오는 동안

내게 남은 것은 무언가


다 그렇게 사는 거라던

무책임한 사람들 틈에서

여전히 알지 못한 채


여태 무얼 기다려왔나

처음부터 정해진 걸까

어떤 말을 듣고 싶었나

나는 나를 사랑했던가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

지나오는 동안

내게 남은 것은 무언가


다 그렇게 사는 거라던

무책임한 사람들 틈에서

여전히 알지 못한 채


모르고 지나쳐버린 그 때

그 이유를 알고 싶어져

누구도 대신 못 할 나를 지키기 위한

투쟁은 나의 몫이라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

지나오는 동안

내가 지킨 것은 무언가


다 그렇게 사는 거라면

그런 채 사랑하기를


땀을 뻘뻘 흘리며 재활 운동을 마치고 회사로 복귀하는 길, 이 노래를 들었다.
노래를 듣는 내내 울고 싶기도 하고 울고 싶지 않기도 했다. 저 멀리 보이는 노을처럼 져버리는 마음이 있었다.
공장공장 동료들에게, 혹은 누군가에게 위로 받거나 공감 받고 싶은 것은 아니다.
이 노래를 들은 후 나의 감정을 떠나 그저 이 노래의 가사가 참 좋다는 생각을 해서, 오늘의 노래로 공유해본다.
우리, 다 이렇게 사는 거라면- 어쩔 수 없는 거라면, 자신을 지키고 사랑할 수 있기를. 그게 우리의 몫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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