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21일 월요일. 국토연구원

김영범
2020-12-29
조회수 601

12월 21일은 스마트복합쉼터 관해 국토연구원에서 컨설팅을 받기로 하여 은혜 씨와 세종시에 다녀왔다. 

세종시 가깝다고 했는데 하루 꼬박 채워 다녀왔다. 그래서 은혜 씨한테 혼난건 안 비밀...


국토연구원에서 만난 박사님 3분은 모두 너무 멋진 분들이었다.

먼저 진짜로 변화를 만들어내고 싶어하는 모습들이 보였다. 정말 많은 고민을 통해 일을 하고 계시는 게 보였다.

도움을 주고 싶어 실제로 느낀 경험과 알고 있는 정보를 공유해주셨다. 

그냥 쉽게 '이렇게 해야지'라고 말하는 게 아니라 현장의 고민을 존중하는 게 느껴졌다.

스스로 역할을 명확히 인지하고 그것 이상의 부분에 대한 의견은 엄청 조심스럽게 전달해주셨다.

마지막으로 아낌없는 응원과 지지는 정말로 힘이 된다. 공공기관에서 이런 협업 감수성이라니 솔직히 놀랐다.


사실 이전에 국토연구원을 검색하면서 10명씩 49페이지의 박사님들이 있는 것을 보며 

'와 이게 인건비가 얼마야...'라고 생각했다. 한 5명의 1년 인건비를 공장공장에 투자해주면...

지금 상상하고 있는 것들을 실현하여 특별한 성과와 사례를 만들 수 있을텐데... 라는 생각을 했다.


오늘 다녀와서 생각이 바뀌었다면, 

이런 고민을 가진 멋진 분들과 함께 협력하여 변화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세상에는 각자의 자리에서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이 참 많다. 계속해서 느끼는 것이지만 문제는 연결되어 있지 않음이다. 

본인의 역할에 진심을 다하는 사람들을 연결하는 건 참 어려운 일이다. 보통 진심을 다한다는 건 본인의 최대 여력을 다하고 있다는 의미이니까...


그래서인지 내가 아는 멋진 사람과 조직은 보통 고립되어 있다.

고립되어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원이 부족하고 어렵다. 고립되어 있으면서 자원과 권한을 가지고 있다는 건 말이 안되기 때문인가?


그런데 연결하고 연결 된다는 건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마음과 품이 많이드는 일이다. 

운이 좋아야하고 일로서 연결이 지속되려면 자원과 권한이 있어야 한다. 

좋은 사람들과 그리고 지역에서 자원과 권한에 연결하는 좋은 방법이 없을까? 고민이 든다.


참고로 요즘 지자체와 일을 하다보니 공무원 분들의 무례한 말과 행동에 흠칫 놀란다. 

(뭐 어제 최종 제출하러 가서도 내가 건설과 막내가 된건가 싶더라....)

그런데 문제는 보통 이 사회는 무례한 사람들이 자원과 권한을 가지고 있다는 거다. 

정확히는 자원과 권한을 가진 사람들이 무례해진다고 이야기해야하나?

더 정확히는 우리는 무례한 세상에 살고 있다고 해야하나? 

사실 아무것도 아닌 자원과 권한이 마치 관계에서 무례해도 괜찮다는 이상한 관념을 만들어낸게 문제인가?


뭐 모르겠다. 그냥 그런 말을 들으면 그 분들이 불쌍하단 생각이 든다. 그들이 사는 세상은 그런 세상일테니까...

주변에서 본인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지지해준다면, 주변에 무례할 수는 없으니까.

그래서 서로 존중하는 사회와 세상이 필요하다고 새삼 느낀다.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쓰다보니 아무말대잔치인데 

"결론은 국토연구원에서 만난 분들은 좋은 사람이었고, 좋은 사람들이 고립되지 않고 연결되었으면 좋겠다"

는 생각을 했다 정도로 정리하면 될 거 같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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