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일기를 한 번 날리고 돌아온 전주 포스팅입니다..저는 개인적으로 전주를 오랜 시간 은은히 좋아하다 전주에 친구들이 생기면서 격렬하게 좋아하게 되었는데요. 전주는 알아갈수록 정말 알차고 멋진 도시인 것 같습니다. 다가여행자 도서관, 꽃심, 학산숲속시집도서관 등 다양한 컨셉의 오픈 도서관이 곳곳에 있고, 노포부터 젊은 사장님들이 운영하는 식당까지 맛집이 참 많고, 브루어리도 있는데다 커피가 기가 막히고 브랜딩까지 잘 된 곳이 즐비합니다. 그것 뿐인가요? 자연은 또 어떻고요. 전주천, 모악산, 한옥마을 밤길 등 걸으면 좋은 곳들이 참 많습니다.
이번엔 전주에 쓰레기가 없는 장이고, 비건을 지향하는 불모지장이 열리게 되어 다녀왔습니다. 마침 전주국제영화제도 열려서 바글바글한 전주, 주말에 사람 많은 곳 가는 게 오랜만이라 설레는 마음을 안고 전주로 향했습니다. 아침 7시30분부터 병아리콩으로 만든 베지너겟인 팔라펠을 튀기고, 업무지원해주시는 혜원씨와 같이 동행하는 보금 덕에 신나게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불모지장은 쓰레기 없이 진행되는 장이기 때문에 팻말도 버려지는 목재 짜투리를 활용해서 만듭니다. 너무 멋지죠..
까치발 들고 낑낑대며 팻말을 달고 있었는데, 키가 큰 혜원씨는 까치발 들지 않고도 긴 팔로 척척 묶어주셨고요..멋져..
그리고 제법 공장공장 다이어리에 자주 등장하는아서라아서도 안양에서 불모지장을 도와주러 몸소 와주셨습니다..황송해버려..
조금 흐리고 쌀쌀한 날씨에 손님이 많이 올까? 걱정하며 세팅을 했습니다. 12시가 되고 우루루 몰려든 인파에 안도할 새도 없이 준비해간 팔라펠과 차지키소스, 샹그리아를 팔았습니다. 시작하기 전 신난 람들의 모습~^^
무게를 재서 팔아야지 생각했는데 일일이 무게를 재기엔 너무 정신 없어서 팔라펠과 차지키소스는 갯수대로, 샹그리아는 그램으로 팔기로 현장에서 합의를 보았습니다. 플리마켓 때는 병입으로 가격이 정해진 상품을 팔다가 다른 방식으로 판매하다보니 그런 변수가 있다는 점을 경험하면서 흥미롭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리저리 팔다보니 1시간만에 동이 나버린 최소 한끼 부스.. 600명이 넘는 분들이 오실 줄 모르고 소소하게 준비해간 점 반성합니다. 그리고 불모지장에서 열일해주는 아서..보고있죠? 정말 감사합니다..
불모지장에 간 다른 목적은 비건과 환경에 관심있는 다른 부스들을 구경하고 커뮤니케이션 하고자 하는 점도 있었는데요, 셀러들 모두 각자 정신없어 얘기할 시간이 부족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양 옆에 귀한 인연들이 있어 감사했어요. 오른쪽엔 장흥비건페스티벌 옆 부스에서 만난 콩알네밥상 선생님이 비건김밥과 각종 장아찌를 파셨고, 왼쪽엔 요즘 비건계에 떠오르는 샛별 위미트 대표님과 직원분들이 계셔서 인사나눌 수 있었어요.
사람들 이것보다 훨씬훨씬 많고 방송사 촬영도 나오고 정신없는 현장의 모습입니다..
게다가 사랑하는 직장동료들과 친구들이 많이 방문해주어서 어찌나 감사하던지,, 환경을 생각하는 장이기에 텀블러, 장바구니와 도시락통을 챙겨와야하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와서 축제처럼 즐기고 있다는 게 좋았어요.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지구를 생각하는 마음으로(맞죠?) 기꺼이 응해주는 당신들..진짜 멋집니다..
불모지장과 셀러로 참가한 저를 겨우 몇 시간 보려고 세종과 인천에서 달려온 서정언니와 애라. 이렇게 와준 것만 해도 고마운데 텀블러와 피크닉세트, 피크닉매트, 그리고 귀여운 몽이까지 알차게 데려온 걸 보고 마음 속으로 감동의 쓰나미를 경험했습니다.
행사의 말미에는 각자 부스를 정리하고 둘러앉아 불모지장에서의 하루가 어땠는지 나누는 시간이 있었는데 다들 지쳐보이지만 진심으로 기쁘고 뿌듯하다는 말을 듣는데 마음이 울렁거렸어요. 비건과 환경을 바탕으로 비지니스를 이어나가는 게 이해받지 못하고 외로울 때도 있는데 비슷한 가치를 지향하는 분들이 한 곳에 모여있다는 것만으로 어찌나 든든하던지요. 25개의 팀을 모으고 행사의 크고작은 분들을 기획하느라 고생 많으셨을 불모지장 기획자들과 자원봉사자 친구들도 너무 멋졌고요! 7월, 9월, 10월에도 한다는데 기회가 되면 꼭 참여하는 걸로..
다음 일기엔 전주에 좋은 곳들에 대한 이야기를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 그럼 안녕!
이미 일기를 한 번 날리고 돌아온 전주 포스팅입니다..저는 개인적으로 전주를 오랜 시간 은은히 좋아하다 전주에 친구들이 생기면서 격렬하게 좋아하게 되었는데요. 전주는 알아갈수록 정말 알차고 멋진 도시인 것 같습니다. 다가여행자 도서관, 꽃심, 학산숲속시집도서관 등 다양한 컨셉의 오픈 도서관이 곳곳에 있고, 노포부터 젊은 사장님들이 운영하는 식당까지 맛집이 참 많고, 브루어리도 있는데다 커피가 기가 막히고 브랜딩까지 잘 된 곳이 즐비합니다. 그것 뿐인가요? 자연은 또 어떻고요. 전주천, 모악산, 한옥마을 밤길 등 걸으면 좋은 곳들이 참 많습니다.
이번엔 전주에 쓰레기가 없는 장이고, 비건을 지향하는 불모지장이 열리게 되어 다녀왔습니다. 마침 전주국제영화제도 열려서 바글바글한 전주, 주말에 사람 많은 곳 가는 게 오랜만이라 설레는 마음을 안고 전주로 향했습니다. 아침 7시30분부터 병아리콩으로 만든 베지너겟인 팔라펠을 튀기고, 업무지원해주시는 혜원씨와 같이 동행하는 보금 덕에 신나게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불모지장은 쓰레기 없이 진행되는 장이기 때문에 팻말도 버려지는 목재 짜투리를 활용해서 만듭니다. 너무 멋지죠..
까치발 들고 낑낑대며 팻말을 달고 있었는데, 키가 큰 혜원씨는 까치발 들지 않고도 긴 팔로 척척 묶어주셨고요..멋져..
그리고 제법 공장공장 다이어리에 자주 등장하는아서라아서도 안양에서 불모지장을 도와주러 몸소 와주셨습니다..황송해버려..
조금 흐리고 쌀쌀한 날씨에 손님이 많이 올까? 걱정하며 세팅을 했습니다. 12시가 되고 우루루 몰려든 인파에 안도할 새도 없이 준비해간 팔라펠과 차지키소스, 샹그리아를 팔았습니다. 시작하기 전 신난 람들의 모습~^^
무게를 재서 팔아야지 생각했는데 일일이 무게를 재기엔 너무 정신 없어서 팔라펠과 차지키소스는 갯수대로, 샹그리아는 그램으로 팔기로 현장에서 합의를 보았습니다. 플리마켓 때는 병입으로 가격이 정해진 상품을 팔다가 다른 방식으로 판매하다보니 그런 변수가 있다는 점을 경험하면서 흥미롭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리저리 팔다보니 1시간만에 동이 나버린 최소 한끼 부스.. 600명이 넘는 분들이 오실 줄 모르고 소소하게 준비해간 점 반성합니다. 그리고 불모지장에서 열일해주는 아서..보고있죠? 정말 감사합니다..
불모지장에 간 다른 목적은 비건과 환경에 관심있는 다른 부스들을 구경하고 커뮤니케이션 하고자 하는 점도 있었는데요, 셀러들 모두 각자 정신없어 얘기할 시간이 부족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양 옆에 귀한 인연들이 있어 감사했어요. 오른쪽엔 장흥비건페스티벌 옆 부스에서 만난 콩알네밥상 선생님이 비건김밥과 각종 장아찌를 파셨고, 왼쪽엔 요즘 비건계에 떠오르는 샛별 위미트 대표님과 직원분들이 계셔서 인사나눌 수 있었어요.
사람들 이것보다 훨씬훨씬 많고 방송사 촬영도 나오고 정신없는 현장의 모습입니다..
게다가 사랑하는 직장동료들과 친구들이 많이 방문해주어서 어찌나 감사하던지,, 환경을 생각하는 장이기에 텀블러, 장바구니와 도시락통을 챙겨와야하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와서 축제처럼 즐기고 있다는 게 좋았어요.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지구를 생각하는 마음으로(맞죠?) 기꺼이 응해주는 당신들..진짜 멋집니다..
불모지장과 셀러로 참가한 저를 겨우 몇 시간 보려고 세종과 인천에서 달려온 서정언니와 애라. 이렇게 와준 것만 해도 고마운데 텀블러와 피크닉세트, 피크닉매트, 그리고 귀여운 몽이까지 알차게 데려온 걸 보고 마음 속으로 감동의 쓰나미를 경험했습니다.
행사의 말미에는 각자 부스를 정리하고 둘러앉아 불모지장에서의 하루가 어땠는지 나누는 시간이 있었는데 다들 지쳐보이지만 진심으로 기쁘고 뿌듯하다는 말을 듣는데 마음이 울렁거렸어요. 비건과 환경을 바탕으로 비지니스를 이어나가는 게 이해받지 못하고 외로울 때도 있는데 비슷한 가치를 지향하는 분들이 한 곳에 모여있다는 것만으로 어찌나 든든하던지요. 25개의 팀을 모으고 행사의 크고작은 분들을 기획하느라 고생 많으셨을 불모지장 기획자들과 자원봉사자 친구들도 너무 멋졌고요! 7월, 9월, 10월에도 한다는데 기회가 되면 꼭 참여하는 걸로..
다음 일기엔 전주에 좋은 곳들에 대한 이야기를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 그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