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2022년 6월 2일 목요일 / 월간보리 5월호

보리
2022-06-02
조회수 212

아니? 5월이 언제 다 갔지? 그렇습니다. 2022년이 5개월이나 가버렸습니다. 갑자기 겁이 나네요..시간이 너무 빠릅니다..
월간보리 5월호의 주요 키워드는 #초록 그리고 #이사입니다. 

5월 1일에는 전주에 있었답니다. 불모지장이 끝나고, 전주를 여행했어요. 

5월은 참 좋은 계절. 바람은 선선하고, 햇볕은 덥지 않아요. 어디에나 부드럽고 싱싱한 초록이 가득합니다. 꽃도 잔뜩 피고요! 

전주 여행이라고 적었지만..특별할 것은 없는. 전주천을 걸었고요. 

미쳐버린 업무 행렬 후에 간 전주라서 그런지, 걷는 것만으로도 저렇게 좋아합니다. 

친구들과 맛있는 에스프레소를 마시러 가고요. 

전주 카페 디드(DID)의 미쳐버린 에스프레소 맛. 

저는 이렇게 에스프레소에 입문했습니다. 

그리고 전주국제영화제 기간에만 열리는 101가지 포스터를 구경하러 갔어요. 

한참 구경하다가 포스터를 몇 장 샀고요. 

그리고 근처 기찻길에 아름답게 핀 이팝나무를 보러 갔습니다. 

찍어주고 찍히고 하면서 여행 사진을 알차게 남겼고요. 

낯선 동네니까 웃기는 댄스타임도 가졌습니다. 

그리고 친구들과 낯선 곳을 찾아 떠납니다. (숙현 씨의 다이어리 참고) 

낯선 곳에서 낯선 고양이 친구를 만났는데 미쳐버린 친화력에 놀라버렸습니다. 자꾸 따라와요. 

온통 초록인 이곳에서도 어김없이 사진을 남깁니다. 남는 것은 언제나 사진 뿐. 언제나 그렇습니다..

신나! 

그리고 또 다시 낯선 곳. 차를 몰던 아서가 발견했는데요. 이곳도 초록이 무척 아름다웠습니다. 

푸른 색의 호수와 푸른색의 하늘도 너무나 아름답고요!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장면들. 

안녕하세요? 멋진 아서의 멋진 사진도 남겨줬습니다. 

2년째 같이 살고 있는 숙현과 나. (약간 부담스러운 사이즈 죄송합니다.) 

지지고 볶으며 잘 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그럴 거예요. 

그리고 다시 돌아온 목포. 주간 괜찮아마을 18기를 잘 끝낸, 친구 동리짱을 만났습니다. 짧게 수다를 한바탕 털고, 목포역에 데려다주는 길. 

7기 아서와 18기 동리의 만남. 짧았지만 즐거웠고, 고생 많았던 동리짱! 또 만나! (정말 '곧'이 될 줄은 몰랐지만) 

5월에 명호 씨 생일도 있었습니다. 깜짝 같지 않은 깜짝 파티를 해줬습니다. 

아서: 나는 왜 여기..?

하지만 목포대교와 노을을 바라보며 즐거워하는 아서. 이때만 해도 몰랐죠? 이곳에 살게 될 줄은..

큰일이다. 술 좋아하는 셋이 만나서 계속 술 마셨습니다. 

그리고 '술'하면 빼놓을 수 없는 임영주 선생님이 초대해주셔서 춘화당에서도 술 먹었습니다. 

그리고 5기 윤슬님이 직장 동료분과 함께 목포에 오셔서 또 술을 선물했습니다. 5월 키워드에 #술도 추가했어야 하는 거구나..아니 그냥 인생의 키워드로 추가해야 하는 거..

그거 아세요? (모름) 밑미 리추얼을 하는데, 우연히 윤슬 님을 같은 리추얼에서 만났고 이 리추얼에서 윤슬 님의 직장 동료인 예솔 님도 만났습니다. 세상 되게 좁아요. 그래서 신기하고 애틋한 세상. 

또, 그거 아세요? (그거알아충) 당근마켓을 했는데 PT 선생님을 우연히 만났다는 것. 당근마켓 채팅에서 거래하기로 하고, 도착하시면 전화 달라고 제 전화번호를 드렸거든요. 근데 PT 선생님 번호가 뜨더니, "쌤..저예요..당근.." 세상이 너무 좁아서 웃기고 재밌습니다. 

그리고 5월에는 본격적으로 이사 준비를 하며, 집을 알아보러 다녔습니다. 진짜..지난하고..어렵고..좌절의 연속이었던 날들. 목포에서 온갖 집을 다 보고 다녔습니다. 목포가 싫어질 뻔한 적이 여러 번. (사진: 동우, 영범, 제이크 님이 같이 집을 보러 가줬던 날) 

그러다 13일의 금요일, 비오는 날에 곡성을 갔습니다. 배우는 날. 

이사는 잊고, 맘 편하게 초록이 가득한 곡성을 돌아다녔습니다. 

그리고 동그랗게 떨어지는 해를 바라보며 목포로 돌아오던 길, 마법처럼 이사갈 집을 찾았습니다. 

깨끗한 리모델링에 처음 보는 중문 있는 집. 

해가 잘 들고, 유달산과 원도심 풍경이 아주 잘 보이는 집을 만났습니다. 야호! 이날 바로 계약을 하기로 했는데, 어찌나 마음이 떨리고 실감이 나질 않던지. 목포에서 언제까지 살지 몰라서 입사하던 2020년 6월, 쉐어하우스에 들어갔고, 예상치 못하게 2년을 살았거든요. 그리고 2022년 6월, 새로운 집에 가게 되었네요. 사람 일 정말 몰라! 

집을 알아보며 너무나 큰 스트레스를 받던 저는, 집을 구하자마자 마음이 편해져 (앞으로의 일은 모른 채) 여유롭게 동부시장도 가고, 5월의 날씨도 즐겼더랬습니다. 

그 사이 코옹코옹에서는 큰 대관이 있었고

점점 대관 문의가 많아지고 있는 1층. 북적거리는 풍경을 보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고생이 많으셨던 분들! 최소 한끼 팀의 샐리와 현진 님, 그리고 혜원 씨와 사진에 없는 금숙 씨까지. 다들 고생 많으셨어요! 

그리고 여름에나 다시 올 것 같던 애진 씨가 목포에 또 왔고 (그녀의 네버스탑드링킹알코홀) 

윤슬 님 소개로 만난 예솔 님과 셋이서 유달산 자락, 편백나무 숲을 산책했습니다. 저의 힐링 공간인데, 너무 오랜만에 가게 되어서 기쁘고 반가웠던 날. 편백나무 숲이 아름다운 계절, 초록이 돋보이는 계절! 그동안 못다녔으니, 여름과 가을까지도 부지런히 다녀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앗차, 머리도 잘랐습니다. 사실 몇 년간 층 없이 긴 히피펌을 유지했는데요. 이번에 아주 작정하고 레이어드컷을 했습니다. 일단 어울리는 것과는 별개로, 머리 감을 때 쉽고, 말릴 때는 더 쉽고, 스타일링 하기에는 더 더 쉬워졌습니다. 벧엘미용실 최고! 

그리고 한 치 앞도 몰랐던 제가 맞닥뜨린 것은 이삿짐..이사는 정말 보통 일이 아니었고, 저는 알고 보니 테트리스의 대가였습니다. 그 작은 방에 얼마나 수납을 잘해놨던지, 그걸 모두 꺼내니 엄청난 양의 짐이었습니다. 이삿짐 견적을 알아보다가 울컥하고, 막막해서 울고..집을 구한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사 또한 큰 일이었음을. 이 나이가 되서야 몸소 겪고 깨닫게 되는 것이 부끄럽지만, 여튼 그랬습니다. 

(우는 척 하는 나) 

일주일에 거쳐서 이삿짐을 쌌고, 이사 가는 날 아침 어마어마한 양의 짐이 보양빌라 거실을 점령했습니다. 이사 준비부터 이삿날의 이야기는..정말 구구절절해서 도저히 쓸 수가 없지만, 여튼 보통 일이 아니었습니다. 숙현이와 아서가 없었다면 절대 못했을 거예요. 그리고 숙현이의 부모님과 땀 뻘뻘 흘려가며 도와준 영범과 명호 씨까지! 이 큰 일에 기꺼이 손을 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멘탈케어 동료 여러분..

5월의 마지막 토요일에 이사를 했습니다. 잠시 쉬고 있는 사람들. 몸이 성치 않은 저는 정말 자잘한 일만 했는데요. 이날은 정말 온갖 감정에 휩싸여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삿짐 덕분에 아쉽다는 감정을 느낄 겨를도 없이 보양빌라를 떠났는데, 새로운 집이 낯설기도 하고, 보양빌라가 조금은 그리워질 것 같고, 또 도와주는 사람들을 보며 고맙기도 하고, 동시에 마음대로 움직여지지 않는 몸이 원망스럽고. 그래도 깨끗한 집에서 보이는 깨끗한 목포의 풍경이 설레이기도 하고. 뭐, 그랬습니다. 

15살 하루를 안고 있는 이삿날의 숙현이. 

아무튼 우리는 또 한 집에, 새로운 집에 살게 되었고 날이 갈 수록 홈 쉐어링에 최적화되어 가는 중. 잘 살아봅시다. 지지고 볶으면서요. 


2022년의 절반을 향해 달려가는 6월에는 또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월간보리 6월호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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