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현]2022년 7월 21일 목요일 / 집밥을 모아모아

윤숙현
2022-07-21
조회수 488

이사 온 이후로 집에 있는 시간이 월등하게 늘어나고 있다. 집에 다시 가려면 오르막을 오르는 게 귀찮은 것도 있지만 그냥 집이 좋다. 바람이 무시무시하게 불거나 땀이 삐질나기도 하지만 큰 창 너머로 하늘이 잘 보이고 (아서와 보금 덕에) 잘 정리된 집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한때 배달의 민족 VIP였지만 부엌이 쾌적하다보니 집에 있는 재료들을 손질하고 만드는 재미가 있어 그런지 이것저것 요리를 한다. 근데 이제 20분 안에 끝날 수 있는 것들로만.. 덕분에 최소 한끼를 운영할 때보다 손이 제법 작아진 것 같다. 물론 집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 있음. 

집에 계속 있으면서 해먹은 음식들..공개합니다..두둥..



파스타와 탄수화물 러버는 그냥 뭘 해도 파스타 사랑.. 그 중에서도 집에 있는 채소를 아무렇게나 볶아 만드는 오일파스타..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맛..




은근 쉽게 만들 수 있는 채소나베, 채수나 다싯물 끓여서 좋아하는 채소 다 때려넣으면 완성! 근데 이제 두부에 소금 살짝 뿌리고 바짝 구우면 진짜 마싯서요..최고..
그리고 보금이 마켓컬리에서 시켰다는 저 와사비, 마요네즈, 디종, 간장 등이 들어간 것 같은 저 소스 최고.. 사랑해..


중화냉면 좋아하는데 목포에 파는 곳 없어서 슬프다던 아서를 위해 만든 중화냉면. 중화면 구하기 어려워서 짜장면키트?에 있는 면이랑 두부면으로 먹었는데 너무 맛있다..이연복 씨 레시피..궁금하다면 당장 클릭..



다음날엔 짜장 소스에 양파랑 어제 남은 재료 볶아서 짜장면..오이러버 아서에게 오이 왕창 증정합니다^^



우리집엔 커피머신이 산다. 아침에 거실에 나와 눈이 마주치면 "커피 내려줘요?" 그럼 수줍게 "네.." 하면 카페 갈 필요가 전혀 없는 마싯는 커피를 내려주신다..아서 최고..


약속이 있던 주말, 일 마치고 씻고 나가려는데 말도 안되게 멋진 무지개 발견. 창이 큰 우리집이 좋은 이유



요즘 밀키트 세상 잘 나와,, 집에서 만들기 힘든 라구소스파스타 생면으로 먹으면 더 마싯는고야..



그리고 빼박 만30이 된 날, 집사람들이 감동의 아침상을 차려주고 좀비처럼 들어가 일하다 마치고 나와 저녁도 챙겨주고.. 그냥 행복한고야..
덕분에 깜박 잊고 있던 생일 소소하고 근사하게 보냈다. 다만..이후로 회를 피하게 됐습니다.. 그건..보리가.. 후기를..



파스타가 질리지 않는 이유는 다양한 형태로 먹을 수 있기 때문..여름엔 콜드파스타가 와따다..카펠리니면 3분만 삶아서 찬 물에 헹군 뒤, 미리 만들어둔 파스타소스 넣고 참치, 썬드라이드토마토, 당근라페 올리면 근사한 한 끼 완성! 참치 왜 넣나 생각했던 아서도 마싯게 먹음..



과일 러버들과 살면 과일 풍년이 되는데, 덕분에 자두, 신비복숭아, 천도복숭아, 백도, 토마토, 살구 가리지 않고 잘 먹었습니다. 그리고 초당옥수수! 사랑해!!!


트이타에서 유행하는 음식은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은 나는 초당옥수수파스타도 만들었지.. 리가토니면은 크림류의 파스타를 먹을 때 참 좋다. 옥수수 스프 같은 맛에 후추가 감칠맛을 한가득 더해주었지요! 최소 한끼 뉴스레터 구독하면 제철채소로 만든 레시피 받아볼 수 있다지요?



의성에서 온 인다가 의성에 비건베이커리가 생겼다며 사다준 블루베리식빵, 진짜 마싯서..감동적..그리고 보금이 만든 달걀감자사라다..최고..



참치로 만든 음식을 좋아하는 데 그 중 하나는 초장에 채소랑 같이 비벼먹는 참치비빔밥!


케이터링 때 남은 음식은 집에 와서 야무지게 챙겨 먹었는데, 이번 메뉴는 스스로 만족스러웠다. 여름엔 이런 거 먹어줘야해!!!




터덜터덜 집에 와 시켜먹은 낙곱새 너무 맛있어서 눙무린고야..




케이터링 음식 활용한 볶음밥과 마파두부..슴슴허니 맛있고요..




흐린 날씨에 별안간 연따오(연태고량주+칭따오) 를 먹어야한다고 하여 아서표 애호박전+보금표 감자전+채소절임소바에 온센타마고를 곁들인.. 최고의 저녁..




스트레스를 받으면 냅다 탄수화물 들이붓는 사람..




같이 두 달 살면서 첨 알았다..아서가 짜파게티요리사라는 걸..진짜 마싯었지 뭡니까..




보양빌라 청소를 끝내고 차가운 거 먹어야 한다며 먹은 안 슴슴한 평양냉면과 비빔냉면..마싯서..




밥 하기 귀찮으면 샌드위치 시켜서 그릇에 옮겨담아보세요.. 한 그릇 완성..




몇 달만에 챙겨먹는 아침..그릭요거트만 있다면 먹을 수 있어..




그리고 오늘 점심 때 먹은 채소절임두부면샐러드..진짜 맛있다.. 채소절임 없으면 어쩔 뻔 했냐..



그럼 다음에 또 집밥꾸러미 들고 돌아오겠습니다..씨유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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