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2023년 1월 2일 월요일 / 복귀-출장-야근-메뉴테스트까지!

보리
2023-01-02
조회수 200

휴직 종료와 동시에 코로나에 걸리는 바람에, 격리까지 끝내고 나니 벌써 12월 중순. 한 달간 핸드폰에서 지워 없애버렸던 슬랙을 켜니, 새로운 프로젝트가 떨어져 바쁘게 움직이는 동료들의 메세지가 한가득이었다. 나 역시 출장을 시작으로 바로 그 새로운 프로젝트에 투입되었다. 공백동안 잃어버린 업무 텐션을 되찾을 수 있을까, 스스로 걱정했지만 (게다가 코로나로 인해 체력도 바닥) 복귀하자마자 너무나도 바쁘게 움직이는 바람에 다시 적응하고, 업무 텐션도 되찾아버렸다..이것을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로컬스티치 시청점에서 동료들과 한 달하고도 반만에 조우했다. 반갑습니다..

조우하자마자 그간의 이야기를 나눌 틈도 없이 회의를 시작했고, 그 킥오프 회의를 시작으로 이틀 동안 빡세게 돌아다녔다. 사진만 보면 좋아보일 수야 있겠지만, 놀고 마시러 가는 것과 업무로 가는 것은 아주 큰 차이가 있는 것. 서울에 있는 것을 목포에 어떻게 적용시킬 수 있을까, 우리가 만들고 싶은 브랜드, 우리가 내고 싶은 분위기, 우리가 만들 수 있는 메뉴는 무엇일까..답사와 고민과 회의가 끝없이 이어졌던 출장. 

출장은 명호 씨, 숙현 씨, 수연 씨, (하루만) 예지 씨와 함께 했는데, 극한의 추위 속에서 정말 모두들 고생이 많았다..

출장 마지막 날 밤에는 예상치 못하게 신세계 백화점 미디어 파사드도 마주쳐서, 멋진 야경을 구경하기도 했다.

트리 앞에 서있는 나를 찍어주는 동료이자..친구이자..하우스메이트인 이 사람들..이렇게까지..열정적이지 마세요..

그렇게 우리의 출장은 마무리되었고, 이때까지만 해도 웃기도 하고..상상하기도 하고..떠들기도 하였으나..

사무실로 돌아온 우리, 이제부터 야근을 시작하도록 하지..밤낮없이 각자 일하다가 또 모여 회의하고, 또 각자 일하다가 서로 끼니를 겨우 챙겨주면서 정신없이 일을 했고..점점 입술에 핏기는 사라지고..그리고 출장을 다녀온지 (영업일 기준) 10일 만에 메뉴테스트를 하기에 이르렀다.

윤숙현..그녀는 이것을 어떻게 해내는 걸까..? 숙현 씨가 입버릇처럼 말하는 '할 수밖에 없잖아..해야지 뭐..'라는 말은 주문 같은 건가? 오른쪽에 있는 임수연..그녀는 또 이것을 어떻게 같이 해내는 걸까..? 정말 이 프로젝트는 이 사람들이 있었기에 '시작'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은. 

당일에 최소 한끼 팀의 현진 님과 선주 님의 크나큰 도움을 받아 차려진 메뉴테스트 1차 한 상. 나는 메뉴테스트가 가능하다고 믿지는 않았는데, 그저 숙현 씨와 수연 씨를 믿었던 것 같다.. 

모든 메뉴 라인업을 짜고, 식재료를 준비하고..모든 메뉴를 요리하고 준비한 숙현 씨.

그리고 메뉴뿐만 아니라 주류 라인업을 짜고, 모든 주류를 준비한 후 동료들이 구체적으로 시식할 수 있도록 메뉴 테스트 용지까지 준비한 수연 씨. 

그리고 밤 11시가 될 때까지 모든 음식과 주류를 맛 보고, 마셔보고, 고민하면서 메뉴 테스트에 임해준 공장공장, 괜찮아마을의 모든 동료들.

모든 주류를 한 잔씩 맛보고 페어링을 고민하느라 얼굴이 빨개진 대표님들. 업무이지만, 연말이니까..먹고 마시는 자리가 될 수도 있겠다고 어렴풋 생각하기도 했지만, 그런 생각이 무색하게 무척 진지하게 진행되었다. 

물론..간간히..이렇게..웃기는 했지만요. 이 다이어리를 빌어서 그 날 메뉴 테스트에 참석해서 진지하게 임해주신 공장공장, 괜찮아마을 동료 여러분과 특별 게스트 산고 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그리고 그 누구보다도 이 메뉴 테스트를 열심히 준비한 숙현 씨, 수연 씨에게 박수를! 


그렇게 메뉴 테스트까지 진행됐고, 2023년을 맞이했다. 그리고 다가오는 대망의 1월 13일..정말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우리는 그날 웃을 수 있을까? 해낼 수는 있을까..? 잘 모르겠다. 이번 메뉴 테스트가 제대로 잘 진행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던 것처럼, 그날도 전혀 확신하지도, 낙관하지도 못하겠다. 하지만 밤낮없이 각자의 역할을 충실하게 해내려고 묵묵히 일하고 있는 내 옆의 동료들을 바라볼 뿐. 


이 다이어리를 보고 계신 여러분께..작은 부탁을 드리자면..우리 동료들에게 응원의 한 마디..날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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