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화]2019년 9월 2일 월요일

황일화
2019-09-02
조회수 177


괜찮아마을 홈커밍데이에서 만난 장면들


2018년 8월 28일 난생처음 목포라는 곳에 왔다.
부산에서 목포를 가려면 광주에서 버스를 환승씩이나 해야 한다길래 엄청 시골인 줄 알았는데,
왠열~ 숙소 바로 앞에 이니스프리와 메가박스가 있는 걸 보고 아 시골 아니구나 했다.
그리고 며칠 살아보니 이 동네에 있을 것은 다 있었다.
있을 것은 다 있는데 동네가 무슨.. 골목 골목이 다 예쁘고 오래된 간판들은 하나하나 멋이 넘쳐서
그냥 걷기만 해도 행복하고 재미가 있었다. 이것은 지금도 그렇다.
1년 동안 정말 수~~~~~~~우~~ 많은 일이 있었다.
내가 살았던 어떤 1년보다도 많은 경험을 한 것 같다.
어쨌든 그런 1년이 지나 괜찮아마을 홈커밍데이가 왔다.


공연을 맡았기 때문에 3시쯤 로라에 가서 연습을 조금 하다가,
행사장 세팅을 하러 가는 동우, 진아, 연진을 만나 함께 봄으로 이동했다.
1년 전의 어색하면서도 상기된 분위기는 없었지만 그래도 우리끼리 분주하게 움직이며 준비를 했다.
테이블에는 동우, 진아, 연진이 여기저기에서 열심히 공수해온 맛있는 닭강정, 맛있는 족발, 맛있는 순대, 맛있는 훈제 뭐시기, 맛있는 무화과, 맛있는 포도 등이 차려졌다아아.
식욕은 넘치지만 입이 짧은 내가 배가 아픈데도 계속 집어먹을 만큼 정말 맛있는 음식들이었다.


홈커밍데이 행사를 준비하는 연진, 동우, 쾌쾌


홈커밍데이 행사를 준비하는 조셉, 지웅


맛있는 음식들과 참을수 없는 지수


괜찮아 남는 건 사진이야, 놀자


반가운 담담과 잔망진 모자를 쓴 인애




저녁 시간이 되고 다 같이 둘러앉아 음식을 먹었다.
맛있는 걸 마구 먹으면서도.. 바빠서 함께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왠지 봄이 휑하게 느껴졌다.
밥을 먹고 잠깐 축제 구경을 하고 공연을 했다.
공연은.. 오랜만에 손에 굳은살이 벗겨질 만큼 열심히 준비했다.
음 공연을 하면 내가 얼마나 부족한지 너무 적나라하게 느껴지고 또.. 평가받는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기 때문에 부담을 받는다.
그렇지만 공연을 통해서만 느낄 수 있는 종류의 따뜻함이 있기 때문에, 그리고 나의 음악을 통해 힘을 얻는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공연을 한다.
이번에 1시간짜리 공연을 준비하면서 느낀건.. 그동안 이렇게 많은 진짜 곡을 만들었구나. 참 좋다.
그리고 이 인간.. 아니 사람들이랑 같이 해서 훨씬 따뜻했다는 거.. 공연이든 내 시린 팔자든 뭐든 다.


노래 부르며 쪼개는 나



그리고 게임을 했다. 아니 스피드게임이 그렇게 흥미진진하고 귀여운 게임일 줄 누가 알았겠는가.
게임을 잘 못 하기 때문에 게임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도 흥이 날만큼.
이야기도 좀 나누고 선물 교환도 하고 나니 새벽이 되었다.
그렇게 밤이 가는 게 아쉬워 없는 체력에 춘화당 별채에서 남은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 틈에 끼었다. 정말 오랜만에 밤을 샜다.
쾌쾌 선생님의 연애 강의를 들으며 깨달은 바가 많은.. 유익한 시간이었다.
핵심 포인트는.. 선비 정신을 버리자(?)..ㅋㅋㅋ…
그리고 아침 8시에 별채에서 잠시 눈을 붙이는 것으로 나의 괜찮아마을 홈커밍데이는 마무리됐다.


스피드게임을 하는 사람들과 별채에서 먹은 것들




많은 것이 담겨있는 단체사진




자고 일어나서 만난 춘화당 앞마당




- 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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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너무 너무 좋아 일화 일기 일화 짱 부 또 황 짱...! 일화 님 일기는 웃기고 슬프고 슬픔과아픔 그리고 잔망까지 다있어요,,, 우리 잡지 말고 에세이집 냅시다 모아서,,,ㅋㅋㅋㅋㅋㅋ헤헤
와................ 진짜 일화씨 최고다!!!!!!! 까딱하면 그냥 후루룩 넘어갈 뻔한 우리의 소중한 시간을 ㅠㅠ 시간내어서 기록해 주고 진짜 고마워요!!!!
이번 공연 12곡 플러스 앵콜곡까지 소화하느라 무쟈게 고생도 많았지유~~~~~ 덕분에 우리는 귀도 즐겁고 마음도 따뜻해졌지만요~
ㅋㅋㅋㅋ 우리의 아침 8시까지의 토크토크는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재밌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아픈 이야기도 있었어요~~ 그쵸...ㅠㅠ
제 연애특강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선비정신을 버리자! 아끼다 똥된다! 까지 였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디까지나 저의 개똥철학이지만요 ㅋㅋㅋㅋ
언제나 최고인 일화씨의 공연과 너무도 좋고 친근한 자작곡들 그리고 일화씨의 잔망스런 순서지! 시간이 지나도 오래도록 잊을 수 없을거예요!!!
일기 진짜 고마워요!!! 쾌쾌 사진도 남겨줘서 ㅠㅠ 진짜 폭풍갬동쓰! 역시 따스한 마음의 그대는 나의 소중한 칭구! 알라뷰우~~~~~~~~~~~~~~~~~~~<3
회복을 위해 자리를 비운 동안 많은 일이 있었네요! 2020년에는 함께 해야겠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