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우]2019년 12월 5일 목요일 - 바람결에, 바람 곁에.

홍감동
2019-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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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몹시 실망스럽던 어떤 날.

잊힐 수 있다는 것이 참 다행이라 여기던 나를.


몹시도 부끄러워 바람결에 흩어지고 싶던 그 날들에도,

잊지 않고 찾아와 괜찮다 속삭여주는 ,

그대들 바람 그 곁이면 되었기에.


나는 또 속없는 바보처럼, 

또 속절없는 바람처럼,

잊혀질 이 순간이 한없이 야속해 서럽기만 하였나.


무수한 바람 모여 살아지고, 사라지는 세상인데.

그러니 사랑.

고작 사랑 하나로 살아간들 또 어떻겠냐고 말하던.


저 문을 열어,

그날의 내가 나타나면 좋겠다. 


이 문을 열어,

오지 않은 먼 먼 그날의 내가 나를 찾을 수 있다면.


좋겠다.



\ 사진은 리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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