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오
2020-03-10
조회수 518
몸이 아프면 너무너무 살고 싶어지듯,
무언가를 잃으면 그 존재에 대해 소중함을 다시 깨닫게 된다.
3월은 내게 그런 달이다.
일화 씨, 한나 씨, 영범 씨, 명호 씨, 내가 야근하던 어젯밤
지수 씨가 한아름 들고와 씻어 준 딸기
공사중인 반짝반짝
(구 로라)
명호 씨가 날씨가 너무 좋으니 카페에서 일하자고 부른 날
반짝이는 바다를 보고
창 사이로 목포대교를 보고
바람 소리를 듣다가
파노라마 사진을 찍었다.
달몬트 카페에 가서 모두 따로 앉았다.
사람들은 먼저 가서 일을 마무리 하고,
나는 해가 질 때까지 카페에 남았다.
산과 바다가 있는, 붉은 해와 하얗게 빛나는 윤슬을 바라보는, 친구들이 늘 곁에 있는,
봄이라 꽃이 피고
사람들은 공사를 하고
일 외의 작업을 하고
인당 구천 원 짜리 밥을 먹고
아무것도 없는 계단을 오르고
퇴사한 사람을 만나고
친구가 운영하는 식당에 가고
옛날 길을 걷다가
용기를 내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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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퇴한 회원2020-03-11 15:07
다이어리 요정님이 오셨다~ 박수 백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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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호2020-03-11 16:51
용기가 필요할수록 자연을 더 가까이에서 보고 만지고 겪어야 하는데 말이죠. 오늘 하늘 참 예뻤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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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혜2020-03-11 17:20
나 저 마지막 사진 카톡 프사 해놨는데, 친구들이 저거 바닥이냐고 벽이냐고.. 바닥에 엎드려 있는거 아니냐고.. 왜 벽인척 하냐고..쓸데없는 걸로 나를 비웃고 억울하게 만들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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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퇴한 회원2020-03-12 13:14
바보 친구들이네~~ 2D 세상에 사나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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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2020-03-13 15:11
딸기 정말정말 맛있었는데에,,,!!! 이렇게 일상을 보니 또 좋네요ㅋㅋ 카페에서 모두 다 따로 앉았다는 게 너무 웃깁니다... 친구들이 곁에 있고, 따로 또 같이가 너무나 잘돼버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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