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진]2020년 5월 21일 목요일 - 2017년 11월 5일 화성시 팔탄면

김혁진
2020-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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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그동안 잠시 미뤄뒀던 반짝반짝 1층 화장실 점검구 및 환풍기 보수 작업을 했다.


어떻게 해야 티 안 나면서~ 간단하면서~ 튼튼하면서~ 저렴하게 될까~ 고민을 하다가~ 점검구는 그냥 기성품을 사고 파손되어 뚫린 부분은 시멘트벽돌을 쌓고 미장을 하기로 했다.


조적(벽돌 쌓기)에는 뭐니 뭐니 해도 레미탈인데 레미탈이 없는 관계로.. 그냥 시멘트 남은 것을 열심히 손수 비벼 작업을 시작했다. 하다보니 남은 시멘트는 다 떨어져서 어떻게 할까 싶었는데 줄눈용 시멘트 남은 게 구석에 박혀있길래 그냥 이것을 쓰기로 하고. 


작업을 하고 있노라니 불현듯 예전 일터에서 일하던 때가 떠올랐다. 전 직장은 습식 전문 건설회사였던 터라 조적이랑 미장을 주구장창 관리했었는데.. 그때 다니면서 조금씩이나마 배워둔 게 있어서 지금 이렇게 써먹고 있다.


오랜만에 하니까 재밌네. 반장님들도 생각나고. 지금 내가 작업하고 있는 거 보시면 아니 이게 뭐냐고 바로 한 소리 하실 것만 같은 느낌;; 조금 더 잘 배워둘걸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뭐 당시 내 일은 현장에서 직접 공사하는 일이 아니긴 했지만서도..


예전에 일 할 때는 (지금이랑 크게 다르지 않지만?) 사진첩에 노가다판 사진만 한가득이었다. 옛날 사진이 남았던가 핸드폰을 뒤졌으나 정기적으로 사진을 지워둔 덕분에 사진첩은 깔끔.


아, 딱 한 장 남았다. 2017년 11월 5일. 첫 현장이었던 화성시 팔탄면. 원래는 다 끝난 터라 다시 올 일은 없었지만 막판에 했던 작업에 문제가 생겨 A/S 차원으로 잠깐 나왔던 그때. 단골이었던 철물점에 들러 내일 작업에 필요한 자재를 사고 돌아가던 그 길에서, 문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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