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푼이라도 더 벌어보고 싶어서
저녁 7시 기차를 탔다.
마스크로 뒤덮인 기차는 숨소리도 안 내고 지제역에 도착했다.
기차에서 내리니 밤 9시
촬영지까지 버스를 타니 밤 9시 30분
택시도 버스도 못 들어가는 그곳에 도착하니 밤 10시가 다 되었다.
렌즈 두 개, 카메라 하나, 노트북, 충전기, 책
한번 매고 나면 어깨에 빨간 자국이 생기는 가방을 보며
도대체 무슨 돈을 벌어보겠다고 이러는가 싶다가도
자정 다 되어가는 시간에도 분주히 일하는 사람들을 보며
배부른 소리 하지 말아야지 싶었다.
촬영이 끝나고
신경질적인 기사가 운전하는 택시를 타고 역 근처 모텔에 갔다.
베개에 묻은 이름 모를 사람의 눈썹을 떼다가
일회용품을 뜯어 세수를 하다가
침대에 대자로 누웠다.
누가 연기를 뿜어내는 것처럼 담배 냄새가 났다.
아침에는 건물 바로 옆 공사 소리에 깼다.
그렇게 기차를 타고 내려왔다.
한 푼이라도 더 벌어보고 싶어서
저녁 7시 기차를 탔다.
마스크로 뒤덮인 기차는 숨소리도 안 내고 지제역에 도착했다.
기차에서 내리니 밤 9시
촬영지까지 버스를 타니 밤 9시 30분
택시도 버스도 못 들어가는 그곳에 도착하니 밤 10시가 다 되었다.
렌즈 두 개, 카메라 하나, 노트북, 충전기, 책
한번 매고 나면 어깨에 빨간 자국이 생기는 가방을 보며
도대체 무슨 돈을 벌어보겠다고 이러는가 싶다가도
자정 다 되어가는 시간에도 분주히 일하는 사람들을 보며
배부른 소리 하지 말아야지 싶었다.
촬영이 끝나고
신경질적인 기사가 운전하는 택시를 타고 역 근처 모텔에 갔다.
베개에 묻은 이름 모를 사람의 눈썹을 떼다가
일회용품을 뜯어 세수를 하다가
침대에 대자로 누웠다.
누가 연기를 뿜어내는 것처럼 담배 냄새가 났다.
아침에는 건물 바로 옆 공사 소리에 깼다.
그렇게 기차를 타고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