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화]2020년 11월 5일 목요일 / 크레이지 일개미 화이팅

부또황
2020-11-05
조회수 79


평화로운 목포역



2월인가.. 

그간 맡고 있던 콘텐츠 기획 업무에 

콘텐츠 홍보 업무가 추가되었다.


SNS가 그렇게 정신 건강에 안 좋다는데,

정말 그러하였다..


콘텐츠를 홍보하고 매일 여러 번 씩 반응을 확인하는 일은

자꾸 나를 작아지게 만들었지..


작년에 혼자 콘텐츠 올리고 혼자 댓글 달던 한나 씨의 마음을

너무.. 잘~ 알 것 같았다.




그전에도 <공장공장 편지>를 만들며 

사람들의 관심을 갈구하기는 했지만

홍보 관련 업무를 하면서는

왠지 그래야만 할 것 같아서

더욱 미친 사람처럼 관심을 갈구하기 시작했다.


그런다고 사람들이 더 관심을 가져주지는 않았다.

어느 *유명한 영화의 대사인 “돈은 냉정해요.” 처럼

대중은 냉정해요. 그래.. 대중은 냉정했다.

*<다행이네요> 중 명호 씨의 대사


우리 회사.. 그리고 괜찮아마을..

그렇게 마음처럼 금방 유명해지지가 않도라..

게다가 더욱 나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것은

공장공장 동료들의 무관심..


그 냉정한 모습들에 

나의 마음은 꽁꽁 얼어..

이제는 사람들의 반응이 적으면 

콘텐츠가 가진 가치도.. 사라지는 것처럼 느끼게 됐다.




나는 분명

스스로의 마이너한 취향을 인정하고 좋아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것보다는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에게 사랑받는 것을 의미 있게 생각하고

잘 모르는 사람의 좋아요는 좀 무섭기까지 해서

개인 SNS도 비공개 계정으로 운영하는

그런 사람이었는데,


콘텐츠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이 좋아야만

가치가 있다고 느끼게 되다니..

어리석은 사람이 된 기분이다.


이 일기를 쓰며 생각을 정리하다 보니 정말 그렇다.

정말 어리석은 사람이 된 기분이다.




그러나..


어느.. 사람들의 좋은 점을 잘 집어내는 동료는

내가 아이디어를 내는 것을 보며 깔깔 웃다가

역시 콘텐츠 전문가라며 나를 쑥스럽고 뿌듯하게 하고


또 어느.. 눈과 마음이 깊은 동료는

아무도 할 수 없는 꾸준함을 가졌다며

나를 감동시켜 울리고..


그러니 나는.. 그 말들을 다시 기억하고 다시 기억하면서

언 마음을 녹이고 복잡한 마음을 비워 

다시 기깔난 콘텐츠를 만들어야지.. 

그래야지..





크레이지 일개미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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