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지]2022년 9월 29일 목요일 / 9월에 뭐 먹었더라

2022-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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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은 추석연휴가 껴있어서 그런지 유독 순식간에 간 느낌이군요 벌써 29일이라니... 9월이 지나기 전에 다이어리 하나를 얼른 써야겠다고 생각하던 중, 제가 9월 동안 맛있게 먹은 것들을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후후


1. <팀호완> 삼성점

사실 9월에 간 것은 아니지만 워낙 맛있게 먹었던지라 공유해보는, 딤섬이 맛있기로 유명한 팀호완입니다. 친구 셋과 함께 메뉴 6-7가지를 시켜놓고 배터지게 먹었으나 정작 전 찍어놓은 사진이 없더라구요. (우우...) 그래서 친구가 찍어놓은 사진을 써봅니다. 사진 속 메뉴는 이날 먹었던 것 중, 개인적으로 제 입맛에 잘 맞았던 사천식 완탕! 입에 넣자마자 혀의 감각이 사라지는 것이...아주 일품입니다. 전 사실 사천에서 태어나야 했던 건 아닐까요? 

한가지 신기했던 건 저는 여긴 처음 와보는 줄 알고 '와 처음 먹어보는데 메뉴가 다 맛있다~'라고 했는데.... 알고보니 2019년에 친구랑 홍콩 여행 갔을 때도 팀호완에 갔었더라구요. (심지어 이날도 그 친구랑 팀호완간 거였음.....어쩐지 어이없어 하더라) 왜 여행은 다녀오고 나면 기억이 순삭되는 걸까요.



2. 이천에 있는 파스타집 <빛담>

아는 지인을 보려고 간 이천에서 끝내주는 맛집을 찾았습니다. <빛담>이라는 곳인데 터미널에서도 걸어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깝더라구요. 여튼 여기서는 단호박스프는 꼭 먹어야 한다고 해서 시켜봤는데 진짜 진짜 신기한 맛입니다. 단호박+카레+크림+고소+짭잘이 한데 섞인 맛? 근데 조화로워요. 신기하죠. 파스타는 그냥 토마토 파스타였고 피자는 뭐였더라... 비주얼만 봐도 대충 어떤 맛인지 알 것 같지 않나요? 네 그 맛입니다. (맛있다는 소리) 



3. 추석에 집에서 만든.... 타래과


만든 의도는 타래과인데 비주얼은 꽤 도전적입니다. 원래 저희집은 전통과자를 직접 만들지 않는데 (애초에 잘 안 먹음) 이번엔 엄마와 동생이 뭐에 꽂힌 건지 갑자기 타래과를 직접 만들어 보겠다고 난리더라구요. 저야 원래부터 요리와는 상극인 손을 가지고 있기에... 이번에도 구경만 해야 겠다 하다가 동생이 반죽으로 조물딱거리는 게 재밌어 보여서 그만 저의 창조본능을 발휘했습니다. 근데 그거 아세요? 저 오징어 모양...은근 골고루 잘 뛰겨집니다. 진짜. 



4. 인천 차이나타운 <연경>

이날은 오랜만에 중구로 갈 일이 있어 점심을(이때가 추석연휴기간이었음) 차이나타운에서 먹으면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올해 1월쯤에 제가 인천 다녀오면서 쓴 다이어리 보시면 가게 외관이 굉장한 식당이 하나 있는데요. 그곳 이름이 <연경>입니다. 저는 잘 몰랐는데 꽤 유서깊은 맛집인듯... 사실 여기가 혼밥하기 그닥 편안한 비주얼은 아니지만 어차피 점심때고 마침 사람도 없으니까 당당하게 입장해서 우육면을 시켰습니다. 근데 진짜 맛있었음. 진짜 진짜 맛있었음. 고기도 엄청 많이 들어가고... 또 엄청 부드럽고... 국물도 맛있고.... 면도 땡글하고... 뭣보다 주문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바로 나오더군요? 이게 바로 중국식 패스트푸드? 



처음엔 가게 안쪽에 자리 잡았다가 창가 자리가 났길래 바로 옮겨 달라고 함. 후후 이런 운치좋은 자리? 절대로 못 참지. 탁 트인 창가서 면을 후르릅 하고 있으니깐 뭔가 혼자 여행온 기분도 들고 좋았습니다.



여긴 차이나타운은 아니고 근처 월미도입니다. 이날 볼일이 너무 빨리 끝나서 집에서 1시간 걸려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가려니깐 너무...그렇잖아요?(?) 그래서 버스타고 월미도까지 가서 회색빛 바다도 함 봐주고... 매연 뿜는 공장도 한번 봐주고.... 왜 때문인지 웃통을 까고 다니는 아저씨들을 피해주고.... 아 괜히 왔네 생각이 들 때쯤, 우연히 발견한 카페에서 저렇게 멋진 파르페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카페 이름은 <미투커피>. 여기가 파르페 종류 외에도 기본적으로 음료 위에 휘핑이며 과자며 뭔가 산더미 만큼 올려먹더라구요. 푸짐한 음료를 마시고 싶으면 여기가 딱인듯... 가게 내부가 '아 이게 세기말이지.' 할 정도로 세기말적이라 월미도의 향취를 느끼며 파르페 먹기엔 좋은 곳입니다.




월미도엔 불란서찐빵집...이란 곳이 있습니다... 진짜 찐빵을 파는 걸까요?





4. 부평 오마카세집 <아이다가라>

9월에 먹은 것중, 가장 비싸고 가장 비싼 값을 한 음식들 입니다. 아 이걸 적는 와중에도 또 먹고 싶어짐.... 암튼 여긴 인천 부평에 있는 가성비 좋은(?) 오마카세집인 <아이다가라>입니다. 인당 4만원 나왔던 것 같은데 에피타이저부터 제철 회, 돈까스, 사진으론 없지만 후토마키, 나베전골 코스였고 나베전골 나올쯤엔 배불러짐.... 근데 회도 맛있고 후토마키도 엄청 맛있어서 아 간만에 좀 근사하고 맛있는 걸 먹고 싶다~ 할 때 방문하는 곳입니다. 짱~


이 외도 자잘하게 먹은 것들이 아주 많지만 사진으로 남겨둔 것들이 없기에 생략하겠습니다. 후후... 10월달엔 더 맛있는 걸 찾아다니며 먹어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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