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 9일 화요일 비가 많이 많이 많이

한나
2019-04-10
조회수 1141

오늘은 모두 단체복을 입고 왔다

왜냐면~~~

제안서에 쓸 단체사진을 찍는 날이기 때문이다. 

다들 아침에 입으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지 궁금하다. 

나는 위에는 뭐입지 고민하다가 결국 위에도 도토리 맨투맨을 입었다 


아무튼! 촬영은 3시였고, 

오늘 오전부터 비가 왔다. 

주륵주륵 오더니 엄청나게 많이 쏟아졌다. 

스탠딩 미팅을 하고 숨을 죽인 것도 아닌데 사무실은 조용하고빠르게 지나갔다. 그러다가 코 끝에 퍼지는 카레 향. 

 이번 주 식사당번인  인애, 영범 씨가 카레를 한다. 로라 전체에 향기로운 카레 향이 퍼졌다. 

보니까 무려 계란을 구워서! 오우오우오우! 

예전에 점심을 해먹자고는 했지만 많은 사람들의 요리가 힘든지는 몰랐다. 기껏해야 2인분, 4인분을 해봤으니... 요리가 재밌는 거와 별개로 힘든 건 힘든거였다. 근데 공장공장 직원들이 힘들 것 같다고 당번을 정하자고 해서 지금 생각해보면 고맙당. 


그런데 인애 씨 영범 씨가 주번이 처음이라서 내가 아는 걸 알려주었다. 우리가 가진 밥솥으로 맛있게 밥을 하는 법의 작은 팁들 정도..? 

사실 당번이 해야하는 일(?) 

의무는 아니지만 하면 좋을 것들이 있다. 

내가 당번일 때 기본적으로 하는 것들. 


1. 쌀을 미리 불려 놓기

2. 쌀의 물의 양은 평소보다 쪼금 더 많이(전기 밥솥은 그래야 촉촉한 밥이 된다)

3. 요리 하면서 틈틈히 치우기 

4. 냉장고에 있는 반찬 확인하고 장보러 갈 때 살 것 

기본적으로 잘먹고 떨어지지 않게 하는 물품들

: 부탄가스, 식용유, 간장, 쌀 , 김치, 양배추, 양념깻잎(4kg), 계란, 파, 양파 등등이다. 


다들 요리하는 스타일이 다른 것도 보고, 먹는 재미가 있다. 무튼 오늘 카레는 짱짱이었다.


워후~~~! 맛있다. 계란을 이렇게 먹으니 더 맛있었다. 그리고 만두와 파를 구워 만두전을 해주셨는데 그것도 맛있었다.

파는 구우면 왜이렇게 맛있는걸까? 신기하다. 

그나저나 생 파는 못먹겠다. 먹은 적도 없고 먹을 예정이 없다. 왜 이얘기를 하냐면 예전에 누가 생파를 먹는 방송을 한적이 있는데 알싸한 매력이 있다고 했다. 샐러리도 그렇고, 양파도 그렇고 채소를 생으로 먹는 건... 음 상추? 깻잎..? 오이, 양상추 정도 까지 먹는데 

당근이나 생파는 왜인지 땡기지 않는다. 생당근은 흙맛이 난다! 

밤에 자기전에 쓰는 일기는 별별 생각이 다든다. 



이것은 젓갈인가 동백인가 

점심을 먹을 때 옆 테이블에 잠깐씩 수저통이나 다른 테이블에 밥통을 올려놓곤 하는데

이번에는 새로산 오징어젓갈 통이 마침 저 장소에 자연스럽게 디피되어 있는 것 처럼 보였다. 지나님이 저것보라고 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크게, 진심으로 웃었다. 😭 아... 뭔가 오랜만에 배가 땡기는 게 느껴질 정도로 크게 웃는 기분이었다. ... 우리가 늘 쓰는 스탠드와 앞에 있는 동백까지 ㅠㅠ 인스타각!이다 각! 


오늘 다양한 점심시간 주제 중 기억나는 것

칭찬을 하면 고맙다고 하잣 

너무 민망해하면 상대방이 다시 안할 수 있다

“한나 씨는 칭찬받으면 어때요? 어떻게 대답해요?”

“저는 칭찬 좋아해요. 심지어 구체적으로 말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해요” 

어른들한테는 그냥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한다ㅋㅋㅋ

저건 좀 친하거나/친하고 싶을 때 그런 거지만...

아무튼! 


점심을 먹고 단체사진 촬영을 했다

촬영을 끝내고 우린 모인김에 체조를 했다 

완전체가 다같이 체조하는 최초의 날이었네! 


그럼 오늘도 한나가 본 공장공장 사람들 귀염뽀짝 포인트 

(오늘은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뒷줄부터)

명호 : 체조 시간에 지수 씨 안한데요~! 하면서 일름보 놀이 한 것. (해보니까 재밌..죠...?ㅎ) 

동우 : 단체 사진 찍을 때 좋다고 제일 먼저 엎드렸는데 그위로 결국 12명이 올라간 것...ㅋㅋㅋㅋㅋ

영범 : 만두전이 생각대로 잘 안돼서 작은 멘붕에 빠진 점. 

연진 : 사무실에서 아자아자 모두 힘냅시다! 하면서 기운을 불어넣는 것... (연진 씨가 젤 아파보이는데요 ㅠㅠ)

일화 : 드디어 찾았다 오줌싸개...! 선물받은 소금을 쓰고 싶었는데 누가 오줌을 싸지 했는데 오늘 설거지가 끝나고 바보일화가 되어 돌아온 모습 

리오 : 리오 씨는 지갑을 까먹는데 요즘에 식탁 옆 나무기둥 위에 정확하게 물병을 올려놓는다. 위태로운데 정신없어서 놓은 모습에 갖다줬는데 물 떠야되는데 까먹었다고 하는 게 귀여웠당 식탁옆에 당당하게 우뚝 서있는 물병이 최고 귀욤 

지수 : 오늘 작업한 디자인중이  마음에 드는 걸 물어봤는데 보여준 것. 그게 뭔가 지수 씨랑 어울려서(?) 귀여웠다...! 그리고 리오 씨가 뒤에서 엄청 팔짱끼고 봤다고 장난을 쳤는데 속아주는(?) 게 귀여웠다. 두 분다 넘 기엽ㄷㅏ. 

민지 : 키보드 예쁘다고 그랬더니 눌러볼 수 있게 옆으로 빼준점. 데자와를  처음 먹었다는 점...! [20190409_민지짱데자와처음먹은날] 

은혜 : 스즈키 입고오실분 설문을 했지만 정작 본인은 까먹고 옴으로 모두에게 작은 놀림을 당했다. ㅋㅋㅋㅋ 사실 어제 슬랙에서 동우 씨가 입자고 한거고 자기는 그렇게 내키지 않아보였던 상황으로 보여서 오늘 아침에 사람들이 은혜 씨가 입자고 했으면서~~~ 하는 상황이 더 웃겼다. 지금 생각해보니 부러 스즈키를 안입고 온건가? 는 아니겠죠?!!ㅋㅋㅋ

지나 : 체조를 하면서 이제 지나님 추임새가 없으면 섭섭하다. 기합을 넣어야 힘이 난다는걸 알고 같이 크게하는 중. 개인적으로 비틀기 하면서 얼쑤좋네 얼쑤조아 이부분이 킬포 

혁진 : 오늘 사진 찍기전에 거울을 보며 머리를 메만지는 모습이 귀욤포인트. 




말을 잘 안해서 보거나 흘려 듣거나 하는 정황이지만

당신들의 귀여움은 숨길 수 없다구!!! 

안녕 귀염뽀짝이들! 이따봐요! 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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