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호]2022년 6월 18일 토요일 - 회복하는 일

명호
2022-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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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공장을 시작한 2017년, 괜찮아마을 2018년 이후 쌓은 묵은 문제들을 해결하는 일을 하면서 지내고 있다.

제일 어려운 건 스스로 한계를 알면서도 극복하고 해결해야 하는 건 피할 수 없다는 부분.


과연 우리는 무엇이 문제일까.

나는 문제를 과연 해결하고 있는 걸까.


일단 공장공장은 요즘 정체성을 찾으려고 하고 있다.

구조적으로도 공장공장은 기획과 브랜드 관리/지원을, 로칼놀이와 괜찮아마을은 운영 및 영업에 보다 특화하고 있다.


이 생각을 반복적으로 되새기고 기록하는 이유는, 여력이 없는데 달릴 때 놓치는 건 늘 처음에 무엇을 하려던 건지 잊어버려서- 그래서.

머리가 안 좋아선지 계속 잊어버려서 한 주에도 몇 번씩 무엇을 하고 있는 거지, 계획한 방향이 맞나 짚곤 한다.


이 작은 조직은 작년 가을 큰 변화를 겪었다. 희망퇴직을 공지하는 문장을 쓰고 말하고 다시 수습하던 몇 달, 계속 잠을 못 잤다.

다시 요 몇 달도 잠을 잘 자지 못 하는 일상을 보내고 있다. 그 이유는 어쩌면 단순하다.

결국 모든 문제는 나 스스로에게 있고 스스로 결정한 부분인데 몫을 제대로 못 해서 함께 고생하는 건 아닌가.

그렇지만 이미 시작하고 진행하는 일이 가진 속도와 양이 버거워서, 하루는 쉽게 저물어서 다시 밤을 보내게 된다.

미리 점검하지 못 해서, 함께 고민을 안 해서, 방향을 놓쳐서 두 번 일을 하는 건 더 없으면 하는데 마음처럼 잘 안 된다.


나는 무엇을 하고 있지? 

대략적으로 머릿속에는 이런 생각들이 있다.




하나씩 생각해보면, 새롭게 준비하고 있는 <갑자기>는 스스로 정체성을 찾기 위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함으로 시작했다.

<최소 한끼>는 최소 2명 인력 및 운영비를 획득하는 정상화를 한 뒤 부가가치를 획득하기 위해서 업무를 하고 있다.

<반짝반짝 1번지>는 운영 정상화를 한 뒤 연계 프로그램 및 홍보 강화를 통해 사람을 채우려고 하고 있다.

<뚝딱뚝딱>은 기본 운영을 하면서 차차 지역에 필요한 일을 하는 계기가 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괜찮아마을>은 지원은 하지만 별도 법인으로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나머지는 아직 준비하고 있으나 머릿속엔 생각이 있지만 욕심이라 아직 말하지 않고 있다.


작은 일도 있고 큰 일도 있고,

혼자 하는 일도 있고 함께 하는 일도 있다.


작게 소득을 얻고 그때 확대하고 싶다.

그 마음, 이 생각을 기억하고, 동료들이 성장하는- 성장할 수 있는 공장공장이 되면 좋겠다.


며칠 전, 집에서 밥을 먹다가 불꽃놀이 소리가 들려서 창을 열었다.

2022년 공장공장에게, 공장공장 사람들에게 좋은 일만 생기도록 더 노력해야지.

그리고 몸도 마음도, 조직도 사업도 회복하는 남은 절반을 보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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