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2019년 2월 18일 월요일

탈퇴한 회원
2019-02-19
조회수 195

어제의 다이어리를 오늘 쓰게 됐다. 근무가 끝나고, 마을회의와 가운데집 청소가 있어 다이어리는 집에 가서 써야겠다!! 하고 노트북을 가져갔더랬다. 가운데집 청소가 끝나고 민구씨가 방을 빼 비어있는 곳으로 매트리스를 옮겼다. 지금 나는 잠을 자는 곳과 짐을 두는 곳을 따로 두고 있다. 짐정리를 하다가 핸드폰이 보이지 않아 문을 닫고 나와 옷방을 보니 그곳에 있더라. 찾았으니 기쁜 마음으로 짐정리를 다시 해야겠다 싶어 짐방 문을 열려는데 웬걸ㅎㅎㅎㅎㅎㅎ문이 열리지 않는다.


원래 문손잡이가 좀 뻑뻑했기 때문에 설마 잠겼을까 싶어 이리저리 돌려보고 힘을 줘봐도 열리지를 않는다. 당황해서 동엽이를 불렀다. 같이 칼로도 해보고 온갖 뾰족한 것들을 찾아 손잡이에 있는 구멍을 쑤셔보기도(원래 가정집 방문같은 경우에는 그렇게 하면 열린다고..) 했지만 기미가 없다. 시간은 밤 11시 10분을 넘어가고 있었는데, 세면도구와 잠옷과 생활용품은 모두 안에 있다. 그리고 다이어리를 쓰려고 가져왔던 노트북도. 동우씨에게 전화해서 열쇠가 어디있는지 아느냐고 물어봤다. 생각해보니 동우씨는 알 수가 없다. 우진장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행방을 물었다. 아무도 답이 없다..시간은 늦어지고 스트레스는 점점 심해진다. 나는 문을 잠근적이 없단 말이다!!!!!!!! 그냥 문을 닫았을 뿐인데!!!!!!!!!!


한참을 씩씩거리고 억울해하고 문을 부실듯이 만지는걸 보고있던 동엽이가 결국 날 포기시킨다. 혁진씨에게 정말 죄송하지만 내일 아침에 와주실 수 있냐는 카톡을 남기고 씻지도 못한채 자리에 누웠다. 카톡을 본 혁진씨에게 전화가 왔다. 문이 잠긴 경위에 대해 설명을 해주니 그 문손잡이가 사실 어린아이용이라 잠구는 부분이 플라스틱으로 되어있어 많이 허술하다고 한다. 문을 열러 와주겠다는 혁진씨를 말리고 전화를 끊었다. 안도감이 들었다. 왜 그러셨냐고 탓할 수도 있었는데 혁진씨는 문탓을 하며 나를 달래줬다. 지내보니 혁진씨 같이 착한사람이 없다.(의식의 흐름..)


아무튼 그렇게 찝찝한 상태로 잠을 자고 일어나 혁진씨만 오매불망 기다림..기다린지 한 이십분 정도 됐을까 아홉시가 조금 넘어 그는 온갖 도구와 함께 등장했다. 이렇게 저렇게 해보더니 결국 열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한다. 그래서..


결국 뜯음...


옆에서 손잡이를 뜯는걸 보고 있노라니 온갖 죄책감과 미안함이 떠밀려 오더라. 망치로, 드라이버로 쾅쾅 두드리고 뜯어내고. ㅎㅎㅎㅎㅎㅎㅎㅎㅎ...사고쳤다는 생각 제대로 들었다. 착한 혁진씨는 십오분에 걸쳐 문을 뜯었다. 그리고 문짝을 빠른 시일내에 고쳐주겠다고 하고는 떠났다. 혁진씨가 좋아하는 맘스터치 선물해줘야지. 방에 들어가보니 불도 켜져있다. ㅎㅎㅎ문이 잠길줄 몰랐던 박은혜는 불을 키고 나왔었다. .. ..... ..


사실 어제 노트북을 가져가면서 뭘 써야하나 고민을 많이 했는데, 다이어리를 쓰라고 이런 일이 생겼다보다. 며칠간 저 뜯어진 문을 보면서 나는 무슨 생각을 할까. (혁진씨 고맙습니다...)

3 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고생 많았네요 은혜씨 동엽씨 혁진씨!
아이고 씻지도 못 하셨구나.. 미안해요 저녁에 그냥 갈 걸 그랬네요 ㅠ 은혜 씨 잘못은 전혀 아니니 신경 쓰지 마시고 ㅎㅎ 손잡이는 오늘 바로 주문했답니다!
세상에 ㅠㅠ 이런일이 ㅠㅠㅠㅠ 우리 집이라도 오징... 다들 고생 많았겠네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