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마을>을 통해 상상한 개념을 공간으로 구현하고 싶다. 상상 속 마을을 현실 위에 올리고 싶다.
무모하고 막막한 모험이라고 말하지 않아도 얼마나 무모한지 얼마나 막막한지 짐작이 될지 모르겠다.
그 과정을 간단하게 기록하려고 한다.
<괜찮아마을>은 2017년 '쉬면서 일하는 시간과 공간'을 표방하며 기획했던 상상 속 개념.
어디서든 자유롭고 모험적으로 일을 시작하고 동료를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시작이었다.
아직 그 어떤 생각도 구체화 하거나 보여주지 못 했지만
아무 것도 아닌 그 자체부터 하나씩 단계를 쌓아서 목표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
물론, 아직 <괜찮아마을>은 변변한 공간을 구현하지 못 했다.
2018년에 행정안전부 일정에 쫓겨 거의 공간과 사람, 기회 비용에 2억 원 가까운 자체 예산을 썼지만 괜찮아마을 1, 2기를 위한 임시 공간만을 구현할 수 있었다. 그 공간은 어떤 상업적인 활동으로 이어지지 못 한 채 단 6개월 사용이 끝난 뒤에는 막막함만이 남았다.
제대로 쓰이지 못 할 공간을 만들었다는 것에 대한 그 후회와 아쉬움, 미련, 실망이 얼마나 컸는지 짐작조차 어려울 수 있다.
많이 배웠다.
'쉬면서 일하는'이란 이름을 붙인 이 공간은 <괜찮아마을>을 위한 복지 공간이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괜찮아마을>이 '쉬면서 일하는 시간과 공간'임을 보여주는 상업적인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행정안전부, 서울특별시 등 도움을 받아 프로그램 개념으로 주민을 모았을 뿐, 함께 지낼 수 있는 변변한 공간은 없었기 때문이다.
<괜찮아마을> 만들면서 어려운 건, 우리는 지극히 수익과 비용 사이에서 생존을 걱정하고 있는데
사회를 위한, 지역을 위한 어떤 일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생존을 앞설 때 어렵다.
단호하게 이야기 하곤 한다.
우리는 시민단체가 아니라 '스타트업'이다.
또한 우리는 '수익'이 첫 번째 목표이기 때문에, 당신이 어떤 지원도 하지 않으면서 요구하는 그 상상에는 도움을 줄 수 없다고.
다만, 우리는 먹고 살기 위한 과정과 목표가 선한 의지와 선한 사람들로 인해 만들어지고 있다.
사람들이 요구하지 않아도 이 방향과 목표는 이미 지역과 사회에 도움이 되고 있다. 더 요구하지 않아도 된다.
2019년 2월 21일, 이 건물을 처음 보게 됐다.
어쩌다 소개를 받았고 밤 늦도록 여러 건물을 함께 둘러보게 됐다.
VIDEO
무언가 느낌이 왔다고 할까, 일이 풀리려는 걸까.
할까 말까 고민을 해도 되지 않겠지만, 만났을 때 느낌이 좋았다.
며칠이나 지났을까, 건물을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쉽게 없는 기회가 왔고 그 기회를 무모하지만 잡아보기로 했다.
처음 건물을 본 지 며칠 지나지 않은 27일, 계약서에 서명을 했다.
긴 여정이 시작됐다.
수녀원에서 가지고 있던 이 건물은 과거 마을과 골목이 번성했던 시절을 추억한 채,
현재는 1층만을 사용하고 있었다.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잘 모르는 절차를 알아가며 도장을 쾅쾅 찍었다.
이 일을 시작했지만 이 일이 얼마나 큰 일인지 제대로 알지도 못 한 채 일단 시작했다.
공간 매입 계약을 하면서 누구와 함께 이 공간을 상상하고 채워야 할지 고민을 했다.
그 협력은 '로컬스티치'와 하기로 했다.
2월부터 다양한 경로로 대화를 시작했고
5월에 이르러서 계약을 했다.
'로컬스티치'가 가진 경험과 방향과 코워킹&코리빙 공간을 만든 역량에 도움을 요청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과정을 잘 이해하고 지지하고 있던 그들이다.
그렇게 '로컬스티치'와 함께 하는 여정이 시작됐다.
계약 전과 후에 공장공장은 공간에 입힐 생각을 설명했고,
그 과정에서 현재 무엇보다 큰 도움을 받고 있는 조성익 교수님까지 합류했다.
다양한 생각들이 구체화 되기 시작했고,
첫 번째 눈에 보이는 과정으로 '철거'를 했다.
일단 일부 층에 있는 '석면'을 철거했다.
다양한 흔적들을 석면 철거 과정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9월 내내 진행된 공간 철거 과정은 말 그대로 혁진 씨에 의해 혁진 씨가 혁진 씨를 믿고 진행한 과정들이었다.
다시 한 번 혁진 씨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과정일 뿐일 텐데 이 사진을 다시 보면서 얼마나 마음이 먹먹한지 모른다. 이 과정 자체가 곧 꿈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
설계가 진행되는 요즘, 나는 상상한다.
<괜찮아마을>이란 이름으로 상상했던 그 생각이 현실이 되면,
누구나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될 수 있는 작은 사회를 위한 벽돌 하나를 만든 것이 아니겠냐고.
쉬면서 일하는 마을, 괜찮아마을, 이 작은 사회 어딘가에 있으니 누구나 지칠 때 가볼 수 있지 않겠냐고.
아직 이 공간 하나조차도 제대로 만든다고 할 수 없는데 더 큰 꿈을 이야기 하는 게 얼마나 무모한지 잘 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겠다.
2014년 길 위에서, 2015년 만리동에서, 2017년 오래된 여관에서 상상한 그 생각이 현실이 되고 있다.
공간 기획에 대한 생각은 다음 기회에 공개할 예정이다.
<괜찮아마을>을 통해 상상한 개념을 공간으로 구현하고 싶다. 상상 속 마을을 현실 위에 올리고 싶다.
무모하고 막막한 모험이라고 말하지 않아도 얼마나 무모한지 얼마나 막막한지 짐작이 될지 모르겠다.
그 과정을 간단하게 기록하려고 한다.
<괜찮아마을>은 2017년 '쉬면서 일하는 시간과 공간'을 표방하며 기획했던 상상 속 개념.
어디서든 자유롭고 모험적으로 일을 시작하고 동료를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시작이었다.
아직 그 어떤 생각도 구체화 하거나 보여주지 못 했지만
아무 것도 아닌 그 자체부터 하나씩 단계를 쌓아서 목표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
물론, 아직 <괜찮아마을>은 변변한 공간을 구현하지 못 했다.
2018년에 행정안전부 일정에 쫓겨 거의 공간과 사람, 기회 비용에 2억 원 가까운 자체 예산을 썼지만 괜찮아마을 1, 2기를 위한 임시 공간만을 구현할 수 있었다. 그 공간은 어떤 상업적인 활동으로 이어지지 못 한 채 단 6개월 사용이 끝난 뒤에는 막막함만이 남았다.
제대로 쓰이지 못 할 공간을 만들었다는 것에 대한 그 후회와 아쉬움, 미련, 실망이 얼마나 컸는지 짐작조차 어려울 수 있다.
많이 배웠다.
'쉬면서 일하는'이란 이름을 붙인 이 공간은 <괜찮아마을>을 위한 복지 공간이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괜찮아마을>이 '쉬면서 일하는 시간과 공간'임을 보여주는 상업적인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행정안전부, 서울특별시 등 도움을 받아 프로그램 개념으로 주민을 모았을 뿐, 함께 지낼 수 있는 변변한 공간은 없었기 때문이다.
<괜찮아마을> 만들면서 어려운 건, 우리는 지극히 수익과 비용 사이에서 생존을 걱정하고 있는데
사회를 위한, 지역을 위한 어떤 일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생존을 앞설 때 어렵다.
단호하게 이야기 하곤 한다.
우리는 시민단체가 아니라 '스타트업'이다.
또한 우리는 '수익'이 첫 번째 목표이기 때문에, 당신이 어떤 지원도 하지 않으면서 요구하는 그 상상에는 도움을 줄 수 없다고.
다만, 우리는 먹고 살기 위한 과정과 목표가 선한 의지와 선한 사람들로 인해 만들어지고 있다.
사람들이 요구하지 않아도 이 방향과 목표는 이미 지역과 사회에 도움이 되고 있다. 더 요구하지 않아도 된다.
2019년 2월 21일, 이 건물을 처음 보게 됐다.
어쩌다 소개를 받았고 밤 늦도록 여러 건물을 함께 둘러보게 됐다.
무언가 느낌이 왔다고 할까, 일이 풀리려는 걸까.
할까 말까 고민을 해도 되지 않겠지만, 만났을 때 느낌이 좋았다.
며칠이나 지났을까, 건물을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쉽게 없는 기회가 왔고 그 기회를 무모하지만 잡아보기로 했다.
처음 건물을 본 지 며칠 지나지 않은 27일, 계약서에 서명을 했다.
긴 여정이 시작됐다.
수녀원에서 가지고 있던 이 건물은 과거 마을과 골목이 번성했던 시절을 추억한 채,
현재는 1층만을 사용하고 있었다.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잘 모르는 절차를 알아가며 도장을 쾅쾅 찍었다.
이 일을 시작했지만 이 일이 얼마나 큰 일인지 제대로 알지도 못 한 채 일단 시작했다.
공간 매입 계약을 하면서 누구와 함께 이 공간을 상상하고 채워야 할지 고민을 했다.
그 협력은 '로컬스티치'와 하기로 했다.
2월부터 다양한 경로로 대화를 시작했고
5월에 이르러서 계약을 했다.
'로컬스티치'가 가진 경험과 방향과 코워킹&코리빙 공간을 만든 역량에 도움을 요청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과정을 잘 이해하고 지지하고 있던 그들이다.
그렇게 '로컬스티치'와 함께 하는 여정이 시작됐다.
계약 전과 후에 공장공장은 공간에 입힐 생각을 설명했고,
그 과정에서 현재 무엇보다 큰 도움을 받고 있는 조성익 교수님까지 합류했다.
다양한 생각들이 구체화 되기 시작했고,
첫 번째 눈에 보이는 과정으로 '철거'를 했다.
일단 일부 층에 있는 '석면'을 철거했다.
다양한 흔적들을 석면 철거 과정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9월 내내 진행된 공간 철거 과정은 말 그대로 혁진 씨에 의해 혁진 씨가 혁진 씨를 믿고 진행한 과정들이었다.
다시 한 번 혁진 씨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과정일 뿐일 텐데 이 사진을 다시 보면서 얼마나 마음이 먹먹한지 모른다. 이 과정 자체가 곧 꿈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
설계가 진행되는 요즘, 나는 상상한다.
<괜찮아마을>이란 이름으로 상상했던 그 생각이 현실이 되면,
누구나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될 수 있는 작은 사회를 위한 벽돌 하나를 만든 것이 아니겠냐고.
쉬면서 일하는 마을, 괜찮아마을, 이 작은 사회 어딘가에 있으니 누구나 지칠 때 가볼 수 있지 않겠냐고.
아직 이 공간 하나조차도 제대로 만든다고 할 수 없는데 더 큰 꿈을 이야기 하는 게 얼마나 무모한지 잘 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겠다.
2014년 길 위에서, 2015년 만리동에서, 2017년 오래된 여관에서 상상한 그 생각이 현실이 되고 있다.
공간 기획에 대한 생각은 다음 기회에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