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지]2022년 8월 11일 목요일 / 광주부터 목포까지 1

2022-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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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언제 이렇게 흘러선 벌써 8월인 걸까요? 알 수 없습니다...정말 사진 하나만 턱 올려서 다이어리를 채워야 하나... 고민되는 시점에 마침 배우는 날을 맞이하여 광주찍고 목포로 내려오는 2박3일 일정이 잡혔지 뭡니까이얏호 간만에 광합성 하러 나온 저의 다이어리 가보시죠 제목에서 눈치 채셨겠지만 이걸로 3편을 우려먹을 예정입니다 히히!



8월 1일 월요일

어딘가 좌석이 좋아보이죠 게다가 1인 좌석이라니! 이 칸이 아마 특등석..? 인 것 같습니다. 저도 사실 특등석을 처음 타보는데 어후 굉장히 쾌적하고 자리 간격도 넓어서 잠들기 딱 좋더라구요 후후. 예매대기 걸어놓은 시간대에 마침 좌석 하나가 풀려서 해서 바로 잡았건만 그게 특등석이었을 줄이야! 어쩐지 외출의 시작이 좋습니다.



근데 날씨는 안 좋아.                                                                            근데 광주 도착하기 직전은 끝내줌 여기가 같은 한국이 맞나




이렇게 날씨가 좋아지나 싶더니만? 광주 딱 내리자마자 빗방울이 아침 출근 준비하며 거침없이 뿌리는 미스트마냥 흩날리더군요. 운을 좌석에 다 썼나 봅니다. 그래도 난생 처음 온 광주니깐! 게다가 광주극장에서 영화를 본다고 하니깐! 영화도 꽤 기대했던 영화니까! 저절로 텐션이 올라서 가벼운 발걸음으로 광주극장에!


먼저 도착했습니다. 

티켓을 미리 받고 광주극장 한 켠에 디피된 굿즈들을 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명호씨에게 연락이 오더군요. 늦어질 것 같아서 먼저 들어가 있으라는.... 순간 이거 몰래카메라 같은건가...예지씨가 너무 집 밖을 안 나온다니깐 원격으로 광주여행 시켜주시려는 공장공장 사람들의 큰 뜻인건가...싶었지만 그럴리가 없겠죠 후후.. 그럴꺼야...


광주극장은 상영관이 딱 1관이고 그 1관이 2층으로 아주 넓고 크게 구성되어있더군요. 이렇게 넓은 극장에, 그것도 곳곳에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고즈넉한 극장은 처음이라 영화 시작 전부터 어쩐지 설레기 시작했습니다. 일단은 티켓에 적혀있는 자리에 앉아선 다른 분들은 언제 들어오려나..기다리면서 영화를 보는데... 영화가 시작하고? 이야기가 클라이막스로 가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오는데? 아무도 안 들어 오더군요? 어? 와 정말 너무 재밌었다- 하며 홀로 가방을 메고 다시 터덜터덜 나오는데 뭔가 이상한 기분.. 뭐지? 이건 무슨 경험이지? 


(알고보니 다른 분들은 1층 반대편이나 2층에서 관람하셔서 제가 못 본 거더군요)
(진짜 혼자 본 줄 알았지 뭐예요 색다른 경험한 줄)



예쁜 한옥인 줄 알았으나 알고보니 예쁜 한옥 대학원 건물이었던 길을 지나 광주극장 바로 옆옆옆에 있는 중식당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이곳은 샐리씨가 원래 알던 식당이었으나 샐리씨가 안 오던 기간에 이 가게가 신축을 쌓고 리모델링도 싹 했는지 들어가자마자 당황하며 왜 이렇게 인테리어가 새거지? 하시던 샐리씨의 모습이 아직 망막에 남아있네요. 그나저나 여기 짜장도 짜장이지만 탕수육이 너무 맛있어...역시 갓 튀긴 건 언제나 최고야....짱~



밥을 먹고나선 샐리씨가 추천한 카페로 이동을 했는데 여기서 부터 우리는 정정을 해야 했습니다. 오늘은 배우는 날이 아닌 샐리투어인 걸로! 샐리씨가 아니었다면 광주에서 뭘 하면 좋을지 막막했을지도... 드립커피를 맛있게 내려주고 아인슈페너도 완벽한 이런 좋은 카페도 몰랐을지도... 안돼... 샐리씨 앞으로도 공장공장의 배우는 날을 전적으로 담당해 주시면 안될까요... 저 자아없어요. 아무데나 잘 따라가요.(어필) 



밖을 찍는 금숙씨를 찍는 나                                                         그리고 이렇게나 맑은데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는 앙큼한 광주 하늘 



이곳은 호랑가시나무언덕게스트하우스로 샐리의 추천을 받아 온 곳이었는데요. 고즈넉-하고 여름의 생기를 가득 머금고 있는 정원(...?)으로 이동하여 주변을 산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피톤치드가 사방으로 뿜어져 나올 것 같은 곳이라 마스크를 내리고 신선한 공기를 가득 마실 수 있으면 좋았겠지만 이놈의 코로나. 그래도 조금 더 올라가니 더욱 멋진 광경이 나오더군요! 어쩐지 샐리씨는 그 장소에 도착하자마자 어떤 영감이 떠오른 것인지 저희를 피사체로 뭔가 마구 찍기 시작했습니다. 저야 원래 자아가 없어서 '어디 서보세요' 하면 말로는 예? 해도 몸은 착실하게 따르는 편인데 이날은 공장공장 사람들 모두가 샐리씨의 분위기를 탔는디 엄청 사진을 찍었답니다 후후. 그래서 너무 재밌었어요!




저도 샐리씨 옆에서 몇 장 찍어봤는데 덕분에(?) 이런 깜찍한 혜원씨 사진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후후~



자신의 팔을 어디다 둬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 



휴 간만에 이만큼 쓰려니깐 힘드네요. 심지어 아직 1일차 내용을 다 풀지도 못한... 그치만 아직 제겐 남은 다이어리가 무려 2개나 남아있습니다. 남은 다이어리에 알차게 이어서 써보겠습니다. 히히




다음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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