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지]부산.최고. 2탄: 모듬카츠 조개구이 그리고 돼지국밥

2022-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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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도 되는 이야기지만 부산 여행기 2탄을 쓰다가 딱 올렸더니
안 올라가져서....다시 쓰는 중이다...
눈물 맺힌 부산 여행기 2탄...가보겠습니다.


다시쓰는거라 짧게 가보겠습니다.
엉엉





[1월 16일 부산 여행 2일차]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2일차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인간들은 일어나서 이 귀여운 야옹이를 보세요.


2일차는 2박3일의 여행 일정 중 가장 바쁜 날이었다. 심지어 이날 첫끼는 오픈시간에 맞춰가도 웨이팅을 서야 한다는 부산 맛집 중의 맛집(이라고 알고있는) 대쿠이에 가기로 했기에 비록 아침은 건너 뛰었지만 점심은 서둘러 먹기로 했다.





Q. 대쿠이는 뭘 파는 가게인지?

A, 이런 멋진 걸 판다 추릅 (먹느라 바빠서 사진은 예의상 이게 다다)


대쿠이는 위 사진 속의 모둠카츠, 딱 한 메뉴만 팔고 있는 식당이다. 그래서 주문이 신속하게 이루어지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모둠카츠라 안심/등심/목살로 구성되는 걸로 기억하는데(아닐수도 있다) 개인적으론 살짝 핏기 있는 안심이 제일 맛있었다.


그리고 모둠카츠가 나오기 전에 가쓰오부시 맛이 강한 국물에 소면을 말아서 에피타이저 겸으로 먼저 주는데 그 국수가 되게 이색적이면서도 맛있었다.








밥을 먹었으면 한국인의 국룰코스인 카페를 가야한다. 카페는 전포역 근처 부산 카페거리에 있는 녹카페에 가기로 했는데 그곳을 굳이 고른 이유는 일단 가게 내부가 굉장히 독특하기 때문이다.


바로 이렇게 코타츠로 자리가 구성되어 있다!


한겨울에 부산을 여행가는 건데 이왕이면 경험해 볼 일이 없는 이 일본식 난방기구를 써보고 싶었으나 다들 비슷한 생각인지 이용시간은 최대 2시간으로 잡혀있었다. 코로나 때문인 것 같기도 하고 손님들이 워낙 많이 와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니 방문하실 의향이있다면 이용시간을 참고해 주시길!




Q. 코타츠가 있는 카페면 메뉴도 뭔가 일본식인지?

A. 마자용 추르릅
A. 여기 당고도 맛있지만 일단 한겨울에 와도 빙수를 꼭 시켜 먹어야 한다. 여긴 알고보니 빙수맛집이다.


지금 이 친구들과 일본으로 여행갔을 적 일본 편의점에서 포장된 당고를 먹었다가 생각보다 간장맛이 강해 실망했던 경험이 있는데 이곳의 당고로 그때의 슬픈 기억을 완벽. 치유했다. 당고는 내 기억이 맞다면 팥/흑임자/말차/간장 맛으로 구성된 세트를 시켰는데 전부 다 맛있었으니 다양한 맛을 보고 싶다면 세트로 시켜먹는 걸 추천한다.



(이건 그냥 귀여워서 찍은 카페 창밖으로 보이는 팔팔분식간판... 귀여워)








밥도 먹고 카페도 갔겠다
이젠 정말 관광뿐이야



여행 계획 단계에서 부산에 가면 한번쯤 들릴 만한 명소가 뭐가 있을까 하다가 한 친구가 해동 용궁사를 적극 추천했기에 용궁사를 방문하기로 했다.


아니 난 용궁사 가는 길에 십이간지 돌석상이 주르륵 나열되어 있길래 나름 쥐띠라고 쥐석상 옆에서 사진을 찍어봤을 뿐인데 왜 이렇게 추레하게 나온거지? 바닷바람은 나 혼자 맞았나? 올해부터 쥐띠가 삼재라는데 삼재가 다 머리로 온 건가? 알 수 없다...



아무튼 십이간지 석상들을 지나 이렇게 멋지고 하얗고 정교한 석탑을 지나가면



말 그대로 절경인 모습을 해동 용궁사 입구에서 부터 볼 수 있다!


한겨울에도 푸릇푸릇한 정원 넘어로 보이는 바다라니... 내가 좋아하는 요소들이 이 한 컷 가득 담겨있기에 우리집을 떼어다가 이 풍경 앞으로 옮겨놓고 싶을 정도로 이 모습이 너무 아름답게 느껴졌다.




그리곤 인파에 밀리고 쓸려 자연스럽게 용궁사 안으로 들어오면

이렇게 더 탁 트인 바다를 시야 가득 담을 수 있다! 와!
여행 내내 날이 좋아서 그런가... 바다가 정말 새파랬다. 보기만 해도 눈이 시원할 정도(사실 바닷바람이 직빵으로 와서 그런거지만 암튼)




해동 용궁사에 가면 엄청 많은 석상들이 있고


밤에 보면 기절할 것 같은 미니불상들도 있고 


보기만 해도 재물운이 삼재를 꺾고 상승세를 탈 것 같은 대형금불상도 있고


관세음보살상도 있고(꼭 보고 오시길. 용궁사 풍경이 한 눈에 다 보이는 자리에 있기에 정말 좋음)


한 손바닥만 펼치면 그게 포즈인 줄 아는 사람도 있다.




용궁사 본절에서 조금 떨어진 곳으로 가면 바다를 더 가깝세 볼 수 있는 스팟이 있는데 그곳 또한 풍경이 끝내준다.

바다예찬론자는 여기서 기절합니다.
진짜 어떻게 폰카로 대충 찍어도 이렇게 파랗지....

실제로는 더 더더더더ㅓ파랬는데 사진에 다 안 담긴 것이 아쉬울 정도다. 부산 여행 내내 날이 좋아 푸른바다를 실컷 볼 수 있었기에 이번 여행이 더 좋은 기억으로 남은 것 같다. 또 보러 가고 싶다.

특히나 용궁사는 주변 풍경이 워낙 아름다워 다른 계절을 골라 한번 더 방문하고 싶은 곳!








이렇게 용궁사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적립했다면 다음엔 무엇을 해야할까
바로바로바로


요즘 부산에 가면 해운대 블루라인파크의 해변열차를 타야한다. 왜나면? 완전 귀여우니까.


부산 여행 계획 짤 때부터 내 마음 속 위시리스트로 박아놨던 해변열차.... 바닷가에서 할 수 있는 건 수영빼고 다 하겠단 마음으로 위시리스트에 넣은 해변열차... 다른 사람들은 이거만 탔다 하면 (사람이든 풍경이든) 인생샷을 남겨온다는 그 전설의 해변열차.... 나의 갤럭시노트10+로도 인생샷을 남길 수 있을 것인가? #갤럭시노트10+가보자고






탑승하면 바로 보이는 풍경이다. 우리는 얼결에 해가 질 때쯤 탑승했기에 창밖으로 슬슬 어둠이 내려앉고있었다. 그렇다 갤럭시노트10+의 인생샷은 탑승과 동시에 날아갔다. #슬프다고



그래도 해가 완전히 떨어지기 전에 이런 사진을 남길 수 있었다.


이정도로도 충분히 무드있고 낭만적이지만 해변열차에 탄 채로 어둠이 내려앉으면 가로등 불빛 말고는 뭐가 바다고 뭐가 뭔지 잘 분간이 안기기 때문에 이왕이면 낮에 타서 해운대의 풍경을 온전히 감상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낮에 타야지 인생샷을 건질 수 있다. 



뭐가 바다고 뭐가 뭔지 잘 분간은 안가지만 이렇게 사진으로 다시보니 꽤 무드있는 것 같기도



밤에 탔기에 이렇게 가로등 마냥 밝게 빛나는 달도 찍을 수 있었으니 취향에 따라 밤에 타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Soul.....Mood.....and.......Moon......


대신 밤에 타면 차량 내부에 조명이 하나도 없기에 인물사진은 포기해야 한다. 우리는 쉽게 포기하지 않고 폰 플래쉬 키고도 찍어봤는데

그렇다








눈치 채셨겠지만 어둠이 내려앉을 때까지 우리는 저녁을 먹지 않은 상태다.
이건 큰일이다.


마침 부산에 왔겠다.
마침 또 해운대겠다.
그래서 우리는 늦은 저녁으로 조개구이를 먹기로 했다. 



근데 조개구이를 먹긴 먹었는데 사진은 이거 하나다

이 사진엔 다 안 나왔지만 여기에 가리비 추가하고 콘치즈에 크림 스튜에 후식으로 해물라면까지 땡겼다.



아 이것도 먹었다. 새우구이. 새우는 새우맛이고 의외로 저 빨간 칠리소스가 내 입맛에 딱이라 가리비며 조개며 다 저 소스에 찍어먹었다. 굿 





사진으론 얼마 안 남겼지만 꽤 오래 저녁을 음미하며 작살낸 후 숙소로 돌아가기 전에 그래도 부산까지 왔는데 밤바다는 보고 가자는 친구 말에
빠르게 사진만 찍고 가기로 했다.

근데 하마터면 이 사진이 유작될 뻔


진짜
너무
추웠다.
울면서 빠져나왔다.롱패딩 없는 나약한 몸으로 부산 겨울 밤바다는 어림도 없다.


흑흑....


이렇게 2일차의 밤이 눈물로 저문다.....






여행의 마지막날이자 3일차인 1월 17일엔 정말 별게 없었다...
당연하다 이날 일정은 <돼지국밥 먹기> 말곤 정해놓은 것도 없었다.



그래서 이날 우리는 신속히 숙소 정리하고 부산역 근처에 있는 아무 돼지국밥 집에서 돼지국밥을 시켜먹었다.

뜨끈뜨끈



음 국밥은 어디서 먹든 국밥 맛이군....(우리가 찐맛집을 못 찾은 걸지도)


그래도 이렇게 몇 십장의 사진으로 부산 여행기를 정리하고 보니 꽤 잘 먹고 다닌 것 같아 마음이 뿌듯하다. 밀면에 씨앗호떡에 빙수에 모둠카츠에 조개구이에 해물전골에 돼지국밥이면 부산에서 먹어야 할 것들은 싹 훑은 느낌


다음엔 무얼 먹으러 또 부산에 가볼까 추르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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