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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인영2022-06-18 08:58
아침에 눈떠서 어쩌다 여기들어오면 심심찮게 눈에띄는 글들을 봅니다. 그냥 지나가려다 뭔가 또 맘이 끌려서 몇자적습니다. 어제 하숙생 사전 인터뷰때 뵈서 좋았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굉장히 설레이는 시간이었습니다. 여기저기서 명호님 사진을 봐와서 어떻게생긴 누구고 인상이 좋다고는 알고있었는데 영상이지만 1:1대면을 하니 생각했던 것보다 더 인상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고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갈수있는 방법을 찾는게 쉬운게 아니지만 이미 잘 해내고 계신거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포기하지 않는다면 지금처럼 잘 하실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앞서가는 삶, 무언가를 이끌어가는 삶이 그리 순탄치만은 않을수 있겠지요. 제가 원래 사람을 좋아하는 성격입니다만, 일면식도 없는(어제 영상대면 빼고) 명호님을 자꾸 응원하고 싶네요. 뭔가 부러워서 그럽니다. ㅎㅎ 갑자기 노래 가사가 생각나네요. 자랑하고 싶은 거 있으면 얼마든지 해~난 괜찮어~왜냐면 나는 부럽지가 않어~한 개도 부럽지가 않어,,, 즐거운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정선 마을호텔18번가에서-
공장공장을 시작한 2017년, 괜찮아마을 2018년 이후 쌓은 묵은 문제들을 해결하는 일을 하면서 지내고 있다.
제일 어려운 건 스스로 한계를 알면서도 극복하고 해결해야 하는 건 피할 수 없다는 부분.
과연 우리는 무엇이 문제일까.
나는 문제를 과연 해결하고 있는 걸까.
일단 공장공장은 요즘 정체성을 찾으려고 하고 있다.
구조적으로도 공장공장은 기획과 브랜드 관리/지원을, 로칼놀이와 괜찮아마을은 운영 및 영업에 보다 특화하고 있다.
이 생각을 반복적으로 되새기고 기록하는 이유는, 여력이 없는데 달릴 때 놓치는 건 늘 처음에 무엇을 하려던 건지 잊어버려서- 그래서.
머리가 안 좋아선지 계속 잊어버려서 한 주에도 몇 번씩 무엇을 하고 있는 거지, 계획한 방향이 맞나 짚곤 한다.
이 작은 조직은 작년 가을 큰 변화를 겪었다. 희망퇴직을 공지하는 문장을 쓰고 말하고 다시 수습하던 몇 달, 계속 잠을 못 잤다.
다시 요 몇 달도 잠을 잘 자지 못 하는 일상을 보내고 있다. 그 이유는 어쩌면 단순하다.
결국 모든 문제는 나 스스로에게 있고 스스로 결정한 부분인데 몫을 제대로 못 해서 함께 고생하는 건 아닌가.
그렇지만 이미 시작하고 진행하는 일이 가진 속도와 양이 버거워서, 하루는 쉽게 저물어서 다시 밤을 보내게 된다.
미리 점검하지 못 해서, 함께 고민을 안 해서, 방향을 놓쳐서 두 번 일을 하는 건 더 없으면 하는데 마음처럼 잘 안 된다.
나는 무엇을 하고 있지?
대략적으로 머릿속에는 이런 생각들이 있다.
하나씩 생각해보면, 새롭게 준비하고 있는 <갑자기>는 스스로 정체성을 찾기 위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함으로 시작했다.
<최소 한끼>는 최소 2명 인력 및 운영비를 획득하는 정상화를 한 뒤 부가가치를 획득하기 위해서 업무를 하고 있다.
<반짝반짝 1번지>는 운영 정상화를 한 뒤 연계 프로그램 및 홍보 강화를 통해 사람을 채우려고 하고 있다.
<뚝딱뚝딱>은 기본 운영을 하면서 차차 지역에 필요한 일을 하는 계기가 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괜찮아마을>은 지원은 하지만 별도 법인으로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나머지는 아직 준비하고 있으나 머릿속엔 생각이 있지만 욕심이라 아직 말하지 않고 있다.
작은 일도 있고 큰 일도 있고,
혼자 하는 일도 있고 함께 하는 일도 있다.
작게 소득을 얻고 그때 확대하고 싶다.
그 마음, 이 생각을 기억하고, 동료들이 성장하는- 성장할 수 있는 공장공장이 되면 좋겠다.
며칠 전, 집에서 밥을 먹다가 불꽃놀이 소리가 들려서 창을 열었다.
2022년 공장공장에게, 공장공장 사람들에게 좋은 일만 생기도록 더 노력해야지.
그리고 몸도 마음도, 조직도 사업도 회복하는 남은 절반을 보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