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진]2022년 7월② - 공예일지3 / 이젤

김혁진
2022-07-12
조회수 1047

다이어리 쓰는 김에 연속으로 작성하는 공예일지 그 세 번째. 이번에 만든 친구는 이젤이다.


그런데 나는 이젤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어봤다. 이젤이 뭘까?



검색해보니 어디서 많이 보던 친구가 나왔다. 아, 그림 그릴 때 캔버스 올려두는 걸 이젤이라고 하는가 보다.


그런데 이 이젤이라는 게 참.. 크기도 형태도 천차만별이고 기믹도 다양한 게 많았다. 어느 정도까지 구현하는 게 가성비가 좋을까? 어찌 보면 업무/취미의 연장선이지만 이 '가성비' 부분이 참 어렵다.


뭔가 DIY라는 단어만 딱 보면 왠~지 저렴할 것 같고 왠~지 인풋 대비 아웃풋이 훌륭할 것 같은데? 실제로 경험한 바로는 전~혀 그렇지 않다;; 어지간한 가구류는 기성품이 훨씬 저렴하고 무엇보다 편하다!


물론 DIY만의 강점 역시 확실한데, 맞춤형 가구를 만들 수 있다는 게 그것이다. 널리 사용되는, 말 그대로 기성품인 가구들은 가성비 좋은 제품들이 많지만.. 기성품과는 거리가 먼, 형태나 기믹이 독특하다든가 자재나 크기에 제한이 있다든가 한다면 직접 만드는 게 오히려 가성비가 좋을 수도 있다.


개인적인 판단으로 이젤은 자칫하면 기성품보다 가성비가 떨어질 수도 있겠다 싶어서, 남는 자재를 활용하면서 동시에 최소한의 기믹만 넣기로 했다. 


- 일단 도면 그리기. 의자에 앉아서 그릴 수 있을 정도로 크면서 받침대는 이동 가능하도록.


- 나무를 자르고..


- 모양을 맞춰 결합.


- 피스가 보이면 좀 그러니까 목심으로 덮어주고..


 

- 바닥에 세울 수 있게 스테인 경첩을 설치.


 

- 그리고 설계도면에 의거하여 높이 조절형 받침대까지 만들어 조립하면 완성! 높이 조절은 뒤편의 나비너트를 이용하면 된다.


어찌 저찌 완성해서 지난 6월에 전달할 수 있었다. 의뢰는 진즉에 있었는데 (공예일지2에 언급한 것처럼) 이런 저런 일이 많았던 관계로;;


이것으로 의뢰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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