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적으로 떠나지 않으면 몸에 가시가 돋는 나로써는 두 달간 목포에만 있으니 슬픈 상태였다. 그래서 명호 씨에게 노마드 워크를 해도 되냐고 물어봤고,, 아래와 같은 대답이 왔다.
이제 허락도 받았겠다,, 익숙하고도 새로운 전주와 서울에서 노마드 워크를 하러 떠났다. 사실 전주는 정말 즉흥적으로 갔는데 안 갔으면 후회할 뻔 했을만큼 소중한 추억들이 한아름 생겼지 뭐야,,
반차를 내고 온 전주는 설씨가 진행하는 상반기 회고 모임이 지분 90%.. 짧은 시간 안에 알차게 준비한 것 같고 혼자서 회고 같은 건 잘 하지 않는 편이라 이 참에 하고 싶은 마음 한가득으로 왔지요,, 설 씨가 준비한 툴킷으로 1시간 동안 적는 시간을 가졌는데 마침 이걸 안 찍어뒀네,, 아쉬워라! 상반기 키워드와 잘한 점/아쉬운 점 등을 적는 거였는데 언제 다 쓰냐 싶었지만 쓰다보니 계속 생각나는 것도 있고 생각보다 명쾌하게 적혀서 시간이 훌훌 지나갔다.
전주 도시재생센터에서 만든 둥근숲이라는 곳에서 진행됐는데, 공간도 너무 좋고 전주와 관련된 컨텐츠 볼 것도 많아서 재미지다!
전주에 간다면 들러보는 걸 추천합니다..
다들 열심히 기록한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는데 한 분 한 분 다 멋졌다. 마지막엔 결국 건강이 최고다,, 30대는 운동을 해야한다고 말한다면 40대는 건강검진 했냐는 얘기를 나눈다는 게 재밌는 포인트였음,,
워크샵을 마치곤 설씨가 같이 가고 싶다던 보라식당에서 어향가지튀김과 크림스튜를 먹었는데 배고팠던 참이기도 했고 음식이 너무 맛있어서 허겁지겁 먹었다. 오랜만에 설씨 만나니까 그냥 기분이 좋은거야,,
그리고 말로만 듣던 설 씨네 방문,, 설 씨네 집은 설 씨가 고등학생 때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던 곳이었는데 그래서인지 거실도 너무 좋고 곳곳이 설 씨가 어렸을 때 취향도 남아있는데 그걸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ᴗ•́)و ̑̑ 일단 저 자리에 앉아있으면 초록빛 마당이 있고, 설 씨가 내려주는 필터커피가 있고, 혼자 있는 시간에 만들었다는 스테인글라스도 있고 너무 좋았다. 일도 잘 되는 느낌 몬주알지?
여름에 전주를 간다면 백수의 찬에 가서 유자소바를 먹는 게 국룰이다. 맛이 잘 든 김치와 아삭한 양배추, 유자향이 나는 소바인데 간간이 씹히는 청양고추가 킥이다. 정말 조그맣지만 알찬 메뉴와 주류가 있는 이곳, 목포에도 있었으면,,
점심 먹고 그 다음으로 일하러 간 곳은 반영들 이라는 곳,, 오픈 때 가보고 싶었는데 2년이 지나서야 방문했다. 일렬로 앉는 곳도 테이블이 널찍해서 작업하러 오기 좋은 곳이었다. 글쓰기 모임을 종종 여시는 곳인데 딱 작업하러 오기 좋은 곳이었다.
집중력 저하로 돌아온 설 씨네 집에서 마저 일하는데, 설 씨가 수박도 잘라주고 앞마당에서 키운 도마도를 따주었다. 뭔가 탱글탱글하고 좋아보여.. 이 집 정성껏 대해준다,, 따듯해,,
설 씨네 집 앞엔 초등학교가 있는데 너무 아름답다. 구름마저 아름다워..
밤이 되고 못 볼 줄 알았던 모아네 집에 갑자기 가게되어 설 씨 만들어주려던 중화냉면을 여기서 하고, 모아네는 위미트에서 새로 나온 치킨을 내어주었다. 중화냉면에 저 땅콩소스는 정말 귀한 것이다. 왜냐하면 내가 땅콩소스를 설 씨네에 두고 와서 난감하고 없으면 안 될 것이었는데 모아네 집에 사는 두메가 산내 집에서 재배한 땅콩을 하나하나 까고 무쇠팬에 구워서 블렌더로 간 것이다. 땅콩을 갈기만 했는데 땅콩버터가 만들어진다니 너무 신기한거야! 그래서인지 더 맛있었고, 사람들이 맛있게 먹어서 행복했다.
모아네에서 임보하고 있는 애기냥들과 듬직하고 고요하게 자리하는 앵두,, 너무 귀엽다,, 고양이들 천국이었고 정말이지 행복했다,,
모아네 1층엔 비건식료품 점을 천천히 준비중인데 퍼티칠 15분만 하자고 해서 내려갔다가 땀 뻘뻘 흘리면서 한 시간 동안 했다. 사람 다섯 명이 좁은 방에 있다보니 어찌나 덥던지.. 더워도 그런가보다 하는 나지만 참을 수 없는 더위였다. 진짜 주글 맛,, 그래도 뿌듯햐
그리고 갑자기 바다로 왔습니다.. "바다 가자!" 두메가 쏘아올린 작은 공에 단타로 즉흥적인 모아와 설 씨가 "좋아!"를 외쳤고, "갈 거면 진짜 가야돼. 농담은 거절" 하는 나와 "가면 가는거지 뭐" 하는 성현 씨, 바다로 향하는 '기분'이 좋았던 모아와 설 씨는 15분 만에 집에 가고 싶어졌지만, 가기로 했으니까 가야 해. 그렇게 자정이 넘은 시간 1시간30분 가야하는 변산해변으로 출발했다, 잠옷이지만 일상복인 척하는 잠옷을 입은 모아와 다른 친구들과!
해변에 도착하니 별이 우수수 떠있었고, 그걸 보는데 나도 모르게 '와-' 하게 되었다. 사진에 다 담기지는 않지만, 산내에서 보는 별보다 선명하진 않지만 수많은 별들이 떠 있는 걸 정말 오랜만에 봐서 너무 행복했다. 고민하지도 않고 신발을 벗어던지고 바닷물에 발을 담그는 사람들을 보며 운동화를 신은 나는 조금 고민했지만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함께 발을 담궜다. 시원한 바닷물이랑 들뜬 사람들, 말똥한 별 사이에 있다니! 역시 오길 잘했다 싶었다.
다음 날 설 씨의 커피와 최소 한끼 동료인 현진 님이 만든 썬드라이드 토마토로 만든 파스타로 점심을 먹었다. 별 것 없는 시시한 얘기를 많이 했던 것 같은데 빵빵 터지는 설 씨 앞에 있으니 진짜 아무말이나 해서라도 더 웃게 하고 싶었다. 그럼 설 씨는 "이제 그만 웃고 싶어요,," 하면서 지치다가도 또 시시한 이야기에 빵 터지는 사람이니까!
집에서 일하고 있는데 웬 고양이가 마당을 휘젓고 다니길래 뭐지? 했는데 이미 여기서 밥을 많이 드셔보신 옹숙이라고 한다. 마당 있는 집인데 고양이도 놀러온다니, 진짜 여긴 천국이다..
약속이 있어 붕뜬 시간엔 커피가 맛있다는 풀동네 로스터스에서 커피 한 잔 했다. 작년부터 엘파라이소 리치를 보면 이건 꼭 마셔야 한다,, 하는데 마침 있어서 시켰다. 하지만 아서가 내려준 게 훨씬 맛있는 것입니다.. 우리집 커피머신 때문에 커피 마시는 취향만 더 까다로워지고 있다. 큰일이다,,
올해부터 러닝을 하고 싶어 러닝+영화 같이보는 모임에 참여했다 이 커뮤니티에 푹 빠져 계속해서 참여하고 있는데, 거기서 귀한 인연들을 참 많이 만났다. 거기서 만난 영화광인 이자 시시각각 쏠쏠하고 재밌는 정보를 가져다주는 리리 님과 <탑건> 아이맥스로 보려고 만났다. 영화 보기 전에 저녁 먹고 삼천천 산책을 했다. 전주천만 가봤지 삼천천은 처음이었는데 널찍하고 너무 아름다운 것이다,, 진짜 멋져 아름다워 하면서 세상에 좋다는 미사여구는 다 갖다받치면서 말했는데 "잘 모르겠다,,"고 답하는 리리..전주 좋다고 하면 설 씨도 시큰둥하고 전주 사람들 진짜 복에 받쳐 요강에 똥ㅆ..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전주는 진짜 아름다운 곳인데.. 제가 홍보대사를.. 뭐 대충 전주 사랑한다..그럼.. 이만..
주기적으로 떠나지 않으면 몸에 가시가 돋는 나로써는 두 달간 목포에만 있으니 슬픈 상태였다. 그래서 명호 씨에게 노마드 워크를 해도 되냐고 물어봤고,, 아래와 같은 대답이 왔다.
이제 허락도 받았겠다,, 익숙하고도 새로운 전주와 서울에서 노마드 워크를 하러 떠났다. 사실 전주는 정말 즉흥적으로 갔는데 안 갔으면 후회할 뻔 했을만큼 소중한 추억들이 한아름 생겼지 뭐야,,
반차를 내고 온 전주는 설씨가 진행하는 상반기 회고 모임이 지분 90%.. 짧은 시간 안에 알차게 준비한 것 같고 혼자서 회고 같은 건 잘 하지 않는 편이라 이 참에 하고 싶은 마음 한가득으로 왔지요,, 설 씨가 준비한 툴킷으로 1시간 동안 적는 시간을 가졌는데 마침 이걸 안 찍어뒀네,, 아쉬워라! 상반기 키워드와 잘한 점/아쉬운 점 등을 적는 거였는데 언제 다 쓰냐 싶었지만 쓰다보니 계속 생각나는 것도 있고 생각보다 명쾌하게 적혀서 시간이 훌훌 지나갔다.
전주 도시재생센터에서 만든 둥근숲이라는 곳에서 진행됐는데, 공간도 너무 좋고 전주와 관련된 컨텐츠 볼 것도 많아서 재미지다!
전주에 간다면 들러보는 걸 추천합니다..
다들 열심히 기록한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는데 한 분 한 분 다 멋졌다. 마지막엔 결국 건강이 최고다,, 30대는 운동을 해야한다고 말한다면 40대는 건강검진 했냐는 얘기를 나눈다는 게 재밌는 포인트였음,,
워크샵을 마치곤 설씨가 같이 가고 싶다던 보라식당에서 어향가지튀김과 크림스튜를 먹었는데 배고팠던 참이기도 했고 음식이 너무 맛있어서 허겁지겁 먹었다. 오랜만에 설씨 만나니까 그냥 기분이 좋은거야,,
그리고 말로만 듣던 설 씨네 방문,, 설 씨네 집은 설 씨가 고등학생 때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던 곳이었는데 그래서인지 거실도 너무 좋고 곳곳이 설 씨가 어렸을 때 취향도 남아있는데 그걸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ᴗ•́)و ̑̑ 일단 저 자리에 앉아있으면 초록빛 마당이 있고, 설 씨가 내려주는 필터커피가 있고, 혼자 있는 시간에 만들었다는 스테인글라스도 있고 너무 좋았다. 일도 잘 되는 느낌 몬주알지?
여름에 전주를 간다면 백수의 찬에 가서 유자소바를 먹는 게 국룰이다. 맛이 잘 든 김치와 아삭한 양배추, 유자향이 나는 소바인데 간간이 씹히는 청양고추가 킥이다. 정말 조그맣지만 알찬 메뉴와 주류가 있는 이곳, 목포에도 있었으면,,
점심 먹고 그 다음으로 일하러 간 곳은 반영들 이라는 곳,, 오픈 때 가보고 싶었는데 2년이 지나서야 방문했다. 일렬로 앉는 곳도 테이블이 널찍해서 작업하러 오기 좋은 곳이었다. 글쓰기 모임을 종종 여시는 곳인데 딱 작업하러 오기 좋은 곳이었다.
집중력 저하로 돌아온 설 씨네 집에서 마저 일하는데, 설 씨가 수박도 잘라주고 앞마당에서 키운 도마도를 따주었다. 뭔가 탱글탱글하고 좋아보여.. 이 집 정성껏 대해준다,, 따듯해,,
설 씨네 집 앞엔 초등학교가 있는데 너무 아름답다. 구름마저 아름다워..
밤이 되고 못 볼 줄 알았던 모아네 집에 갑자기 가게되어 설 씨 만들어주려던 중화냉면을 여기서 하고, 모아네는 위미트에서 새로 나온 치킨을 내어주었다. 중화냉면에 저 땅콩소스는 정말 귀한 것이다. 왜냐하면 내가 땅콩소스를 설 씨네에 두고 와서 난감하고 없으면 안 될 것이었는데 모아네 집에 사는 두메가 산내 집에서 재배한 땅콩을 하나하나 까고 무쇠팬에 구워서 블렌더로 간 것이다. 땅콩을 갈기만 했는데 땅콩버터가 만들어진다니 너무 신기한거야! 그래서인지 더 맛있었고, 사람들이 맛있게 먹어서 행복했다.
모아네에서 임보하고 있는 애기냥들과 듬직하고 고요하게 자리하는 앵두,, 너무 귀엽다,, 고양이들 천국이었고 정말이지 행복했다,,
모아네 1층엔 비건식료품 점을 천천히 준비중인데 퍼티칠 15분만 하자고 해서 내려갔다가 땀 뻘뻘 흘리면서 한 시간 동안 했다. 사람 다섯 명이 좁은 방에 있다보니 어찌나 덥던지.. 더워도 그런가보다 하는 나지만 참을 수 없는 더위였다. 진짜 주글 맛,, 그래도 뿌듯햐
그리고 갑자기 바다로 왔습니다.. "바다 가자!" 두메가 쏘아올린 작은 공에 단타로 즉흥적인 모아와 설 씨가 "좋아!"를 외쳤고, "갈 거면 진짜 가야돼. 농담은 거절" 하는 나와 "가면 가는거지 뭐" 하는 성현 씨, 바다로 향하는 '기분'이 좋았던 모아와 설 씨는 15분 만에 집에 가고 싶어졌지만, 가기로 했으니까 가야 해. 그렇게 자정이 넘은 시간 1시간30분 가야하는 변산해변으로 출발했다, 잠옷이지만 일상복인 척하는 잠옷을 입은 모아와 다른 친구들과!
해변에 도착하니 별이 우수수 떠있었고, 그걸 보는데 나도 모르게 '와-' 하게 되었다. 사진에 다 담기지는 않지만, 산내에서 보는 별보다 선명하진 않지만 수많은 별들이 떠 있는 걸 정말 오랜만에 봐서 너무 행복했다. 고민하지도 않고 신발을 벗어던지고 바닷물에 발을 담그는 사람들을 보며 운동화를 신은 나는 조금 고민했지만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함께 발을 담궜다. 시원한 바닷물이랑 들뜬 사람들, 말똥한 별 사이에 있다니! 역시 오길 잘했다 싶었다.
다음 날 설 씨의 커피와 최소 한끼 동료인 현진 님이 만든 썬드라이드 토마토로 만든 파스타로 점심을 먹었다. 별 것 없는 시시한 얘기를 많이 했던 것 같은데 빵빵 터지는 설 씨 앞에 있으니 진짜 아무말이나 해서라도 더 웃게 하고 싶었다. 그럼 설 씨는 "이제 그만 웃고 싶어요,," 하면서 지치다가도 또 시시한 이야기에 빵 터지는 사람이니까!
집에서 일하고 있는데 웬 고양이가 마당을 휘젓고 다니길래 뭐지? 했는데 이미 여기서 밥을 많이 드셔보신 옹숙이라고 한다. 마당 있는 집인데 고양이도 놀러온다니, 진짜 여긴 천국이다..
약속이 있어 붕뜬 시간엔 커피가 맛있다는 풀동네 로스터스에서 커피 한 잔 했다. 작년부터 엘파라이소 리치를 보면 이건 꼭 마셔야 한다,, 하는데 마침 있어서 시켰다. 하지만 아서가 내려준 게 훨씬 맛있는 것입니다.. 우리집 커피머신 때문에 커피 마시는 취향만 더 까다로워지고 있다. 큰일이다,,
올해부터 러닝을 하고 싶어 러닝+영화 같이보는 모임에 참여했다 이 커뮤니티에 푹 빠져 계속해서 참여하고 있는데, 거기서 귀한 인연들을 참 많이 만났다. 거기서 만난 영화광인 이자 시시각각 쏠쏠하고 재밌는 정보를 가져다주는 리리 님과 <탑건> 아이맥스로 보려고 만났다. 영화 보기 전에 저녁 먹고 삼천천 산책을 했다. 전주천만 가봤지 삼천천은 처음이었는데 널찍하고 너무 아름다운 것이다,, 진짜 멋져 아름다워 하면서 세상에 좋다는 미사여구는 다 갖다받치면서 말했는데 "잘 모르겠다,,"고 답하는 리리..전주 좋다고 하면 설 씨도 시큰둥하고 전주 사람들 진짜 복에 받쳐 요강에 똥ㅆ..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전주는 진짜 아름다운 곳인데.. 제가 홍보대사를.. 뭐 대충 전주 사랑한다..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