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2022년 4월 22일 금요일 / 월간보리 3월호

보리
2022-04-22
조회수 830

4월호를 써야할 때가 왔는데, 이제서야 3월호를 쓴다..그동안 다이어리를 쓸 여유가 1도 없었네..바쁘고 정신 없는 것이 회사 생활이라지만, 요즘에는 추가 근무가 생활이 되었고, 늘어난 업무량만큼 현타가 많이 왔다..그래서 다이어리에도 뭘 써야하나..했는데, 일단 월간보리부터 써보자..벌써 아득해진 3월에는 어떤 일상이 있었냐면요..

공장공장의 대표 박명호 씨가 결혼을 했습니다..

그는 시키지도 않았는데 자꾸 웃었고, 브이를 했어요..

신랑 입장 때마저도..

누가 그에게 이런 것을 시킨 걸까요? 하객들을 향한 하트 발사..하객들도 놀랐을 듯..

활짝 웃으며 입장한 아름다운 신부 민지 씨..

그리고 결혼식 시작하기 전에 사회 보는 것이 너무 떨린다며 땀 뻘뻘 흘리더니..

사회 잘만 보던 동우 씨..역시 짬은 무시할 수 없지..

행복한 두 사람..

행복하세요 명호 씨.. 

이때 소리 지른 사람들은..다 공장공장 사람들 아니면 괜찮아마을 사람들이다..인정..?

뷔페도..맛있었습니다..명호 씨의 결혼식에서 보고 싶었던 친구들과 괜찮아마을 주민들 만나서 너무 반가웠다..지하철 역 앞에서 깜짝 놀래키던 귀여운 친구들 츤츤과 뚜요미..텐텐 님..제이 님..열도 님..수빈..등등..인사만 겨우 나눠서 아쉬운 마음도 있었지만..그래도 이렇게라도 얼굴 보는 것이 어디야..다들 각자 있는 곳에서 각자의 방식과 행복대로 잘 살고 있길 바라며..

그리고 리오 만났지롱 히히..아서까지 합류해서 수다 떨러 갔당..

아옹다옹하는 귀여운 애들..관계성 고스란히 드러나는 사진이라서 넘 좋은..

숙현이 먼저 보내고..셋이서 카페 한 군데 더 부셨음..정말이지 한껏 블랙블랙하네 우리..떨어져 있는 일상 속에서도 자주 연락하고 지내기는 하지만..그래도 이렇게 얼굴 마주하고 맛있는 거 먹고 맛있는 거 마시는 거..비교할 수 없잖어..좋은 서울행이었다.. 

그리고 다시 목포로 돌아올 때 내 허전한 맘을 채워주었던..델피늄..용산역 꽃집 아주머니께서 앞으로 활짝 필 거라면서 덜 핀 것으로 주셨는데..애지중지 모셔왔다..

위의 델피늄을 시작으로 내 일상에 꽃이 참 가까워졌는데..그것은 다음 다이어리에서 적어보는 걸루..

에어팟 3세대가 나오도록 나는 줄이어폰을 고수하고 있었는데..딱히 불편함도 못 느끼고 있었는데..이날을 기점으로 에어팟 구매 다짐..어떻게 이렇게까지 꼬일 수가 있단 말입니까..선생님들..

그리고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데 갑자기 서프라이즈..숙현아..정말 스윗하다..여성의 날이라고 장미꽃을 한 다발 사서 온 동네 여자 친구들에게 꽃을 나눠주던 숙현이..

깜찍

장미꽃 나눠주면서 활짝 웃는 숙현이를 보며..기버란 저런 거구나..난 죽었다가 깨어나도 저런 기버는 못될 거야..이런 생각도 들고..

그냥 숙현이 덕분에 너무 너무 행복했다는 이야기..다시 한번 고마웠다 숙현아..사랑한다..여성들아..힘내자..여성들아..

그리고 다음 날에는 투표도 했었구..숙현이랑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투표하러갔고..밤에는 와인 마시면서 개표 현황 봤고..잠 못 이뤘던 날..

그리고 갑자기 뜬금없이 자모카 아몬드 훠지에 중독됐고요..이날부터 베스킨라빈스를 일주일에 한번씩 달린 것 같음..

숙현이 킹 받게 만들면서 다음날 또 가서 베스킨 먹기..키킥..

그리고 이 무렵부터 코로나의 여파, 허리 건강 실종으로 인해 재택을 많이 하게 되었고..그래서 집밥을 많이 해먹게 되었는데요..집밥 일기는 다다음 다이어리에서 풀어보겠습니다..온갖 밀키트와 요리를 해먹었던 나의 일상..위의 파스타는 숙현이와 해먹었는데 둘 다 한 입씩 먹고 버린 밀키트 파스타..유투버 여수언니가 추천해주셔서 숙현이가 샀는데..이게 무슨 일입니까 여수언니..

그리고 반짝반짝 1번지 앞 나무에 동백꽃이 피어나기 시작했고..

겨울 내 죽고 말라버린 식물들을 자르고, 정리하는 금숙..금숙이 애쓴 만큼 새 잎이 쑥쑥 잘 자라면 좋겠구먼..

그리고 3월에 새로운 카페들이 많이 오픈했는데..반짝반짝 1번지 골목 앞 여기는 펍이자 카페가 생겼구..근데 가끔 들여다보면, 사장님이 이렇게 그림을 그리고 계셔서..괜히 들여다보게 되는 이곳..

넘 아름다운 컬러링..그냥 내 취향과 관계 없이 이런 장면들을 보면..각자의 삶과 행보를 응원하고 싶고..그런 마음이 드는 것..

또 하나의 폴인럽..미미가토의 카페라떼..양도 많구..밀크 폼도 좋구..창가 자리는 일하기에 더없이 좋은 자리이다..

게다가 이 자리는 엄청나게 다양한 고양이 친구들이 다녀가는 것까지 훤히 보이는 자리라구..고양이를 보기엔 더없이 좋은 명당..(혁진 씨께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어떤 주말에는 홀로 광주에 갔다..주 목적은 김사홍 바리스타 님의 게바..커피 마시려구..근데 간 김에 광주극장에서 보고 싶었던 영화도 봤고..(눈물 핑) 빵과 장미에서 빵도 사고..아주 알차게 다녀온 광주행..광주도 좋다..

폴인럽 여전히 진행 중인..연잎향의 오리탕..아직도 안 드셔보신 분이 계신가요..? 안되는데..몸이 허할 때는 오리탕이다..

진행형 폴인럽..허트 커피도 있습니다..드립커피 주구장창 마시다가..요즘엔 시즈널블렌드 카페라떼에 푹 빠져..(무적권 따듯한 라떼이다..) 죽어가다가도..이 커피 하나 쥐어주면 살아나는 편..원도심에 허트 커피 있어서 너무 감사하고..사랑하고..

그리고 또 어떤 주말에는..후리지아를 사들고..누군가를 찾아갑니다..(아니..근데 저게 3만원 어치라는 것이..믿겨지십니까..? 나..눈탱이 맞은 걸까..)

바로 임영주 선생님..원도심에서 전시를 하셨어요..(다시 봐도 눈물나는 3만원 어치 꽃..선생님..죄송해요..) 전시도 축하드리구..선생님의 멋진 작품들도 보고..선생님이랑 수다 삼매경..원래도 어른들과 수다 떠는 것을 좋아하지만..선생님이랑 이야기 나누는 건 정말 재밌어요..

전시장 가는 길에 우연히 한나를 만나서..반갑게 인사두 하고..같이 전시를 봤네요..

진짜 구입하고 싶었던 작품..넘 멋있어..임영주 선생님 최고.. 

어떤 날엔 우울해서 원도심에 있는 카페 꾸움에 갔는데요..통화 중이셔서 잠깐 기다렸을 뿐인데..저에게 디저트 하나를 덤으로 주셨어요..이날 마음이 엄청 너덜너덜했던 날이었는데..사장님의 친절과 덤으로 받은 휘낭시에 하나가..너무나 큰 위로가 되어서..이렇게 찍어둠..사람 마음이 참 그래요..어렵게 풀릴 것 같지만..실은 그렇지가 않거덩요..

참나..김리오..허리가 많이 안 좋아졌다구 했더니..퍼플 방석을 서프라이즈로 보내온 것이 아니겠어요..이 퍼플 방석은 허리디스크러들 사이에서 알 사람은 다 아는..그런 방석..너무 감동 받고..집에서 일할 때 이 방석 덕분에 허리에 부담을 덜 주면서 일하게 된..리오야..고마워..흑흑..

3월 말부터 카세트플레이어 일도 병행하기 시작했는데..우진장과 중앙수도를 둘러보며..새삼..멋진 것들이 참 많았던 공간이라는 생각..물론 개인적인 취향이..오래된 것을 좋아하는 저라서..멋지게 보이는 걸 수도 있겠지만..아무튼 더 멋져질 우진장과 중앙수도를 기대하고 있답니다..열심히..마감재..제품..가구 등등을 제안하고 있어요..

사실..3월 중순~말부터 힘이 많이 빠지기 시작해서..숙현이와 '이럴 때 제철 음식을 잘 먹어야 한다'며..3월의 마지막 날엔 새조개 샤브샤브를 먹었던..마침 이때 아서가 목포에 놀러와서, 셋이서 작정하고 거하게 먹은..새조개가..참 달았다..친구덜아..청하도 달았다..

그대로 올리면 혼날 거 같아서 블러 처리를 했는데..왜케 무서워졌지..? 암턴..티격태격아옹다옹카르릉아르릉거리면서도 가장 다정한 애들..덕분에 3월 마지막을 다정하게 잘 마무리했네..

업무 대환장파티로 이어지는 4월..4월 이야기는 월간보리 4월호에서 만나십시다..그럼 이만..

8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