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중반에서야 쓰는 2월호. 살다보면 분주하니 그럴 수도 있는 거겠죠..
2월에 전격 목포 복귀. 돌아와보니 혜원 씨가 텀블벅에서 오픈하셨던 펀딩의 선물이 도착해있었다.
마카롱은 펀딩한 적이 없는데? 흑흑 너무 감사히 잘 먹었답니다! 특히나 엽서북과 마스킹테이프, 생각했던 것보다 더 예뻐서 엽서북은 어쩐지 고이고이 간직하는 중이고 마스킹테이프는 요긴하게 잘 사용하는 중. 능력자 혜원 씨, 다음 펀딩도 기대합니다!
복귀 기념 점심은 혜원 씨, 영범 씨와 함께 회전 초밥을 먹게 되었다. 북항에 생긴 회전 초밥집인데, 가성비가 나쁘지 않았다. 뭘 먹을까 고민하며 하나씩 집어먹는 재미..결국 많이 먹어버린. 오랜만에 동료들과 대면하여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니, 들떴던 것이 기억나네.
목포 고양이들아 잘 지냈니? 여전히 편안해보이는구나..
명호 씨가 새로운 카페에 가서 카페웤을 하자고 제안했다. 네, 좋아요.
마침 이날, 어찌나 구름이 예쁘고 윤슬이 반짝거리던지!
1억 자판기 옆에 새롭게 문을 연 카페. 통창이 시원하게 나있어서 답답하지 않고, 햇살이 가득 들어와서 너무 따뜻했다!
우리는 불 같은 회의를 했고..
중간에는 이렇게 바람도 쐬어 주었고..
해가 뉘엿뉘엿 지는 시간이 되어서야 카페웤 종료.
다음 날엔가 점심 시간에는 숙현이 이렇게 토스트를 구워주었다. 맛있는 타르타르 소스와 삶은 계란! 삶은 계란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타르타르 소스와 촉촉한 반숙을 같이 먹으니 너무 맛있었다..나 주려고 샀다던 에그타르트까지..최고..윤숙현 당신은 왜 이다지도 기버(giver)인거죠..
생각이 많았던 어떤 날에는 퇴근 후, 책 한 권을 들고 카페로 갔고. 굶주려있었기 때문에 따뜻한 라떼와 스콘 한 조각..
거기에 귀여운 고양이를 곁들인..
날 보고 굳어버린 고양이. 야옹.
주말에는 '집에만 있지 말고 따뜻한 날씨를 만끽해보자!' 싶어서, 병원도 갈 겸 평광에 갔다. 점심으로 작은 분식집에서 비빔국수를 먹었고. 궁금했던 카페인 '오리진'에 방문했다.
브루잉 커피를 마셨는데, 커피가 적당히 맛있어서 두 잔이나 마셨다..근데 이곳은 베이커리가 정말 최고였다. 사진이 없지만, 곧 나옵니다..(?)
이곳에서 한참 책을 읽었는데, 인상 깊었던 부분을 이렇게 찍어뒀네. 근데 이 책..읽다 말았다. 또 바쁜 일상에 휩싸여 잊어버렸지, 또..
책 읽다가 배고파서 먹은 베이커리. 오리진에 가시면 꼭 바게트를 드세요..꼭..약속해 나랑..
한참 머무르다가 바닷가 쪽으로 나오니, 이렇게나 한적한 풍경. 사실 예전에는 원도심에 살면서 평광을 왜 가지? 했는데, 요즘에는 평광도 좋다. 확실히 가볼 수 있는 가게도 많고, 바다도 길고 시원하게 뻗어 있어서 산책하기에 정말 좋은! 밤에 산책하면 주인을 따라 산책 나온 수많은 강아지들을 마주칠 수 있습니다. 추천합니다.
그리고 저녁에는 시네마라운지MM에 갔다. 최근에 시네마라운지MM에서 좋은 영화들을 정말 많이 소개하고 있는데, 인스타그램을 째려보다가 보고 싶은 영화가 있으면 바로 달려가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이날 본 영화는 '드라이브 마이 카'. 무려 179분에 달하는 영화..이 영화를 보기 위해서 목이 말라도 물을 마시지 않았다..그런데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고, 영화를 보고 나오는 길에는 이 감상을 잊고 싶지 않아서 메모 또 메모. 원도심에 귀한 독립 영화관, 시네마라운지MM가 있어서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 글을 보실 리 없지만).
그리고 바로 다음 날인 일요일에는 광주에서 뚜요미를 만났다! 핑크색 니트가 넘 사랑스러운 뚜요미..뭔가 목포가 아닌 곳에서 뚜요미와 단둘이 만나는 것이 처음이라 엄청나게 들떠있었음.
예쁘게 생긴 파스타집에서 식사를 하고
이이남 스튜디오에서 멋진 전시도 잠깐 봤고
키킼
책방도 갔다가 커피도 마시고, 저녁으로는 내가 젤 조아하는 피자까지 소개시켜주면서..정말 꽉 찬 주말..이날 만나서 서로의 첫인상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는데 너무 웃기고 추억이 새록새록했다. 보양빌라에 처음 살기 시작하고 얼마 안 지나서, 숙현이 친구들을 왕창 보양빌라에 초대했던 적이 있다. 당시 나는 무척 낯 가리는 상태였는데, 괜찮아마을 친구들이 거의 10명은 왔던 것 같음. 애들이 와서 방과 거실을 점령하며 보드게임을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아랫집에서 항의 안 들어온 것이 신기..근데 그때 뚜요미를 처음 봤고, 차가운 선생님 같은(?) 이미지였던 뚜요미는 이제 나에게 말티즈 같은 친구가 되었다. 만나면 앙앙 거리는 귀여운 뚜요미..
그렇게 주말을 잘 보내고, 대상포진 예방주사의 역풍을 맞았다. 나의 건강이 안 좋아지기 시작했던 이때..건강하려고 주사를 맞았는데 왜 건강하질 못하니..그래서 일단 먹는 것부터 잘 챙겨먹자며 나의 사랑 백성식당에서 잘 차려진 혼밥.
그러나 결국 몸이 버텨내질 못해서 수액을 맞으러 가기도 했고, 수액을 맞은 후에도 잘 먹어야 한다며 죽 한 사발. 아프지 않은 날은 언제 올까요? 모르겠는디요..
이후 사무실에도 코로나 양성이라는 역병이 돌았다. 모두가 재택하러 갔던 어느 날, 많은 눈이 내렸다. 어쩐지 조용해서 너무 낯설게 느껴진 반짝반짝 1번지 1층. 눈 내리는 풍경을 홀로 가만히 바라봤던 날. 그리고 이날 이후부터 사진이 많이 없다. 나는 계속 부쩍 안 좋아진 몸상태를 달래며 재택을 했고, 동료들도 하나둘씩 양성 판정을 받으며..공장공장 어둠의 시기..
그러다 어느 날에는 가족 여행을 온 괜찮아마을 7기 주민 아서를 만나 바닷바람을 쐬기도 했다. 목포에 살면서 꽤 오랫동안 원도심 바닷가와 목포대교를 찾지 않았구나, 깨달은 날. 목포, 게다가 원도심 사는데 주기적으로 바다 안 보러 간다? 유죄..
이렇게 아름다운데 말이오..
그리고 명호 씨의 결혼식을 핑계 삼아 다시 찾은 서울. 엄마와 함께 '테레사 프레이타스 사진전'을 찾았다.
서울에 갈 때마다 엄마와 전시 하나씩은 꼭 보려고 하고 있다. 처음에는 '엄마에게 콧바람도 쐬어주고, 나온 김에 맛있는 것도 먹자'는 목적이 가장 컸는데, 함께 다니면서 몰랐던 엄마의 취향을 알게 되는 것도 큰 재미. 이번 전시회를 통해 알게된 것은 엄마가 미술 전시보다는 사진 전시를 더 좋아하고, 색감이 화사한 것을 아주 아주 많이 좋아한다는 것! 앞으로 엄마 취향의 전시를 더 많이 함께 다닐 수 있었으면 좋겠다.
봄이 왔다! 싶었던 2월의 마지막 일요일에는 엄마, 아빠와 함께 배드민턴을 치러 공원에 나가기도 했다. 엄청 까불면서 배드민턴을 쳤는데, 약간 어렸을 때 생각도 많이 났음. 옛날에는 저녁마다 종종 이렇게 다같이 배드민턴을 치곤 했었는데. 진짜 본격적인 봄이 오면, 부모님과 두 번째 배드민턴 대결을 할 예정. 내가 ~~ 이긴다 ~~
가족도 있고, 맛있는 것 많고, 마실 것도 많은 서울..못 잃어..(몸이 아파도 술을 못 잃는 건 왜일까..?)
3월에는 과연 어떤 일이? 누구나 알고 있는 것처럼 3월 월간보리는 명호 씨 대망의 결혼식으로 시작하겠습니다..투비컨티뉴..
3월 중반에서야 쓰는 2월호. 살다보면 분주하니 그럴 수도 있는 거겠죠..
2월에 전격 목포 복귀. 돌아와보니 혜원 씨가 텀블벅에서 오픈하셨던 펀딩의 선물이 도착해있었다.
마카롱은 펀딩한 적이 없는데? 흑흑 너무 감사히 잘 먹었답니다! 특히나 엽서북과 마스킹테이프, 생각했던 것보다 더 예뻐서 엽서북은 어쩐지 고이고이 간직하는 중이고 마스킹테이프는 요긴하게 잘 사용하는 중. 능력자 혜원 씨, 다음 펀딩도 기대합니다!
복귀 기념 점심은 혜원 씨, 영범 씨와 함께 회전 초밥을 먹게 되었다. 북항에 생긴 회전 초밥집인데, 가성비가 나쁘지 않았다. 뭘 먹을까 고민하며 하나씩 집어먹는 재미..결국 많이 먹어버린. 오랜만에 동료들과 대면하여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니, 들떴던 것이 기억나네.
목포 고양이들아 잘 지냈니? 여전히 편안해보이는구나..
명호 씨가 새로운 카페에 가서 카페웤을 하자고 제안했다. 네, 좋아요.
마침 이날, 어찌나 구름이 예쁘고 윤슬이 반짝거리던지!
1억 자판기 옆에 새롭게 문을 연 카페. 통창이 시원하게 나있어서 답답하지 않고, 햇살이 가득 들어와서 너무 따뜻했다!
우리는 불 같은 회의를 했고..
중간에는 이렇게 바람도 쐬어 주었고..
해가 뉘엿뉘엿 지는 시간이 되어서야 카페웤 종료.
다음 날엔가 점심 시간에는 숙현이 이렇게 토스트를 구워주었다. 맛있는 타르타르 소스와 삶은 계란! 삶은 계란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타르타르 소스와 촉촉한 반숙을 같이 먹으니 너무 맛있었다..나 주려고 샀다던 에그타르트까지..최고..윤숙현 당신은 왜 이다지도 기버(giver)인거죠..
생각이 많았던 어떤 날에는 퇴근 후, 책 한 권을 들고 카페로 갔고. 굶주려있었기 때문에 따뜻한 라떼와 스콘 한 조각..
거기에 귀여운 고양이를 곁들인..
날 보고 굳어버린 고양이. 야옹.
주말에는 '집에만 있지 말고 따뜻한 날씨를 만끽해보자!' 싶어서, 병원도 갈 겸 평광에 갔다. 점심으로 작은 분식집에서 비빔국수를 먹었고. 궁금했던 카페인 '오리진'에 방문했다.
브루잉 커피를 마셨는데, 커피가 적당히 맛있어서 두 잔이나 마셨다..근데 이곳은 베이커리가 정말 최고였다. 사진이 없지만, 곧 나옵니다..(?)
이곳에서 한참 책을 읽었는데, 인상 깊었던 부분을 이렇게 찍어뒀네. 근데 이 책..읽다 말았다. 또 바쁜 일상에 휩싸여 잊어버렸지, 또..
책 읽다가 배고파서 먹은 베이커리. 오리진에 가시면 꼭 바게트를 드세요..꼭..약속해 나랑..
한참 머무르다가 바닷가 쪽으로 나오니, 이렇게나 한적한 풍경. 사실 예전에는 원도심에 살면서 평광을 왜 가지? 했는데, 요즘에는 평광도 좋다. 확실히 가볼 수 있는 가게도 많고, 바다도 길고 시원하게 뻗어 있어서 산책하기에 정말 좋은! 밤에 산책하면 주인을 따라 산책 나온 수많은 강아지들을 마주칠 수 있습니다. 추천합니다.
그리고 저녁에는 시네마라운지MM에 갔다. 최근에 시네마라운지MM에서 좋은 영화들을 정말 많이 소개하고 있는데, 인스타그램을 째려보다가 보고 싶은 영화가 있으면 바로 달려가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이날 본 영화는 '드라이브 마이 카'. 무려 179분에 달하는 영화..이 영화를 보기 위해서 목이 말라도 물을 마시지 않았다..그런데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고, 영화를 보고 나오는 길에는 이 감상을 잊고 싶지 않아서 메모 또 메모. 원도심에 귀한 독립 영화관, 시네마라운지MM가 있어서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 글을 보실 리 없지만).
그리고 바로 다음 날인 일요일에는 광주에서 뚜요미를 만났다! 핑크색 니트가 넘 사랑스러운 뚜요미..뭔가 목포가 아닌 곳에서 뚜요미와 단둘이 만나는 것이 처음이라 엄청나게 들떠있었음.
예쁘게 생긴 파스타집에서 식사를 하고
이이남 스튜디오에서 멋진 전시도 잠깐 봤고
키킼
책방도 갔다가 커피도 마시고, 저녁으로는 내가 젤 조아하는 피자까지 소개시켜주면서..정말 꽉 찬 주말..이날 만나서 서로의 첫인상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는데 너무 웃기고 추억이 새록새록했다. 보양빌라에 처음 살기 시작하고 얼마 안 지나서, 숙현이 친구들을 왕창 보양빌라에 초대했던 적이 있다. 당시 나는 무척 낯 가리는 상태였는데, 괜찮아마을 친구들이 거의 10명은 왔던 것 같음. 애들이 와서 방과 거실을 점령하며 보드게임을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아랫집에서 항의 안 들어온 것이 신기..근데 그때 뚜요미를 처음 봤고, 차가운 선생님 같은(?) 이미지였던 뚜요미는 이제 나에게 말티즈 같은 친구가 되었다. 만나면 앙앙 거리는 귀여운 뚜요미..
그렇게 주말을 잘 보내고, 대상포진 예방주사의 역풍을 맞았다. 나의 건강이 안 좋아지기 시작했던 이때..건강하려고 주사를 맞았는데 왜 건강하질 못하니..그래서 일단 먹는 것부터 잘 챙겨먹자며 나의 사랑 백성식당에서 잘 차려진 혼밥.
그러나 결국 몸이 버텨내질 못해서 수액을 맞으러 가기도 했고, 수액을 맞은 후에도 잘 먹어야 한다며 죽 한 사발. 아프지 않은 날은 언제 올까요? 모르겠는디요..
이후 사무실에도 코로나 양성이라는 역병이 돌았다. 모두가 재택하러 갔던 어느 날, 많은 눈이 내렸다. 어쩐지 조용해서 너무 낯설게 느껴진 반짝반짝 1번지 1층. 눈 내리는 풍경을 홀로 가만히 바라봤던 날. 그리고 이날 이후부터 사진이 많이 없다. 나는 계속 부쩍 안 좋아진 몸상태를 달래며 재택을 했고, 동료들도 하나둘씩 양성 판정을 받으며..공장공장 어둠의 시기..
그러다 어느 날에는 가족 여행을 온 괜찮아마을 7기 주민 아서를 만나 바닷바람을 쐬기도 했다. 목포에 살면서 꽤 오랫동안 원도심 바닷가와 목포대교를 찾지 않았구나, 깨달은 날. 목포, 게다가 원도심 사는데 주기적으로 바다 안 보러 간다? 유죄..
이렇게 아름다운데 말이오..
그리고 명호 씨의 결혼식을 핑계 삼아 다시 찾은 서울. 엄마와 함께 '테레사 프레이타스 사진전'을 찾았다.
서울에 갈 때마다 엄마와 전시 하나씩은 꼭 보려고 하고 있다. 처음에는 '엄마에게 콧바람도 쐬어주고, 나온 김에 맛있는 것도 먹자'는 목적이 가장 컸는데, 함께 다니면서 몰랐던 엄마의 취향을 알게 되는 것도 큰 재미. 이번 전시회를 통해 알게된 것은 엄마가 미술 전시보다는 사진 전시를 더 좋아하고, 색감이 화사한 것을 아주 아주 많이 좋아한다는 것! 앞으로 엄마 취향의 전시를 더 많이 함께 다닐 수 있었으면 좋겠다.
봄이 왔다! 싶었던 2월의 마지막 일요일에는 엄마, 아빠와 함께 배드민턴을 치러 공원에 나가기도 했다. 엄청 까불면서 배드민턴을 쳤는데, 약간 어렸을 때 생각도 많이 났음. 옛날에는 저녁마다 종종 이렇게 다같이 배드민턴을 치곤 했었는데. 진짜 본격적인 봄이 오면, 부모님과 두 번째 배드민턴 대결을 할 예정. 내가 ~~ 이긴다 ~~
가족도 있고, 맛있는 것 많고, 마실 것도 많은 서울..못 잃어..(몸이 아파도 술을 못 잃는 건 왜일까..?)
3월에는 과연 어떤 일이? 누구나 알고 있는 것처럼 3월 월간보리는 명호 씨 대망의 결혼식으로 시작하겠습니다..투비컨티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