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호]2018년 5월 30일 수요일

김용호
2018-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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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출근을 하고

오전의 한창을 보내고 있는 시간에 

테이블 없는 의자에 공장공장 모두가 둘러 앉았다.


특별한 주제는 없었다.

특별한 형식도 없었다.

특별한 규칙은 없었다.

특별히 무엇을 정하지 않았다.

회의라고 하기에는 편안했고

잡담이라고 하기에는 진중했다.


새로운 큰 일과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을 앞두고 

분명히 필요했던, 알면서 놓쳤던, 시간을 핑계로 미루었던.

가끔씩이라도 해야만 했던

그런 대화를 나누었다.


우리는 무엇을 해왔고

우리는 공장공장이고

우리는 서로를 존중하고

우리는 고민이 있고

우리는 아직 서툴렀고

우리는 서로를 다독이고

우리는 충분히 잘 해왔고

우리는 앞으로 잘 할 수 있다고


2시간이 넘는 대화가

함께 해온 

1년 가까운 시간 모두 일 수는 없지만

앞으로 함께 지낼

나날들을

가끔은 시원하고 때때로 따뜻하게

만들어 줄 것 같다.


대화가 끝나고 함께한 점심은 

풍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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