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호]2018년 2월 23일 금요일

명호
2018-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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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모한 일을 위해 포기해야 하는 일을 고민했다.

때때로 가족 때때로 친구 때때로 목표 때때로 꿈이었다.


낯설고 무모할수록 얻는 것과 잃는 것은 균형을 잃게 되곤 했다.

나는 반복적으로 그런 일을 하면서 여기까지 저기까지 오고 가곤 했다


함께 더 멀리 갈 수 있어야 한다, 는 것이 최근 고민이다.

혼자 나아가면 갈 수 없고 나아가고자 해도 길은 찾을 수 없을 것이 분명하니까.


느리더라도 함께,

큰 무게를 나눠지고 가자고 그런 이야기를 긴 시간 이곳과 저곳에서 들었다.


맞는 이야기. 그런 이야기를 나는 듣고 반복적으로 고민했다.

무엇보다 잘란 척 하지 말고 지난 과거를 떠올리지 않기로 했다.

처음으로 듣고 처음으로 만난 일처럼 듣고 고민하기로 했다.

그리고 조금 더 믿기로 했다.


믿고 맡기고 함께 성장하면서

대신 그 낯선 일이 무너지지 않도록 가진 거의 모든 것을 내어서라도 함께 갈 수 있도록 지원하면 어떨까.


그런 고민을 하면서 날이 밝았다.

깜박 졸면 늘 아침이 오는데 그 아침이 다가온 어느 아침이었다.


그 아침에 나는 완도군청을 가야 했다.

시간을 착오해서 늦었고 미안했다.


지원 씨, 송미 씨가 함께 갔다.


지원 씨에게는 낯선 업무가 가지는 흐름을,

송미 씨에게는 미뤄둔 이야기를 할 생각으로 자리를 부탁했다.



완도군청과 남은 계약 절차를 마치고

동네 한 바퀴 잠시 보여줄 생각으로 '완도타워'에 갔다.


날이 흐렸고 위보다 아래에서 보는 모습들이 더 예뻤다.



운전을 길게 해서 피곤했다.

오는 길에도 긴 이야기를 했다.


중간에 두 사람은 잠이 들었고 졸음이 올까 싶던 찰나에 다시 목포에 도착했다.

'도시재생 뉴딜사업 거버넌스 구축 마을학교 교육'을 바로 갔다. 교육을 듣고 사무실에 가서 다시 일을 했다.


지연 씨에게 괜찮아마을 BI 시안에 대해 이야기 들었다.

더 좋아졌고 더 괜찮다. 조금 더 고민을 보태면 아쉽지 않겠다 생각했다.


송미 씨에게 일정은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사람들과 대화를 어떻게 나누면 좋은지

그런 이야기를 들었다. 나는 계속 배워야 하는데 그 계기는 가까이 있으니까.


곳곳에 쌓인 크고 작은 일을 정리하느라 시간이 꽤 지났다.

여덟 시, 밥을 먹어야겠다.


용호 씨, 동우 씨, 송미 씨 그리고 서울에서 내려온 동욱 씨까지 함께 양꼬치를 먹었다.

그들이 가진 고민을 듣고 내가 가진 부족한 부분을 들었다.


남은 고민들을 정리할 새도 없이 잠이 들었다.

그렇게 하루는 지났다.


공장공장은 방향을 정리하고 있다. 이제 명함을 나눴고 할 일을 단계별로 구분했다.

익스퍼루트는 놀고 먹고 사는 게 인생이라면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

괜찮아마을은 기본 내용을 합의하고 일정을 정하고 있다. BI를 만들고 있다.

장래희망은 한량입니다는 이제 계획을 세웠다. 전라남도, 광주 사람들을 모아야겠다 생각했다.


낯선 일이 그렇게 무섭고 두렵지만 무너지지 않고 계속 나아가는 이유는

나는 사실 꼭 이 일이 해보고 싶었기 때문일지 모른다.


다시, 또 다시 도전하면서 어쩌면 끝을 향해 달려갈지 모르는 이 모험이

함께 하는 동료들에게는 큰 경험과 더 나은 일상을 가져다줄 수 있는 일이 된다면

더 없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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